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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 긴 연휴 ‘방콕’ 친구

빨간 날 뒤에 또 빨간 날! 미드, 웹툰, 책 몰아 보기

빨간 날 뒤에 또 빨간 날! 미드, 웹툰, 책 몰아 보기

  • 정부의 휴일 정책을 잘 지키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이번 추석을 전후해 길게는 열흘간 꿀 같은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휴일 뒤에 또 휴일, 그 뒤에 또 휴일이 기다리는 ‘아름다운 날들’을 심심치 않게 보내게 해줄 친구로 장안의 화제 미국드라마(미드), 완결판 웹툰, 그리고 미처 읽지 못했던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철저히 필자 개인 취향이다!

일단 시작하면 밤새워 보게 될  중독성 강한 ‘미드’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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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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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뉜다. ‘왕좌의 게임’을 이미 본 사람과 아직 안 본 운 좋은 사람. 후자에 속한다면 연휴 동안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하길 권한다. 하루 한 시즌씩 시즌 7까지 보면 시즌 8을 기다리는 ‘왕좌의 게임’ 팬들의 애달픈 마음을 이해하게 될 테다. 시즌 8은 2019년 3월 시작된다.

‘브레이킹 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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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미드를 한 손에 꼽으라면 ‘브레이킹 배드’가 중지나 약지 정도가 될 것이다. 호평을 받은 스릴러물이다. 폐암 4기를 선고받은 고교 화학교사가 자신이 죽은 뒤 세상에 남겨질 아내와 아들을 위해 마약 제조상이 된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가족을 부양하려고 남은 인생까지 내던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렸다. 명연기, 명연출, 명대사 삼박자를 갖췄다.

‘쉐임리스’  막장 가족 드라마가 한국 전유물이라고? 아니다. 시카고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미국식 막장극 ‘쉐임리스’를 보면 금세 사람 사는 곳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딸 둘, 아들 넷을 둔 주인공 프랭크 갤러거는 알코올 중독자다. 그의 자식들 또한 제각기 다른 것에 중독된 상태.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나라 막장극은 얌전하게 느껴질 정도다. 거의 매회 베드신이 나온다.

‘나르코스’  1970년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 그들을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던 마약단속국(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 DEA) 요원에 관한 내용이다. 1970~80년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메데인 카르텔의 이야기가 중심인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고증에 충실했다. 살인이 일상일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거 실화다.

‘기묘한 이야기’  최근 미드에도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는 1983년 미국 인디애나 주의 작은 마을 호킨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주인공은 ‘초딩’ 4명. 아이들이 국가 기밀 실험을 목격하고, 괴생물체가 등장하며, 주인공 소년이 실종되고, 초능력 소녀가 나온다.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 세대가 성인이 돼 만들어낸 수작이다.

‘웨스트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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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드라마 왕국 HBO가 공들여 내놓은 작품이다. 1973년 율 브리너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는데, 제작진이 ‘후덜덜’하다. 조너선 놀란과 J. 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앤서니 홉킨스, 에번 레이철 우드 등이 출연한다. ‘웨스트월드’의 목표는 ‘왕좌의 게임’을 뛰어넘는 것이란다.

‘한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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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에게는 ‘007 카지노 로얄’의 낭심 파괴자로 유명한 배우 마스 미켈센이 주연이다. 사람을 먹는 고독한 미식가 ‘닥터 한니발’이 매회 주도면밀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그리고 인육을 먹으려고 한껏 예술적인 요리를 시도하는데, 매회 그의 고풍스러운 취향을 살펴보는 게 감상 포인트다.

‘파고’  코엔 형제의 1996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원작만큼이나 뛰어난 연출과 각본으로 호평받았다.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악당, 우연한 사건이 연속해 터지면서 나락으로 빠지는 소시민, 느리지만 묵묵히 사건을 뒤쫓는 시골 경찰 등이 등장한다. 긴장된 상황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유머가 백미다. 첫 회를 보면 다음 편이 궁금해 잠이 안 올 거다.

‘워킹 데드’  시즌 7까지 나왔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인류의 종말이 닥쳤지만 주인공과 그의 가족은 살아남았다. 돌아다니다 보니 생존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모여 살고 있다. 하지만 이 공간에서 생존자끼리 벌이는 다툼은 또 다른 지옥이다.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왜 인기남이 됐는지 알 수 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넷플릭스는 드라마를 참 잘 만든다. 첫 회를 보면 끝까지 안 보고 못 배긴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도 그렇다. 배경은 미국 한 고교. 주인공의 친구가 자살해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다. 며칠 후 주인공에게 카세트테이프 7개가 배달된다. 친구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를 통해 자살 이유 13가지가 소개된다. 벌써 첫 테이프가 궁금해지지 않나.




한번 잡으면 멈출 수 없는 ‘시간 도둑’ 완결판 웹툰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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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송곳’  최규석

 “이거 내 얘기야?” 맞다. 네 얘기이자 대한민국 많은 노동자가 매일 겪는 일상에 관한 내용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갈등이 골자인데, 다양한 현실적인 이야기로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쉬는 날 왜 굳이 슬픈 이야기를 봐야 하느냐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스퍼맨’ 하일권 

스펌(Sperm)맨으로 오해하곤 하는데, 딱 잘라서 아니다. 슈퍼(Super)맨에서 ‘u’가 빠진 스퍼(Sper)맨이다. 주인공은 여자친구와 첫 섹스를 하려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납치된다. 이후 자신이 슈퍼정자를 가진 초능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첨단과학이 집약된 링을 성기에 낀 채 인류를 구한다.


‘하이브’ 김규삼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웹툰이다. 지구의 대기 상태가 원시시대로 돌아가면서 곤충과 벌레들이 집채만큼 커진다. 이 벌레들이 인간을 잡아먹거나 좀비로 만들어 노예로 부린다. 주인공 ‘이 과장’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려 고군분투한다. 벌레의 습격과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얽혀 공포를 자아낸다.


‘낚시신공’ 귀귀 

‘정열맨’ 주인공 허새만의 아버지 허황의 학창 시절을 그렸다. 허황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사람을 속이는 낚시신공의 대가. 초반에는 학교 폭력배를 처치하는 수준이지만 중반부터는 비현실적인 무협의 세계가 펼쳐진다.


‘발광하는 현대사’  강도하 

‘위대한 캣츠비’로 웹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강도하의 2012년 작품이다. 깊이 있는 심리 묘사와 적나라한 성애신은 지금 봐도 멋지다. 등장인물들의 민낯을 섬세함을 넘어 철저히 해부한다. 주인공 이현대를 중심으로 한 비도덕적인 인간관계가 넝쿨처럼 퍼지며 주인공을 ‘발광’하게 만든다.


‘무빙’  강풀  강풀의 한국형 히어로물. 슈퍼맨에 버금가는 초인간들이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활동한다. 1장은 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2장은 제5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부모 세대 이야기, 3장은 부모와 자녀의 현재 이야기다.

‘남과 여’  혀노 

20대 시절 연애가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 이에게 추천한다. 보는 내내 가슴이 콩닥거리는데, 설렘 때문이 아니라 죄책감과 불안감 때문이다. 권태기에 이른 연애 5년 차 20대 중반 커플이 겪는 현실적인 사건들을 다룬다. 이 커플이 겪는 동일한 상황을 남자-여자 관점으로 분리해 보여주는 게 특이하다.


‘부부생활’ 써니사이드업 

연휴 기간 긴장감 넘치는 웹툰만 보다간 심장이 쪼그라들 것 같아 골랐다. 써니사이드업의 데뷔작으로, 자신의 신혼생활을 위트 넘치게 그렸다. 섬세한 감정 묘사를 보다 보면 신혼의 달콤함이 느껴져 입꼬리가 올라간다.


‘치삼만화’ 치삼 

단연, 다음(Daum) 만화에서 가장 웃긴 개그 웹툰이다. 매회 뛰어난 풍자로 이마를 탁 치게 만든다. 모든 등장인물이 욕망의 화신이고 대부분 눈물을 주르륵 흘린다는 게 특징이다. 개와 소를 사람처럼 그리는 독특한 그림체가 웃음을 더한다. 연휴 동안 웃음이 부족하다면 ‘치삼만화’로 충전하길.


‘가우스전자’  곽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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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전자는 관료주의 성향이 짙은 회사다. 등장인물은 우리 주위에서 보는 회사원들로, 평범한 사람이 평범한 국내 기업에서 겪는 일상을 그렸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불편한 진실이 자주 등장하니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블랙코미디라 하겠다.





연휴에 마음 충전! ‘독서의 계절’ 채워줄 좋은 책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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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이기주  오랜만에 만난 친척에게 나는 무슨 말을 했던가. 명절 연휴 마지막 날 곱씹어보는 경우가 있다. 작가 이기주는 조사 하나로도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 갑자기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의 온도를 데우는 말을 하게 된다. 정말이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동명 영화가 흥행하면서 원작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시 읽어도 흥미로운 소설이다. 뒤에 큰 반전이 기다리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김영하는 한국의 스티븐 킹’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평범한 대한민국 30대 중반 여성의 삶을 관찰한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작가는 담담하게 묘사하지만, 요즘 가장 뜨거운 책이자 이 시대에 화두를 던졌다. 다시 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한때 리처드 도킨스가 유전자와 종교를 주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면, 이제는 유발 하라리다. 그는 인류를 주제로 세계를 논쟁하게 만들었다. ‘호모 데우스’는 인류의 미래 전망을 담았다. 진화를 거듭할지, 유토피아를 만들지에 대한 논점을 제공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어른이 처음인 사람을 위한 위로를 담았다. 세상은 부조리로 넘치고, 사람들은 차별과 멸시를 즐긴다. 발버둥치고 살아야만 하는 세상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준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니 귀담아 들어보자.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가 왜 아직도 노벨문학상을 못 받았을까 의문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그가 지금까지 구축해온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변주해 전달하는데, 1인칭 시점의 전형적인 하루키 소설이지만 더욱 단단하고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가을에는 시를 읽자. 1983년 서울에서 나고 자란 박준 시인의 첫 시집이다. 그는 책을 내면서 ‘촌스럽더라도 작고 소외된 것을 이야기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 온기가 읽는 이에게 전해진다. 시는 그런 것이다.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  매일 아침 불행한 회사원의 삶을 던지고 도망친 퇴사자 김보통의 방황기를 담았다. 퇴직이 트렌드가 된 요즘 작가의 이야기는 회사원이 아닌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온 힘을 다해 불행으로부터 도망치는 작가의 고백을 들어보자.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책을 가장 안 읽는 세대로 불리지만 사실 현대인은 텍스트를 가장 많이 읽고 쓰는 세대다. 20년간 교정·교열을 하며 문장을 다듬어온 저자가 어색한 문장을 다듬는 비법을 알려준다. 짧은 연휴 동안 비법을 전수받고, 출근할 때쯤 글쓰기 달인이 돼보자.

‘그것(IT)’ 스티븐 킹 최근 개봉해 화제를 불러온 영화 ‘그것’의 원작 소설이다. 1986년 출간하고 2주 만에 미국에서 밀리언셀러가 됐을 만큼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 공포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총 4권으로 구성돼 연휴 동안 읽기 딱 좋다.




입력 2017-10-03 09:00:02

  • 조진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기자 radioplay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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