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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한 주간의 여론전’

“국민 86.4%, 대한민국은 차별받는 사회”

“돈, 직업, 지역, 정치적 견해로 차별 … 학생, 40대 가장 높아”

“국민 86.4%, 대한민국은 차별받는 사회”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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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검찰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폭로하면서 검찰발(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투운동은 미국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배우들의 잇따른 폭로로 촉발한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으로, 소셜미디어에 ‘#Metoo’ 해시태그를 걸고 자신이 겪은 성폭력을 고발한 데서 연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30일 “(서 검사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 내에서도 성희롱이 만연하고 (피해자는) 2차 피해가 두려워 참고 견딘다는 얘기”라며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정부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2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월 21~2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20~50대)을 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인식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진행한 결과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53.7%로 ‘찬성한다’(30.1%)를 크게 앞질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가장 반대하는 층은 20대(63.2%, 30대 53.6%, 40대 46.4%, 50대 51.6%)와 보수층(진보 성향 42.5%, 중도 55.1%, 보수 71%)이었다. 이는 갑작스러운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차별을 당했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피부색이나 종교,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받는 사례가 종종 언론을 장식한다. 사회가 점차 양극화, 복잡화되면서 부모의 재산이나 거주 지역, 재산 정도 등 다양한 이유로 ‘차별을 당한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힘없고 ‘빽’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그렇다면 실제 우리는 어느 정도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리서치 전문업체 서던포스트가 1월 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자동응답시스템) 무선전화 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돈, 직업, 지역, 정치적 견해 등에 의해 차별받는 사회라는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하느냐’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4%(‘매우 공감’ 61.3%, ‘어느 정도 공감’ 25.1%)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차별받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별로 공감 안 함’은 9.5%, ‘전혀 공감 안 함’은 2.4%였다(그래프 참조). 

연령별로는 40대(92.9%)와 20대(92.6%)에서 ‘공감한다’는 답변이 높았고 30대(87.1%), 50대(85.8%), 60세 이상(76.6%)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학생’(94.6%)의 공감도가 가장 높았으며 ‘자영업자’(76.3%)의 공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업현장에 뛰어들기 전인 대한민국 20대와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적 차별을 가장 ‘강력하게’ 체감하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다.




주간동아 2018.02.07 1125호 (p59~59)

  • | 서던포스트 대표 wsjung@southernpost.co.kr

정우성의 ‘한 주간의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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