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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golf around the world

국내 최고 명문을 위한 도약

통도 파인이스트CC

국내 최고 명문을 위한 도약

시그니처 홀인 북코스 12번 홀(파3). [사진 제공 · 김맹녕]

시그니처 홀인 북코스 12번 홀(파3). [사진 제공 · 김맹녕]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통도CC)은 남부권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이다. 필자는 광활한 숲이 골프장 전체를 감싸고 있는 통도CC에서 최근 2박 3일간 라운드를 했다. 이곳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꽃들의 향기를 맡아보라(The garden is fragrant with the smell of flowers. It is time to stop and smell the flowers)”는 프로골퍼 월터 헤이건의 말을 실감할 정도로 멋진 경관과 품격을 갖춘 골프장이었다. 

통도CC는 코스 면적 200만㎡에 남코스 18홀(파72·6738m), 북코스 18홀(파72·6247m) 등 모두 36홀로 구성돼 있다. 굽이굽이 휜 2km 길이의 골프장 진입로는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클럽하우스 전망대에 오르면 수려한 산세와 빼어난 삼림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천년사찰 통도사를 품은 웅장한 영축산이 코발트 빛 하늘을 배경으로 흰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고, 정면에는 광활한 계곡과 함께 산 구릉에 하늘 위로 쭉 뻗은 소나무, 대나무, 배롱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마치 수목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대자연의 여유와 감동’을 주제로 일본인 미야자와 조헤이가 자연을 최대한 살려 설계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 [사진 제공 · 김맹녕]

‘대자연의 여유와 감동’을 주제로 일본인 미야자와 조헤이가 자연을 최대한 살려 설계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 [사진 제공 · 김맹녕]

이 골프장은 ‘대자연의 여유와 감동’을 주제로 일본인 미야자와 조헤이가 자연을 최대한 살려 설계했다. 산악과 구릉, 계곡, 크고 작은 연못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36홀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했다. 홀마다 키 큰 소나무가 페어웨이를 둘러싸고 있어 옆 홀의 경기자가 보이지 않아 호젓하고 안전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북코스와 남코스의 개성도 뚜렷하다. 북코스는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넓으며 길이도 남코스에 비해 500m가량 짧다. 그린의 높낮이 차도 작다. 산책을 즐기는 듯한, 여성적인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특히 파3인 12번 홀은 시그니처 홀. 그린 앞에 연못이 있고 작은 소나무 조경수를 곳곳에 심어 주위의 울창한 숲과 함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반면 남코스는 길고 높낮이 차가 심한 남성적 코스다. 여간해선 파온(regulation on)을 허락지 않을 정도로 홀이 길다. 특히 핸디캡 1번인 4번 홀은 415m로 양쪽이 OB(Out of Bounds) 구간이어서 파를 잡기가 수월하지 않다. 이 밖에 남코스 6번 홀(파4·415m), 7번홀(파5·556m), 15번 홀(파4·424m) 등이 장타를 요구하는 통도CC의 특성을 잘 살린 홀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 제공 · 김맹녕]

[사진 제공 · 김맹녕]

1984년 개장해 35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통도CC의 가을은 황금빛 잔디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일대 장관을 이룬다. 코스를 걷다 보면 겹벚나무 오솔길과 매화나무 오솔길이 나오고 옹달샘도 있어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최근에는 꽃말이 ‘부귀’인 배롱나무를 코스 주변에 많이 심어 라운드 도중 붉은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금닭이 알을 품은 듯한 ‘금계포란(金鷄抱卵)’형 명당에 자리 잡은 통도CC는 2019년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골프장 전면 개·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명품 골프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김종각 회장과 김은수 대표이사는 8월 전문 골프장 경영인 송영진 사장을 영입했다. 육군 대령 출신인 송 사장은 충남 계룡대CC, 경남 고성 노벨CC, 경북 한맥CC&노블리아, 전남 여수경도골프&리조트 등에서 13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특히 그는 여수경도골프&리조트 시공부터 개장까지 지휘했고 이후 괄목할 만한 코스 관리와 운영으로 한국 10대 베스트 뉴코스(2014), 친환경 골프장 대상(2014),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2015, 2016) 등을 수상했다. 

그는 “10여 년간의 골프장 운영 및 관리 노하우를 쏟아부어 국제적 명성을 갖춘 골프장으로 변신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심하고 정성스러운 고객 서비스를 강조했다. 캐디의 복장, 레스토랑의 젓가락 놓는 법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폭염으로 530여 개 골프장 그린이 초토화될 정도로 손상을 입었다. 통도CC의 경우 다른 골프장에 비해 적게 손상됐지만 빠른 시일 내 최상의 그린으로 복구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면서 “앞으로 폭염이 일상화된다는 전제하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잔디 관리 로드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라운드 후에는 넓고 고급스러운 로비와 레스토랑, 연회장, 각종 부대시설로 구성된 클럽하우스에서 정면에 넓게 펼쳐진 녹색의 경치를 감상하며 정갈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양지우거지 해장국, 버섯전골 등이 입맛을 살린다. 

또 자매사인 경남 통도환타지아콘도&호텔(140실 규모)과 연계한 1박 2일, 2박 3일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VIP 마케팅에 활용하면 좋다는 게 통도CC 관계자의 귀띔이다. 

통도CC는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해마다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학생골프대회(주최 부산광역시골프협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8월 16일부터 19일까지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아울러 매년 지역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000만 원을 내놓고 있다.




주간동아 2018.10.05 1158호 (p60~61)

  • | 골프칼럼니스트 26567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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