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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golf around the world

링크스 코스에서 잘 치는 법

제147회 디오픈

링크스 코스에서 잘 치는 법

7월 2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디오픈.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우승했다. [AP=뉴시스]

7월 2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디오픈.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우승했다. [AP=뉴시스]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디오픈(The Open)은 1860년 시작돼 올해 제147회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우승하며 막을 내렸다. 몰리나리는 7월 23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클라레 저그 트로피와 상금 21억 원을 품에 안았다. 또한 이탈리아인으로는 첫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라는 쾌거도 달성했다. 3년 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가 우승 경쟁에 합류한 덕에 갤러리 17만2000명이 대회에 모여들었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 한때 단독선두에 나서기도 했지만 3타 차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리나라 선수 5명이 출전했으나 안병훈 51위, 김시우 61위, 강성훈 67위를 기록했고 최민철과 박성현은 컷 탈락하고 말았다. 매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골프 발상지인 영국에서 개최되는 디오픈은 전통적으로 해변코스, 즉 링크스에서만 열린다. 올해 대회 장소인 카누스티 골프링크스는 강풍, 구릉지 잡목과 깊은 러프, 곳곳에 입을 벌리고 있는 포트 벙커(pot bunker), 실개천 등으로 악명 높다. 황량한 벌판에 파도 같은 굴곡이 있고, 어디가 티잉 그라운드이고, 어디가 페어웨이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그린은 매우 작고 굴곡이 심하다. 자연과 골퍼 자신이 겨루는 것이 디오픈의 전통이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디오픈에서 성적을 내려면 몇 가지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대개 정원식 골프장이다. 스코틀랜드 골프장처럼 키 작은 관목이나 명주 실타래 같은 질긴 러프가 없다. 정원식 골프장에서 연습과 실전을 치르다 보니 야생 그대로인 링크스 코스에서는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없다. 

또 강한 비바람에 대처할 저탄도 녹다운 샷(knock down shot)을 잘 구사할 수 없다 보니 공이 바람에 휩쓸려 러프나 깊은 벙커에 빠지고 만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 동안 잠잠하던 바람이 마지막 날 강하게 불어 선수들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타수를 잃은 선수가 많았다. 

그린 주위에서 쇼트게임이 우승의 관건이다. 비록 파 온이 되지 않더라도 쇼트게임으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는 것이 디오픈의 특징이다. 특히 그린 밖에서 퍼터로 언덕을 넘기는 텍사스 웨지 기술이 자주 등장했다. 몰리나리는 강풍이 분 마지막 날 13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하며 타수를 지켰다. 

드라이버나 3번 우드 대신 2번 아이언으로 정확하게 공을 날리는 우즈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않고는 버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달 이상 골프장에 비가 오지 않아 페어웨이가 딱딱하고 그린에 물기가 없어 아이언 샷의 공이 쉽게 서지 못했다. 거리 조절을 위해 백스핀을 걸어 깃대 옆에 붙이는 펀치 샷이 필수다. 코스 곳곳에 숨은 포트 벙커에서 탈출 방법과 핀에 붙이는 기술도 중요하다. 특히 벙커턱에 공이 놓인 경우와 프라이드 에그 상태인 벙커 샷은 정말 어렵다. 최상의 방법은 포트 벙커를 피해가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필자는 15년 전 영국 주재원 시절 이 골프링크스에서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코스 겉모습만 보고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핸디캡 6이던 필자는 103타로 홀아웃하는 수모를 겪었다. 

2019년 디오픈은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주간동아 2018.07.31 1149호 (p65~65)

  • | 골프칼럼니스트 26567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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