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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가 만든 고급 음식 ‘고메’

CJ제일제당 프리미엄 HMR(가정식 대체식품) 2년 만에 매출 2000억 돌파

셰프가 만든 고급 음식 ‘고메’

셰프가 만든 고급 음식 ‘고메’
고소한 향에 육즙 가득한 함박스테이크, 치즈 풍미 그윽한 쫄깃한 피자, 바삭한 식감의 수제형 핫도그…. 레스토랑에서 주로 즐기는 메뉴들이 집 안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가공식품 영역에서 뛰어난 맛과 품질을 앞세운 HMR(가정식 대체식품)가 색다른 미식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CJ제일제당 브랜드 ‘고메’가 있다. 

프랑스어로 ‘미식가’ ‘식도락가’를 의미하는 고메(Gourmet·구르메)는 CJ제일제당이 ‘특별한 미식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2015년 말 선보인 프리미엄 HMR 브랜드다. 상품 출시 후 2년 5개월 만에 누적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 가격도 합리적

맛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CJ제일제당의 ‘고메’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다.

맛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CJ제일제당의 ‘고메’ 브랜드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메 함박스테이크, 고메 토마토미트볼, 고메 피자, 고메 핫도그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외식 전문점의 노하우를 담아 셰프가 만든 질 높은 메뉴들을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덕분이다. 또한 고메 브랜드 전 제품은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울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고메는 기획 단계부터 CJ제일제당의 전문 셰프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한다. 셰프와 협업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메뉴와 맛의 타깃을 정하고,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러기까지 수차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예컨대 기존에 나와 있던 레토르트 함박스테이크는 열처리 후 고기 육즙이 빠져나가 퍽퍽하다는 평이 많았다. 고메는 이를 극복하고자 실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조리하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했다. 겉은 센 불에서 빠르게 익히고 속은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익혀 부드럽고 촉촉한 스테이크를 완성했다. 

함박스테이크 전용 소스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연구원과 전문 셰프가 유명 맛집을 직접 방문해 소스를 맛보며 최종 레시피를 만들었다. 토마토와 양파를 넣어 깊은 맛을 살렸고, 새콤달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 맛을 구현했다. 시중에 나온 제품들은 소스 재료를 갈아서 사용한 데 비해, 고메 함박스테이크는 채소와 과일을 그대로 넣어 토마토의 새콤한 맛, 양파의 은은한 단맛, 진한 쇠고기 육수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고메 치킨류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와 동일하게 신선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갈지 않은 통다릿살과 통안심살을 그대로 튀겨 최대한 바삭함을 살렸다. 고메 치킨 순살크리스피는 닭다릿살에 전분 옷을 얇게 입힌 뒤 마늘과 생강이 들어간 소이소스에 재워 부드럽고 촉촉한 육즙을 살렸다. 또한 고메 핫스파이시 치킨은 닭안심살로 만들어 담백하고 마늘, 양파, 할라페뇨를 더한 미국 정통 케이준 칠리소스가 들어가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메 너겟은 닭가슴살에 현미와 감자 플레이크로 옷을 입혀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특징이다. 

크리스피핫도그는 24시간 이상 저온숙성시킨 반죽에 현미감자 빵가루를 입혀 핫도그의 쫄깃한 식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빵에 메이플시럽을 넣어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빵과 소시지의 맛이 잘 어울리도록 최적의 비율로 반죽을 만들었다. 낱개 포장돼 있어 보관이 간편하며,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만으로도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핫도그 손잡이도 둥근 모양의 안심 스틱을 사용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2020년 매출 3조6000억 원 목표

쫄깃한 도우와 모차렐라 치즈로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구현해낸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 바삭함이 일품인 고메 크리스피핫도그, 생빵가루를 사용한 고메 고로케(왼쪽부터).

쫄깃한 도우와 모차렐라 치즈로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구현해낸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 바삭함이 일품인 고메 크리스피핫도그, 생빵가루를 사용한 고메 고로케(왼쪽부터).

냉동 스낵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피자시장에서 고메 피자의 약진도 눈에 띈다. 고메 피자는 발효숙성 과정을 세 차례 거친 쫄깃한 도우와 고소하고 진한 풍미의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해 이탈리아 정통 피자를 구현해냈다. 고메 고로케는 야채감자와 고추어묵 두 종류로, 생(生)빵가루를 사용해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다양한 소비자의 TPO(Time, Place, Occasion)와 취향에 발맞춰 상온, 냉장 등 다양한 형태의 HMR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것 역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고메 상온 간편식 4종과 고메 냉장 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고메 상온 간편식은 실온에서 9개월까지 보관 가능하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만 돌리면 근사한 요리가 완성된다.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고, 월 평균 15억 원가량 매출을 기록 중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가공식품 소비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고메의 성장세를 부추긴다. 이들은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자’는 주의가 강해 발품을 팔아서라도 맛집을 찾고, 여행도 ‘먹방 투어’를 즐긴다. 이처럼 미식(美食)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되면서 HMR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고메의 주 고객층은 30, 40대 중반으로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메로 만든 음식과 테이블 세팅 사진을 올리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한다. 

최자은 CJ제일제당 냉동마케팅담당 상무는 “고메는 맛이 중요하고 음식이 주는 가치를 이해하는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이들 소비자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고 가공식품을 먹더라도 맛과 편의성에서 타협하지 않으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최근 가공식품 소비 트렌드에서 미식문화의 잠재력이 높다는 걸 의미하며, 고메의 성장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2016년 처음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0%가량 성장한 1조500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CJ제일제당은 HMR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6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간동아 2018.05.16 1138호 (p44~45)

  •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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