주간동아 1183

2019.04.05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

전국 명품 발효식품 맛보러 13만 인파 몰려

각종 장류, 김치류, 발효차, 발효식초 등 벚꽃만큼 인기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입력2019-04-08 18: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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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각지의 명품 발효식품을 선보이는 자리인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이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월 5일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에서 사흘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충북, 전남, 전북 등 전국의 영농업체 60여 곳이 저마다 특색을 가진 발효식품을 선보였다. 

    5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정운천 의원(바른미래당)이 참석해 행사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축사에서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를 떠올리며 “당시 식품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업 업무, 보건복지부 식품산업 업무가 통합돼 농림수산식품부가 최초로 출범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발효식품은 여러모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발효문화대전과 같은 행사가 잘돼 소비자가 우수 발효식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울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2019 여의도 봄꽃축제’와 동시에 진행돼 벚꽃을 구경하던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50대 주부는 “몇 달 전부터 친구들과 약속해 꽃놀이를 하러 나왔는데 발효음식 관련 행사장이 있어서 들어와 봤다. 개인적으로 몸에 좋은 발효식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제품이 대체로 믿을만한 것 같아서 몇 가지 구입했다”고 말했다. 

    행사가 진행된 사흘 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은 발효차, 발효식초, 전통주 등을 시음해보고 된장, 고추장, 김치 등 장류도 맛보고, 참가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을 보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았다가 양손 무겁게 발효식품을 사들고 나가는 관람객도 많았다. 한 40대 주부는 “주로 온라인 마켓의 새벽배송으로 장을 보는데 거기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훨씬 질 좋은 제품이 많았다. 현장에서 바로 맛을 볼 수 있는데다 생산자를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어 더욱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사흘 동안 레몬청 만들기, 사과식초 만들기, 옹기 만들기 체험행사가 무료로 진행됐다. 체험시간이 10~15분 정도로 짧고, 만든 제품을 가져갈 수 있어서 인기가 높았다. 또한 제기, 공기, 딱지, 투호 등 전통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민 놀이마당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5, 6일 이틀간 5만 명이 다녀갔으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7일에는 8만여 관람객이 몰렸다. 


    넉넉하게 판매 물량을 준비해 왔지만 종료 시간 전에 제품이 모두 팔리는 곳도 더러 있었다. 유성진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행사 마지막 날인 4월 7일 오후 1시경에 제품 450개가 모두 팔려 이후부터는 리플렛만 제공했다. 서울 코엑스, 부산 벡스코 등 대규모 행사에 여러 차례 참여했지만 이렇게 반응이 좋았던 적은 처음이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전화로 계속 주문이 들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장희도가 장정수 대표는 “내년 행사에는 발효 제품을 음식에 결합하는 코너 등을 만들어 건강에 좋은 발효 제품이 국민들 사이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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