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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목표수익률맞춰 과감히 매도

주식 분산투자로 리스크 줄여야

목표수익률맞춰 과감히 매도

목표수익률맞춰 과감히 매도

[Shutterstock]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위험은 크게 체계적 위험(시장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기업 고유의 위험)으로 나뉜다. 체계적 위험은 경기 변동, 인플레이션, 정치·사회적 환경 등 거시적 변수로부터 영향을 받고 비체계적 위험은 해당 기업의 노조파업, 경영 악화, 신제품 개발, 업종 환경의 변화, 소송 등과 같이 해당 기업에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말한다.

비체계적 위험을 판단하는 정보 가운데 일부인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만 보고 종목을 선정하면 위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기업 고유의 비체계적 위험을 바탕으로 투자 종목을 선택하되, 기업 외부의 체계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이라 판단되는 것이 ‘분산’이다.

분산투자의 가장 단순한 유형은 여러 분야의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A와 B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것인데 이때 A, B는 서로 다른 업종을 원칙으로 한다. A, B 모두가 기업 외부의 변화로부터 동일한 영향을 받는다면 분산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과 무역 갈등을 예로 들 경우 만약 A, B가 중국에 수출하는 화장품 회사라면 분산투자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A는 수출기업, B는 내수기업으로 나눠 투자해야 분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산은 단지 투자 종목을 나누는 데만 그쳐서는 안 된다. 금액과 시간의 분산을 결합하는 것이 좋다. 이는 한 기업에 투자할 때 특정 시점에 전량 매수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해당 기업의 PER와 PBR 등을 고려해 적정한 매수 가격을 정한 다음 총 1000만 원의 자금으로 A, B 두 종목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500만 원씩 한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나눠 투자하라는 얘기다. “다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금액과 시간의 분산을 하지 않았다. 매수 방법에서부터 위험을 최소화하지 못한 결과다. 즉 매수 시점과 투자 금액을 한꺼번에 묶는 ‘몰빵’ 투자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

종목 선택보다 어려운 매도 시점 결정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이렇게 하소연한다. “내가 투자하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 아무래도 나는 주식투자와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투자하면 오르고 팔면 내리기만 한다면, 그래서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을 족집게처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집에서 주식투자만 하지 왜 월급쟁이를 하겠는가. 투자의 본질은 어느 누구도 내일의 가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며, 우리는 이를 위험이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금액과 시간의 분산은 종목 분산과 더불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주식가격이 내리면 더 싼값으로 추가 매수해 평균 매입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월 적립식 펀드는 이 같은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 방법이다. 종목 분산은 물론, 금액과 시간의 분산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 직접투자가 여의치 않다면 적립식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매도 시점이다. 흔히들 주식은 종목 선택(발굴)보다 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주식투자의 승패는 매도 타이밍에 따라 좌우된다. 물론 데이트레이딩 같은 단타매매에서의 타이밍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투자한 주식 종목이 생각보다 올랐는데도 더 오를 것을 기대해 기다리다 다시 하락한 경우, 혹은 내가 투자한 주식 종목이 계속 떨어지는데도 원금에 집착한 나머지 반 토막이 날 때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파는 경우를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탐욕과 공포’라는 상반된 심리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심리를 잘 이용하면 오히려 투자 이익을 확대하거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적절한 수준의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주식투자가 자칫 투기와 도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탐욕과 공포의 본능은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첫 번째는 ‘목표수익률’이다. 즉 주식을 매수하면서 매도 가격 혹은 수익률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다. 예컨대 1000만 원을 투자하면서 목표수익률을 10%로 정했다면 1100만 원이 되는 순간 미련 없이 주식을 매도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목표수익률의 세분화인데, 먼저 주식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연간 목표수익률을 정한 다음 매수하는 주식의 목표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연간 목표수익률을 10%로 정하고, 매수하는 주식의 목표수익률은 5%로 따로 정하는 것이다.

이때 목표수익률은 주식 종목별로 정하지 않는다. 종목별로는 분산투자를 했더라도 목표수익률은 전체 금액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A, B 두 종목에 각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투자하면서 목표수익률을 5%(50만 원)로 정했다면 A와 B 모두에서 5%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A는 -10%(50만 원 손해), B는 +20%(100만 원 수익) 수익을 얻더라도 목표에 도달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B를 매도하고 손해가 발생한 A는 원금에 집착해 팔지 못한다. 그 결과 바구니 개념의 목표수익률과 분산투자의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 물론 실패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

“주식도 이겨본 사람이 한다”

바구니 개념의 목표수익률을 꼭 지켜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리 적은 수익이라도 그것을 실현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익 실현의 경험을 스포츠로 얘기하면 ‘이기는 습관’을 쌓는 것이다. 이는 자신감을 극대화해 향후 경기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수익 실현의 경험 역시 주식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탐욕과 공포의 본능을 통제하는 두 번째 방법은 ‘전쟁은 단 한 번의 전투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지하는 것이다. ‘연간 목표수익률 10% 달성’은 처음부터 가능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의 실패가 밑거름이 돼 다음의 투자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목표수익률과 그것의 정반대 개념인 ‘손실기준율’을 정할 필요가 있다. 최선을 다해 투자 종목을 선택하고 적절히 분산투자했더라도 손실은 발생할 수 있다. 때로는 그 원인이 시장 전체에 미친 외부환경 일 수도 있고, 투자한 기업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지만, 후자는 종목을 교체한 후 다른 기회를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누구든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 전투에서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전쟁(연간 목표수익률)에서 이기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자칫 감정에 치우치다 보면 작은 손해에 집착해 나중에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손실을 입기도 한다. 손절매(損折賣·loss cut)로 알려진 손실 기준은 이때 필요하다.
목표수익률맞춰 과감히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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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17:30:39

  • 김광주 ‘돈파는 가게 머니마트’ 대표 bbugi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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