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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드라마 연출로 흥미 극대화

PGA투어 플레이오프

뒤집기 드라마 연출로 흥미 극대화

PGA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한창이다. 물류업체 페덱스의 후원을 받아 올해 11번째를 맞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순위가 낮으면 다음 대회 출전 자격이 날아간다. 선수들은 피를 말리는 심정이지만 보너스는 엄청나다. 그만큼 팬들의 흥미는 더욱 커진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4개 대회로 이뤄져 있다. 1차 대회가 노던트러스트오픈, 2차가 델테크놀로지스챔피언십, 3차가 BMW챔피언십, 마지막 4차가 투어챔피언십이다. 1차 대회에는 앞서 열린 43개 PGA투어 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 따라 125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2차 대회는 1차 대회 포인트 랭킹 100위까지, 3차 대회는 2차 대회 랭킹 70위까지, 그리고 마지막 대회에는 3차 대회까지 포인트로 상위 30명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순위에 들지 못하는 선수는 자동으로 시즌 마감이다.

포인트는 일반 대회의 경우 우승 500점, 준우승 300점, 3위 190점이 주어진다. 이 같은 방식으로 순위가 낮아질수록 점수가 줄어든다.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점수가 아예 없다. 4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배점이 높다. 우승 600점, 준우승 330점, 3위 210점이 배정된다.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대회는 우승 550점, 준우승 315점, 3위 200점을 준다. 플레이오프 1~3차 대회에서는 우승 2000점, 준우승 1200점, 3위 760점 순으로 점수가 보태진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하면 대회 상금과는 별도로 1000만 달러(약 113억 원) 보너스를 받는다. 900만 달러는 통장으로 입금되고, 100만 달러는 은퇴 후 받는 연금계좌로 들어간다. 2위 300만 달러, 3위 200만 달러 등 순위마다 보너스가 지급된다.

1차 대회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 2차 대회 출전이 무산돼도 최소 7만 달러 보너스는 보장된다. 총 보너스 금액은 3500만 달러(약 396억 원). 그리고 플레이오프 4개 대회 총상금은 각 875만 달러로 이를 합치면 3500만 달러다. 결국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7000만 달러짜리 돈 잔치다. 상금은 상금대로 받고, 그에 따른 포인트 획득으로 나중에 보너스까지 받는 셈이다.

2007년 첫 플레이오프에서 타이거 우즈가 1위에 오르며 1000만 달러를 챙겼다. 그런데 이듬해 문제가 생겼다. 비제이 싱이 최종 투어챔피언십을 하기도 전 랭킹 1위로 결정되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 이후 마지막 대회는 앞선 대회의 포인트를 다시 리셋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3차 대회까지 포인트로 투어챔피언십 출전 선수 30명을 확정 지은 뒤 그들의 점수를 1위는 2000점, 2위는 1800점, 3위는 1520점 등으로 재조정해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따라서 3차 대회까지 랭킹 1위라 해도 마지막 대회 성적이 좋지 못하면 1000만 달러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윈덤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1위였던 마쓰야마 히데키가 1차 대회서 컷 탈락하면서 한순간에 4위로 떨어졌듯이 대회가 진행될수록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그러면 PGA투어 측도 즐겁다.



입력 2017-09-12 11:08:32

  • 이사부 골프 칼럼니스트 saboo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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