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97

2017.07.19

콕 집어주는 주식

교통사고 줄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개선

한화손해보험

  •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heeyeon.lim@shinhan.com

    입력2017-07-18 14: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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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활황에도 외면받던 보험사 주가가 최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서서히 상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7월 13일 기준 전날보다 0.83% 오른 9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35% 이상 올랐다.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이사분기 영업이익 693억 원(전년 대비 +56.5%)에 당기순이익 532억 원(+67.1%)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50억 원, 당기순이익 387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실적이 좋은 이유는 보험영업 손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8억 원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장기보험(-2.0%p)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6.0%p)의 개선이 특히 눈에 띈다. 여기에 투자영업이익 1131억 원(+4.9%), 투자영업이익률 3.80% 상승이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운전면허시험이 어렵게 개편된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초보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40%가량 감소(경찰청 통계)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10대 손해보험사의 손해율은 83.0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p 떨어졌다. 또한 한화손해보험은 영국 ‘원 우드 스트리트 빌딩’에 소유하던 오피스를 매각하면서 약 16억 원에 해당하는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182억 원(전년 대비 +49.9%), 순이익은 1571억 원(+40.0%)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이 흑자로 돌아서고 장기손해율이 개선세인 점을 고려하면 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6.7% 상향할 만하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이 지난해 70.9%에서 올해 73.2%로 늘어나고 우량 외산차 비중도 확대되면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올해 97%, 내년 95% 등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발(發) 금리인상도 보험사에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한다. 보험사는 보험료로 들어온 자산 상당수를 채권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앞으로도 보험사들은 장기 국채를 많이 사들일 예정이어서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1만2000원으로 26.3% 높여 잡는다. 국고 5년물 금리상승(기존 목표주가 산출 당시 1.86%→전일 1.96%) 및 종목 베타 축소(기존 0.74→전일 0.58)가 반영된 수치다. 또한 향후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체적인 RBC(보험사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파악해 이에 적합한 자기 자본을 보유함으로써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건전성 규제) 비율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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