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세비 모아 임기 내 1억 원 기부하겠다”

우선 4000만 원 베트남 학생 보건 위해 기부

“세비 모아 임기 내 1억 원 기부하겠다”

[박해윤 기자]

[박해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2년 동안 매달 모아온 세비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분할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의 모임. 박 의원은 “의원 임기 시작과 동시에 매월 80만 원씩 적립하는 적금을 2개 들었다”며 “지난해 1년 만에 각각 1000만 원씩 모두 2000만 원이 모였고, 1년을 더 적립해 최근 4000만 원을 모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으로 기부금을 더 적립해 임기 내 1억 원을 모두 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탁구 특기생으로 고교 진학

세비를 모아 기부하게 된 계기가 있나. 

“국회의원에 당선한 이후 국민이 주신 세비(월급)를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다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를 약정하면 프로젝트별로 기금을 적립할 수 있는데, 이번 기부는 해외(베트남)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박 의원이 기부한 성금은 베트남 학생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교실과 보건실을 짓고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 등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학생 보건을 위한 기자재 구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 학생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뭔가. 

“보좌진 가운데 한 명이 베트남에서 이주 온 여성과 살고 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베트남 학교에는 보건실과 기자재가 마땅치 않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적잖다고 한다. 그래서 아픈 학생이 제때 치료받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 

박 의원이 세비를 모아 베트남 학생들을 위해 쾌척한 것은 그의 어려웠던 학창 시절 경험과 맞닿아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중학교에 진학할 돈이 없어 야간 중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진학 때도 집안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탁구 특기생이 된 뒤에야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유학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학원 보조 강사 아르바이트는 후일 박정어학원을 탄생시킨 초석이 됐다. 박 의원은 “이번에는 해외 프로그램에 기부했지만, 앞으로 세비를 계속 모아 도움이 필요한 국내 프로젝트를 찾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의원으로는 박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을),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 자유한국당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이 있다. 정 의원은 2012년부터 기부를 계속해 올해 초 1억 원을 완납함으로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핸드 프린팅 동판을 전달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8월 25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한다. 당대표 경선에서는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4명의 최고위원 자리는 김해영, 박주민, 설훈, 박광온, 황명선, 박정, 남인순, 유승희 여덟 후보가 경합 중이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박 의원을 비롯한 박주민, 김해영 의원 등 3명이 초선이다. 

초선의원으로 당 지도부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우리 당 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이 66명으로 전체 의원의 절반 가까이 된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초선의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원외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하고자 한다.” 

최고위원에 초선의원 3명이 도전했다. 

“세 후보가 표방하는 목표와 지향점이 조금씩 다르다. 김해영 의원은 청년, 박주민 의원은 서민 대표로 나왔다. 나는 우리 당 초선의원과 원외위원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박 의원은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그만큼 원외위원장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 의원은 원외위원장 중심의 ‘섀도 상임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혔다.


20대 국회 1호 법안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8월 7일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기념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박정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8월 7일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기념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박정 의원실]

“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원외위원장이 다음 총선 때 원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원외위원장은 곧 예비 의원이라 할 수 있다. 원외위원장들이 원내 진출 후 곧바로 상임위원회에서 정책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섀도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토록 하겠다. 원외위원장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것이 우리 당은 물론, 차기 국회의 실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박 의원은 “우리 당이 100년 가는 정당이 되려면 당 지도부부터 각 지역 당원들까지 비전과 정책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당원과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공유 소통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우리 당 주인인 당원이 당을 지지하고 사랑해야 100년 가는 정당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당 지도부부터 의원과 원외위원장, 대의원, 그리고 73만 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에 이르기까지 비전과 정책을 공유해야 한다. 중앙당 연수국 차원이 아니라, 각 지역 단위에 정치학교를 만들어 당의 정책과 이념, 비전을 공유토록 하겠다. 중앙당은 당원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에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돕는 공유 소통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정책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는 토론 시스템을 마련해 100년 가는 정당의 기틀을 갖추는 데 힘을 보태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통일경제특구’ 구상을 언급했다. 

“2015년 파주 최고위원회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꿈꿨던, 평화와 함께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질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그 길의 선두에 서겠다.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나가는 선봉장이 되겠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그치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 20대 국회 1호 법안을 내며 집념을 불태웠던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향한 그의 꿈은 과연 현실이 될 것인가. 




주간동아 2018.08.22 1152호 (p48~49)

  •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164

제 1164호

2018.11.16

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