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12

2017.11.08

기업

게임으로 재밌게 코딩 경쟁

게임으로 재밌게 코딩 경쟁 ‘제2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12~19세 4500여 명 참가 성황

  • 입력2017-11-07 11:08:4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월 28일 제2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시상식 모습.[사진 제공 · 넥슨]

    10월 28일 제2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시상식 모습.[사진 제공 · 넥슨]

    컴퓨터 프로그래밍 방식인 코딩이 2018년부터 정규교육과정이 된다.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낯선 도구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짜야 하는데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는 학생들이 많다. 넥슨은 그런 청소년을 위해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NYPC)를 지난해부터 매년 열고 있다. 올해 제2회 NYPC는 7월 시작해 10월 28일 4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NYPC의 강점은 게임 IP(internet protocol)를 활용한 친숙하고 참신한 문제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인기 게임 속 상황을 상정해 문제를 만들거나 실제 게임 개발에서 필요한 내용을 문제로 출제한다. 익숙한 게임을 활용하니 저연령층도 쉽게 집중할 수 있다. 

    온라인 예선에서는 게임 ‘마비노기’ ‘로드러너원’을 사용한 문제가 출제됐고, 본선에서는 ‘야생의 땅 : 듀랑고’ ‘테트리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등을 활용한 문제가 나왔다. NYPC 문제출제위원장인 이승재 넥슨 팀장은 “참가자들이 코딩에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문제를 해결하려 궁리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재미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7월 예선에는 청소년 4500여 명이 참가해 지난해 제1회 대회 때인 25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 참가자 78명을 추렸다. 예선 참가자 가운데 상위 1000명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상품을 지급했다. 본선은 12~14세 24명, 15~19세 54명이 경합을 벌였다. 

    본선에선 이색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넥슨은 비영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해 ‘기부’와 연계된 특별 문제를 출제하고, 이를 해결한 학생들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모자를 기부하는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재미와 변별력 갖춘 문제가 장점

    15~19세 부문에선 경기과학고 김현수 군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대상), 같은 학교 윤교준 군이 한국콘텐츠진흥원상(금상)을 수상했다. 또 충북 충주 미덕중 이온조 군은 고교생이 즐비한 이 부문에서 넥슨대표이사상(동상)을 차지해 관심을 모았다. 12~14세 부문에서는 영덕초 변무길 군이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인 김현수 군은 10월 28일 폐막식에서 “NYPC는 국내외 다른 코딩 대회에서는 접할 수 없는 참신한 문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NYPC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특정 유형을 공부하기보다 코딩을 즐기고 모든 경우의 수를 폭넓게 생각하는 사고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8월 8일 열린 ‘NYPC 토크콘서트’에선 코딩으로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멘토들과 청소년이 소통할 기회를 마련해 호평을 얻었다. 2500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이 중 300명을 선발했다. 넥슨의 이재승 디렉터와 하재승 선임연구원 등이 강사로 나서 코딩을 접한 계기와 경험담을 나눴고, 코딩 학습의 필요성과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대회 기간 부모 등을 대상으로 미국 사회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에누마의 이건호 대표가 특별강연을 했다. 이 대표는 “컴퓨터와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 다음 세대에게는 코딩이 글과 말이 된다”며 코딩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