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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특집 | BCG그룹

“베트남 재생에너지시장의 리딩 컴퍼니 되겠다”

2018 글로벌 책임경영 리더십 어워드에서 베트남 기업으론 유일하게 ‘올해의 기업’ 선정

“베트남 재생에너지시장의 리딩 컴퍼니 되겠다”

응웬 호 남 BCG그룹 회장.

응웬 호 남 BCG그룹 회장.

6월 18일 오전 8시 호찌민 중심에 자리한 메트로폴 컨벤션센터에서는 베트남 투자 전문회사 BCG(Bamboo Capital Group)그룹의 연차보고대회가 열렸다. 우리나라의 주주총회와 비슷한 행사로, 이날 2017년 사업 결과 보고와 2018년 사업 계획 승인, 그리고 신규 이사 선임 등이 주주들의 표결을 통해 이뤄졌다. 

2017년 사업 결과 보고에서 응웬 호 남 BCG 회장은 “제조와 무역,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 그리고 재생에너지 등 세 분야의 투자를 통해 BCG그룹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베트남 경제발전 속도에 발맞춰 꼭 필요한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에 따른 이익 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BCG는 계열사를 통해 크게 4가지 사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첫째는 무역이다. 베트남 특산품인 커피를 비롯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아웃도어 의류 등의 수출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둘째는 인프라 투자. 2016년 11월 롱안성과 BOT 계약으로 시작된 24km의 도로 건설 사업이 올해 이사분기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1조790억 동(VND·약 527억6300만 원)이 투자된 이 프로젝트가 18개월간의 공사 끝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BCG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개발, 인프라, 그리고 재생에너지

BCG그룹 연차보고대회에 참석한 직원들(왼쪽)과 연차보고대회 모습.

BCG그룹 연차보고대회에 참석한 직원들(왼쪽)과 연차보고대회 모습.

도로 건설 같은 인프라 투자 이외에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도 여럿 진행 중이다. 퀴논성에 짓고 있는 카사 마리나 리조트 개발에 8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꽝남성 다낭에 짓고 있는 말리부 프로젝트에는 6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말리부 프로젝트는 빌라 90채와 콘도텔 670객실을 갖춘 대형 규모다. 

남 회장은 연차보고대회에서 “주주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드리고자 호찌민과 꽝남, 다낭 등 부동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과 손잡고 대규모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호텔 그룹인 MGM에서 운영을 맡을 예정인 말리부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 중견 건설사 등이 25%의 지분을 투자했다. 

BCG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에너지 분야다. 베트남 경제발전 속도에 맞춰갈수록 수요가 커지는 에너지 분야에서 BCG는 시장 선구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1년이면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남 회장은 “재생에너지는 우리 그룹과 베트남의 미래를 밝힐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베트남 전역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지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 4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구축 중인 BCG는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또한 중부 꽝남성에 2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구축할 준비도 하고 있다. 꽝남성 프로젝트는 푸닌 호수에 3433만㎡ 규모로 30개의 태양광발전 단지 섬을 띄우는 대역사다. 이 밖에도 베트남 중남부 지아 라이성에 4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립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BCG는 대규모 태양광발전 투자를 위해 그린에그인베스트먼트 등 한국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했다. 

남 회장은 “베트남 경제는 10년 전에 비해 양과 질 측면에서 크게 달라졌다”며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하이테크 제조 산업이 베트남 곳곳에 진출하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광발전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큰 대신,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투자금 회수에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장기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투자금 회수가 상대적으로 빠른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 등 단기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이 BCG의 미래 먹거리라면, 4개 계열사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호찌민 증시에 상장된 TRACODI는 무역과 인프라 투자 등에서 큰 수익을 올렸고 광산업을 영위하는 ANTRACO,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는 NGUYEN HOANG JSC, 카사바 녹말을 주로 생산하는 THANH VU TAY NINH JSC 등도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BCG의 성장을 이끄는 네 바퀴 구실을 했다. 

BCG는 지난해 베트남리포트와 베트남넷이 선정한 베트남 500대 기업에 포함됐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책임경영 리더십 어워드’에서 베트남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태양광·풍력 등 환경친화적인 비즈니스에 투자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남 회장은 “BCG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경제에 기여하는 투자회사를 지향한다”며 “베트남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양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동아 2018.07.31 1149호 (p24~25)

  • | 호찌민=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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