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13

2017.11.15

골프홀릭

세계랭킹 100위 안에 한국 여자골퍼 41명

박성현 세계 1위

  • 입력2017-11-14 1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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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뉴스1]

    박성현(사진)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전주까지 근소한 점수 차로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을 제쳤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루키가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것은 처음이라 큰 뉴스가 됐다. 그렇다면 이 세계랭킹은 누가 어떻게 계산하는 것일까. 

    세계랭킹은 매주 월요일 발표된다. 프로골프대회가 대부분 일요일에 끝나기 때문이다. 각 대회 성적을 기초로 각 선수에게 점수를 부여해 세계랭킹을 정한다. 여자랭킹은 2004년 5월 제1회 세계여자골프총회에서 통일된 세계랭킹을 만들자는 합의에 따라 2006년 2월부터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매주 발표하고 있다. 관리는 랭킹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포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R2IT가 맡고 있다. 

    처음에는 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호주여자프로골프협회(ALPGA),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등 5개 투어를 대상으로 세계랭킹을 정했으나 지금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 LPGA 2부 투어 격인 시메트라, LET 2부 투어 격인 액세스시리즈(LETAS)가 포함돼 모두 9개 투어 성적이 세계랭킹에 반영된다. 

    그뿐 아니라 메이저 대회인 미국골프협회(USGA)의 US여자오픈챔피언십과 영국 여자골프연맹(LGU)의 리코위민스브리티시오픈도 포함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산출은 기본적으로 남자골프 세계랭킹과 흡사하다. 각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순위에 따라 점수가 주어지고, 이 점수들을 합산해 세계랭킹을 결정한다. 통상 2년 전까지 성적이 포함되며, 최근 13주 내 성적이 더 비중 있게 들어가고 그 후부터 균등하게 적용된다. 만약 최근 2년 동안 1개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면 세계랭킹에서 제외된다. 



    대회마다 점수도 다르다. 같은 1위라도 메이저 대회에서 1위와 다른 대회에서 1위는 다르다는 뜻이다. LPGA투어 5대 메이저 대회는 정해진 점수가 똑같다. 컷만 통과하면 모두 세계랭킹 점수를 받는다. 1위에 오르면 100점, 2위는 60점, 3위는 40점 등 순위에 따라 점수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나머지 대회는 매번 점수가 달라진다. 같은 대회라도 전년도 대회와 올해 대회의 필드 레벨이 다를 수 있다. 필드 레벨이란 대회 가중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랭킹 400위에 드는 선수가 그 대회에 몇 명이나 출전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 전년도 해당 투어의 공식 상금랭킹 30위에 든 선수가 몇 명 참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이렇게 결정된 필드 레벨에 따라 그 대회에서 몇 명이 세계랭킹 점수를 받을지, 순위별로 몇 점씩 배당될지가 정해진다. 세계랭킹 보유자나 전년도 상금랭킹 상위자가 거의 출전하지 않는 대회의 경우 세계랭킹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적어지게 되고, 점수도 낮다. 반대로 큰 규모의 대회는 아닐지라도 세계 톱랭커가 대거 출전한다면 그 대회에서 받은 점수는 세계랭킹에 높게 반영된다. 

    세계랭킹은 각 대회에서 얻은 점수의 합으로 결정하는데, 점수 총합을 최근 104주간 출전한 대회 수로 나눠 계산한다. 2년간 최소 참가 대회 수는 35개다. 2년간 출전한 대회가 35개가 안 되더라도 평균 점수를 계산할 때는 35로 나눈다. 한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높은 세계랭킹이 부여되는 것을 막으려는 장치다. 

    10월 말까지 세계랭킹 점수가 0.1점이라도 있는 선수는 모두 1249명이다. 이 중 한국 선수는 280명. 톱10에는 모두 4명, 톱100에는 41명, 톱500에는 162명의 한국 선수가 올라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가 양적 · 질적으로 세계 최강임은 이 세계랭킹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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