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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golf around the world

골프는 친구도, 적도 쉽게 만든다

골프 에티켓

골프는 친구도, 적도 쉽게 만든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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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 이런 속담이 있다. 

“골프와 같은 게임은 없다. 3명의 친구가 18홀을 돌고 나면 3명의 적이 돼 돌아온다(There’s no game like golf: you go out with three friends, play eighteen holes, and return with three enemies).” 

골프는 친구를 쉽게 만들어주지만 오래된 우정에 금이 가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금언이다. 

골퍼가 라운드를 하면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Do’s and don’ts for golfers)’이 있다. 오랜 친구나 일생을 같이 한 부부 사이에도 지켜야 할 기본예절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골프장에서는 평소와 달리 사소한 한마디가 상대방의 자존심을 무너뜨려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Let the other person save face)’. 또 스코어를 속인다던지 룰을 어길 경우 대놓고 지적하기보다 ‘잘못을 간접적으로 알게 해야 한다(Call attention to people’s mistakes indirectly)’. 그때 진심으로 사과(Apologize sincerely)하면 상대방을 용서해줘라(Be forgiving). 
  


[사진 제공 · 김맹녕]

[사진 제공 · 김맹녕]

골프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나쁜 욕을 해서는 안 된다(Don’t use four-letter words)’. 화를 내면 동반자를 불편하게 만드니 화를 내서도 안 된다(Don’t lose your temper). 골프클럽을 집어던지거나(throwing clubs) 땅바닥을 클럽으로 치는 행위는 당신의 이미지를 최악으로 만든다. 

샷이 잘 안 되는 동반자에게 코치를 해줘도 되지만 상대가 짜증이 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Stop nagging). 벙커샷이나 칩샷을 잘했을 때는 자주 칭찬을 해줘라(Compliment freely and often). 반대로 실수를 했을 때는 원할 경우 우호적인 태도(friendly way)로 지적해라. 

멀리건은 받지 않는 것이 좋다(Don’t take Mulligan). 자주 멀리건을 받으면 플레이가 혼란스러워지고 경기도 늦어진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멀리건을 하도 많이 받아 ‘빌리건(Billigan)’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코스에서 자기자랑(Don’t brag or show off)은 금물이다. 장타를 친 뒤 지나치게 자랑하면 상대방은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 골프나 인생이나 경쟁에서 밀리면 화가 나는 것이 인간 속성이다. 자랑하기보다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이 예의다. 

퍼팅이 끝나면 즉시 그린을 떠나라(Immedi-ately leave the putting green). 공이 안 들어갔다고 다시 그린 위에서 퍼팅 연습을 하면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는 결과가 된다. 벙커 탈출에 실패했다고 반복 연습하는 것도 좋지 않다. 오케이 거리도 상대방이 말하기 전 미리 공을 집어 올려서는 안 된다. 18홀에서 라운드가 끝나면 서로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악수한 다음에 그린을 떠나야 한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상대방의 좋은 샷을 칭찬하고 가벼운 이야깃거리를 화제 삼아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골프장에서 좋은 이미지는 두고두고 머리에 남지만 최악의 골퍼는 다음 라운드 초청 파트너에서 제외될 수 있다.




주간동아 2018.08.22 1152호 (p66~66)

  • | 골프칼럼니스트 26567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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