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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영향 없다’ 55.9%

가장 일 잘할 것 같은 후보? 이재명 53.2%, 남경필 35.4%

여배우 스캔들? ‘영향 없다’ 55.9%

여배우 스캔들? ‘영향 없다’ 55.9%
경기도민 절반 이상은 ‘경기도지사로 일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53.2%가 이 후보를 선택했고, 35.4%는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일을 잘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7.8%p이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4.1%에 그쳤다. ‘일 잘할 것 같은 후보’와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응답 차이는 거의 없었다.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52.8%, 남경필 34.8%, 김영환 4.3%였다(그래프1 참조).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경기도 유권자들이 ‘일 잘할 것 같은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려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6월 4일과 5일 ‘주간동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경기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유무선 자동응답방식(유선전화조사 70.9%, 무선전화조사 29.1%)의 조사로, 통계보정은 2018년 4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이며, 응답률은 2.4% 였다.(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경기도민 다수가 ‘일 잘할 것 같은 후보에게 한 표를 주겠다’고 마음먹고 있지만 경기도지사 선거전은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땅 투기 의혹’ 등 도덕성 논란으로 얼룩졌다.


음성파일 공개 효과는…

5월 2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5월 2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자유한국당으로,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이란 이유를 들어 5월 24일 당 홈페이지에 이 후보의 욕설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는 “녹음파일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즉각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5월 13일 일찌감치 형수 욕설과 관련해 사과하고 진상을 스스로 공개했다. 이 후보는 “어머니에게 있을 수 없는 패륜행위를 하고 이 때문에 나와 심한 말다툼을 여러 차례 한 형님 부부는 시정 개입을 막는 나를 압박하려고 이를 몰래 녹음한 후 법원 명령을 무시한 채 (녹음파일을) 불법 유포했다”며 사건의 구체적 경위를 관련 자료와 함께 밝혔다. 

욕설 녹음파일이 불법 논란으로 잠잠해진 사이 TV토론회에서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여배우 스캔들’ 문제를 제기했다. 5월 29일 KBS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만남을 갖던 여배우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옛날에 만난 일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가 “얼마나 만났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여배우 스캔들 논란은 6월 5일 MBC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김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여배우 스캔들’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지만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거듭된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지방선거=자유한국당 심판의 장?

여배우 스캔들? ‘영향 없다’ 55.9%
이 후보의 스캔들 논란에 대해 경기도민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주간동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9%는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34.4%에 그쳤다(그래프2 참조). 

스캔들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34.4%)과 남 후보 지지율(34.8%)이 비슷하고,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55.9%)과 이 후보 지지율(52.8%)이 비슷하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즉 지지 후보를 어느 정도 결정한 상황에서 스캔들 논란이 불거져 지지후보를 바꾸는 데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후보 지지자의 83.3%는 스캔들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남 후보 지지자의 66%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남 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스캔들 논란의 반응이 갈렸다. 남 지사가 도정운영을 잘했다고 한 응답자의 50.1%는 스캔들 논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고, 도정운영을 잘 못 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81.2%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6월 7일 김 후보가 국회에서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구체적 정황을 밝힘에 따라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성격 규정도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9.6%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처럼 이번 지방선거를 남북화해 분위기를 해치는 자유한국당 심판의 장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최저임금 등 소득주도성장 실패에 따른 문재인 정부 경제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32.9%에 그쳤다(그래프3 참조). 

북핵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노력이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경기도민 65%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 다음 날 치러진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은 71.3%였다. 즉 높은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과 남북, 북·미 관계가 선거에 끼치는 영향 등 지방선거를 둘러싼 외부적 환경 요소가 녹음파일 공개와 여배우 스캔들 논란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들을 덮어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 역시 52.6%로 이 후보 지지율과 비슷했다. 선거는 후보자 간 대결구도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정당 대 정당의 대결구도라는 점을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 21.3%보다 남 후보 지지율(34.8%)이 10%p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은 남 후보가 지난 4년간 도지사로서 도정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남 지사의 도정운영 평가에서 경기도민의 51.6%는 잘했다고 평가했고, 잘 못 했다는 평가는 34.0%에 그쳤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남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후광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개인기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 후보의 우세는 지방선거 때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현재 후보를 투표 당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76.8%는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고, 19.1%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남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8%p로 적잖은 편이다. 그렇지만 19.1%의 유권자가 투표 막판 변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이 후보에게는 불안 요소, 뒤쫓는 남 후보에게는 한 가닥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의 재선이냐, 송주명과 임해규의 역전이냐
여배우 스캔들? ‘영향 없다’ 55.9%
경기도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린다. 전국에서 학생과 학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교육청의 연간 예산 규모가 15조 원.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6월 4일과 5일 실시한 ‘주간동아’ 여론조사 결과 이재정 후보가 31.2%로 앞선 가운데 중도보수 후보를 표방한 임해규 후보가 17.3%로 뒤쫓는 형국이다. 이어 송주명(11.2%), 배종수(7.3%), 김현복(5.9%)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인 이재정 후보를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송주명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임해규 후보가 압박하는 모양새다. 

즉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보수 후보 한 명에 진보 후보가 여럿 출마해 막판 유권자 표심이 누구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특히 송 후보는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이 추진한 민주진보 경기도교육감 단일후보 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다. 단일후보 경선에는 송 후보 외에도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416교육연구소 이사장, 박창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경기지부장 등이 참여했다. 

주간동아 조사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보층은 27.1%에 달했다.




주간동아 2018.06.13 1142호 (p18~20)

  •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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