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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 코레아”

독일전 승리로 멕시코 16강 진출 도운 한국에 감사 인사 물결

“그라시아스, 코레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앞에 모인 멕시코 국민들. [AFP=뉴스1]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앞에 모인 멕시코 국민들. [AFP=뉴스1]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 후반전이 시작되고 5분이 지나자 멕시코 몬테레이 기아차 공장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날 회사 측의 배려로 공장 전 직원은 잠시 생산라인을 멈추고 구내식당에 모여 월드컵 중계방송을 보고 있었다. 식당에 모인 직원들은 한국과 멕시코 국적을 막론하고 한마음으로 멕시코를 응원했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고, 한국이 독일을 이긴다면 한국도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후반 5분 만에 스웨덴이 멕시코의 골문을 갈랐고 10여 분 간격으로 스웨덴이 두 번 더 득점했다. 0-3이라는 결과에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이에 한국이 독일에게 이기거나 비겨야 멕시코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우승팀 독일과 겨우 본선에 진출한 한국의 경기. 한국인마저 자국의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 만약 독일이 1-0로 이기면 멕시코는 탈락한다. 하지만 대이변이 벌어졌다. 한국이 독일을 이기면서 멕시코가 16강에 턱걸이한 것.


오늘부터 한국은 형제

“그라시아스, 코레아”
한국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주재원들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멕시코의 영웅이 됐다. 한국 기업인 기아차도 월드컵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하이네켄멕시코가 기아차 직원들에게 맥주 한 트럭을, 펩시가 과자 한 트럭을 보냈다. ‘니꼬리’ 등 인근 외식업체에서도 기아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식사나 음료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재원들 휴대전화로 집주인부터 단골가게 사장까지 멕시코인들의 감사 인사가 쏟아지고 있다. 외출해서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박수나 환호를 받고 있다. 게다가 멕시코의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기아차 우호 게시글이 크게 증가했고 자동차 구매 문의도 덩달아 늘었다”고 밝혔다.
 
멕시코인의 감사 행렬은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으로까지 이어졌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비사’의 앵커 로페스 도리가는 트위터에 ‘레포르마의 천사의 탑(수도 멕시코시티 중심지) 대신 한국대사관으로 가라’는 글을 남겼다. 텔레비사는 산하 스포츠채널을 통해 손흥민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과 독일의 경기 직후 인스타그램 등에는 한국대사관에 모인 멕시코 인파 사진이나 영상이 대거 올라왔다. 대사관으로 가는 인파가 늘어나자 경찰이 시내 중심대로인 레포르마에서 대사관으로 향하는 행렬을 저지하는 일도 벌어졌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에 따르면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공식 트위터에 ‘우리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멕시코행 항공편을 20% 할인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항공권 가격 인하를 개시했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직항노선에 취항했다. 

멕시코 연방정부도 한국에 감사를 표했다. 멕시코 연방정부 외교차관 카를로스 데 이카사는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교장관을 대신해 16강 진출 확정 직후 김상일 주멕시코 한국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했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주간동아 2018.07.04 1145호 (p20~20)

  •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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