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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불운 세대?

수능 불운 세대?

23일 고사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모습.[동아 DB]

23일 고사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모습.[동아 DB]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994학년도 도입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일주일 연기되자 일부 수험생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외국어(영어)영역 절대평가가 최초 시행되는 해라 안 그래도 변수가 많은데 시험까지 늦춰지니 불안감이 커진 것. 게다가 올해 각 대학이 수시모집 선발 비율을 높여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아도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워졌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가 겹치자 이번 수험생이 역대 수능 응시자 가운데 가장 힘든 세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장 힘든 세대’라는 수식어는 수능이 대폭 개편될 때마다 수험생에게 붙어왔다. 앞으로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더욱 늘어나고 2022학년도에는 수능 제도가 대폭 개편될 예정이다. 미래 수험생도 현 수험생만큼이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올해 수험생이 가장 부담스러워한 것은 외국어영역 절대평가다. 처음으로 도입된 방식인 만큼 대입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에도 마찬가지였다. 수능이라는 새로운 시험제도가 생겨 각 대학에 지원할 때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과 달리 대학별 입시 날짜만 알면 무제한으로 지원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안전 위주의 하향지원과 대담할 정도의 상향지원이 맞물려 최상위권 대학보다 중·상위권 대학에 학생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입시 전문학원 대성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 법대 지원 가능 점수는 200점 만점에 178점. 이를 현 4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356점이다. 2017학년도 수능 기준 이 점수로 지원 가능한 곳은 경희대 사학과와 아동가족학과, 한국외대 말레이어과다. 

한 해 한정으로 ‘수능 등급제’(등급제)가 도입된 2008학년도 수능 응시생들도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수능은 백분위 없이 성적표에 수능 등급만 표시됐다. 실제 원점수가 10~20점 차이가 나더라도 같은 등급이라면 동일한 점수를 적용받은 것. 결국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려워 그다음 해부터 등급제가 폐지됐다.


과거에도 힘들었고, 앞으로는 더 힘들 것

앞으로는 수능으로 대학에 들어가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각 대학이 계속 수시모집 선발 비중을 높일 계획이기 때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4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입 모집인원 중 수시 선발 비중은 73.7%로 역대 최대다. 하지만 이 기록은 당장 내년에 깨질 것으로 보인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선발 비중이 76.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수험생이 되는 2022학년도에는 수능 제도가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당초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개편안을 적용할 예정이었다. 논의되던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1안은 현행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외에 공통사회 및 과학, 제2외국어, 한문 등 4개 과목만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식이었고, 2안은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었다. 하지만 1, 2안을 두고 찬반양론 대립이 격해지자 8월 교육부는 수능 제도 개편을 2022학년도로 1년 유예했다. 교육부는 세부 개편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입력 2017-11-28 16:23:01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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