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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아시아경기 4大 관전 포인트

아시아경기 4大 관전 포인트

1 평화메시지 전달하는 남북단일팀 
2 ‘울보’ 손흥민의 스마일 
3 ‘코트의 메시’ 김연경의 大望 
4 ‘바람의 손자’ 이정후 최초 ‘父子 우승’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가 8월 18일 오후 9시(현지시각 오후 7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이 모두 참가해 1만1300여 명의 선수단이 40개 종목, 465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무도를 비롯해 카드게임인 브리지와 레저스포츠인 제트스키, 패러글라이딩 등이 새롭게 추가돼 스포츠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로서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대회 이후 56년 만의 두 번째 개최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브리지를 제외한 총 39개 종목에 1044명(선수 807명, 경기임원 186명, 본부임원 51명)이 참가한다.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1998 방콕대회부터 지켜온 2위 자리를 6회 연속 수성한다는 각오. 선수 845명 등 1200여 명이 참가하는 전통의 강호 중국,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타도 한국’을 외치는 일본과 순위 경쟁도 주요 볼거리다.


1. ‘평화메시지’ 전달하는 남북단일팀

이번 대회에서 남과 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지만 종목마다 단일팀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코리아’(국가명 ‘COR’)로 출전하는 종목은 여자 농구와 카누, 조정. 카누의 드래곤보트는 10명의 패들러와 키잡이, 드러머(북 치는 선수) 등 선수 12명이 같은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으로 한국 6명, 북한 6명 등 남녀 총 24명이 한배를 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단일팀 구성으로 선수층이 한결 두꺼워지면서 남자 용선 1000m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조정도 북한 선수들과 총 3개 종목(남자 무타포어,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에 출전해 메달을 노리고, 여자 농구는 북한 선수 3명이 합류해 평화와 스포츠정신을 전달한다.


2. ‘울보’ 손흥민, 이번엔 웃을까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동아DB]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동아DB]

축구대표팀은 우승만이 살길이기에 악착같다. 2연속 아시아경기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한다. ‘울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선수 대부분이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다행히 출발은 좋다. 8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바레인전에 불참한 손흥민은 김학범호의 주장답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갈 길은 멀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2위가 유력시되는 ‘박항서의 베트남’과 격돌한다. D조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이 일본을 꺾는다면 일본이 조 2위로 16강에 올라 ‘조기 한일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어떤 상대가 올라오든 ‘캡틴’ 손흥민은 방심하지 않으면서 그라운드를 지배해야 한다. 손흥민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선택한 출사표도 ‘방심하지 않는 나, 우리, 대한민국’. 손흥민은 8월 13일 인도네시아 반둥에 도착한 뒤 “우리가 독일을 이겼던 것처럼 우리도 아시아 국가들에 덜미를 잡힐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스로는 물론 동료에게도 방심하지 말자는 뜻이었다.


3. ‘코트의 메시’ 김연경의 大望

‘배구 코트의 메시’ 김연경. [동아DB]

‘배구 코트의 메시’ 김연경. [동아DB]

축구와 함께 아시아경기 2연패를 노리는 여자 배구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 라이벌로 성장한 중국 주팅(터키 바키프방크 SK)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승부사’ 김연경의 의욕은 더욱 커졌다. B조에 함께 속한 한국과 중국은 8월 23일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첫 대결을 펼친다. A, B조 1〜4위가 8강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기 때문에 두 팀이 9월 1일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크다. 비록 김희진(IBK기업은행 알토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양효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박정아(경북 김천 하이패스), 이재영(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등 ‘황금세대’들이 참여한 만큼 해볼 만하다. 

김연경은 이들 ‘황금세대’와 아시아경기 2연속 우승을 일궈 팀 분위기를 띄운 뒤,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현재 10위)을 끌어올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야 한다.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대망(大望)을 향한 첫 관문이 아시아경기인 셈. 6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한 일본을 설욕해야 하는 숙제도 남았다.


4. ‘바람의 아들’ ‘농구천재’ ‘도마의 신’…아버지의 이름으로

‘농구천재’ 허재(가운데)와 허웅(왼쪽)-허훈 형제. [동아DB]

‘농구천재’ 허재(가운데)와 허웅(왼쪽)-허훈 형제. [동아DB]

야구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와 농구 허웅(상무 농구단)-허훈(부산 KT 소닉붐) 형제, 체조 여서정은 아버지 뒤를 이어 메달에 도전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오른쪽)과 이정후 [뉴시스]

‘바람의 아들’ 이종범(오른쪽)과 이정후 [뉴시스]

이정후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1998년 금메달에 이어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동일대회-동일종목 부자(父子)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다. KBO 프로야구에서 8월 타율 0.510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성적을 견인한 이정후는 옆구리 부상을 당한 박건우(두산 베어스) 대신 대표팀에 승선했다. 아버지 이종범은 야구대표팀 주루코치를 맡아 동반 출격한다. ‘농구천재’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의 장남 허웅, 차남 허훈 형제도 아버지와 함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른바 ‘3부자 출격’. 허 감독은 1986 서울대회, 1994 히로시마대회에서 은메달을, 1990 베이징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두 아들과 함께 감독으로 따겠다는 각오. 당장 ‘3부자’는 중국 만리장성과 이란 모래바람을 넘어야 한다. 이들 두 팀에 비해 제공권은 열세지만 풀코트 프레스 등 수비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해볼 만하다. 포워드 허웅은 한 템포 빠른 3점 슛을, 포인트가드 허훈은 든든한 배짱으로 경기 완급을 조율해야 한다. 두 아들의 대표팀 발탁에 따른 ‘특혜 논란’도 불식시켜야 한다. 허 감독은 “(아들들과는) 오히려 대화를 더 안 한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고 있다”며 냉정함을 강조했다. 

‘도마의 신’ 여홍철의 둘째 딸 여서정도 아시아경기 기계체조에 출전하는 기대주. 여홍철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은메달을 땄고, 1994년과 1998년 아시아경기 2연패를 일군 한국 대표 체조선수로, 이번 대회에는 방송 해설자로 동행한다. 대표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단 여서정은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챌린지컵 여자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펴 두 바퀴를 비틀고 720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을 준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사냥을 위해 기존 기술을 쓰기로 했다. 

여서정은 “고난도 기술은 아직 미완성이라 실수 확률이 높아 원래 하던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출전할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어떤 기술을 들고 나올지 모르니 현장에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한국 국가대표팀 주요 경기 일정 


● 기간 : 2018년 8월 18일(토)~9월 2일(일) 16일간
● 장소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 규모 : 45개국, 40개 종목, 465개 금메달
● 남북단일팀 종목 : 여자 농구, 카누, 조정(★표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마스코트 카카, 빈빈, 아퉁(왼쪽부터). [주 | 한국시각 기준, 괄호 안은 결승 진출이 유력한 한국 선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마스코트 카카, 빈빈, 아퉁(왼쪽부터). [주 | 한국시각 기준, 괄호 안은 결승 진출이 유력한 한국 선수]



주간동아 2018.08.22 1152호 (p40~42)

  •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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