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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7대 기초단체장 핫플레이스

정당 지지율 높은 여당 후보 유리

여야 맞대결 구도 성사되면 야권 후보 잠재력 발휘될 수도

정당 지지율 높은 여당 후보 유리

수원시 등 인구 100만 명이 훌쩍 넘는 경기도 내 주요 기초자치단체들은 그 규모가 웬만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맞먹는다. 인구 155만인 강원도와 비슷한 규모의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그만큼 시장의 위상이 높고 언론의 주목도 많이 받는다. 지난해 성남시장에서 대통령 후보까지 도전한 ‘이재명 효과’가 더해지면서 이들 주요 기초단체장의 몸값이 올라가 현역의원들까지 도전 대열에 동참한 상태다. 

규모가 큰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시장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이다. 여권의 공천 경쟁이 치열한 데 비해, 야권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야당 후보의 출마 선언이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여야 간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면 야당 후보의 잠재된 경쟁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경기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시 등 5개 도시와 충북 청주시, 경남 창원시의 단체장을 향해 뛰는 후보들 면면을 살펴봤다.


수원시장
염태영 3선 도전에 이기우 도전장

염태영 수원시장, 이기우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김상민 전 의원.(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 이기우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김상민 전 의원.(왼쪽부터)

수원시는 전국 최대 규모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 정치 1번지’다. 민주당 소속인 염태영 시장은 1월 19일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다. 경기도지사 도전 등도 예견됐지만, 결국 시장 3선을 택한 것. 염 시장은 “수원의 도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 리모델링의 촉매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자로는 이기우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꼽힌다.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그는 “1700만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바꿨듯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지방정부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활동을 같이 한 사이라 ‘친문(친문재인) 가점’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당에서는 아직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박종희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졌으나 최근 그는 경기도지사에 도전해 남경필 지사와 경선을 펼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검사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 김상민 전 의원, 이승철 전 경기도의회 의원,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한 이는 없다.


고양시장
최성 3선 저지하려 스타 도의원 대거 출사표

최성 고양시장, 김태원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의장, 길종성 전 고양시의원.(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김태원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의장, 길종성 전 고양시의원.(왼쪽부터)

경기 북부의 중심 고양시는 그동안 선거에서 정의당 등 진보정당이 꾸준히 당선인을 내 진보의 아성으로 꼽힌다. 먼저 대선후보에 도전했던 최성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재선 시장인 데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만큼 인지도도 가장 앞선다. 

고양시엔 비교적 유명한 도의원이 많은데, 이들이 대거 시장선거에 도전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환·김유임·이재준 경기도의회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영환 도의원은 경기도의회 민주당 정책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열린 출판기념회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김유임 도의원은 경기도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이재준 도의원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도 맡아 자신만의 정치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윤희 전 고양시의회 의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야당에서는 이동환 전 경기도지사 정무실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김태원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의장과 박보환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탄생할 통합신당의 경우 김필례 전 고양시의회 의장, 길종성 전 고양시의회 의원, 진종설 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출마 유력 인사로 구분된다.


용인시장
한국당 시장 재선 도전에 여권 후보 난립

정찬민 용인시장, 백군기 전 의원.(왼쪽부터)

정찬민 용인시장, 백군기 전 의원.(왼쪽부터)

용인시는 신도시와 농촌지역이 혼재된 대표적 도농복합도시다. 이 때문에 신도시와 구도심 민심이 명확히 갈린다. 현재 판세는 한국당 정찬민 시장이 재선 의지를 보이고, 민주당 소속 여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당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은 후보 난립으로 치열한 예선 경쟁이 예고된다. 육군 대장 출신인 백군기 전 의원이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를 챙기며 출마 채비를 갖췄다. 백 전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 인지도는 물론, 조직력도 강하다는 평가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박남숙 용인시의회 부의장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은 정 시장 이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재선 시장 배출에 인색한 용인시의 징크스를 정 시장이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통합신당에서는 조성욱 전 경기도의회 의원, 권오진 전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거론된다. 통합 이후 뉴페이스 등장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성남시장
김병욱 의원 성남시장 출마 여부 주목

김병욱 민주당 의원,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이헌욱 변호사.(왼쪽부터)

김병욱 민주당 의원,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이헌욱 변호사.(왼쪽부터)

절대강자인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 도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됐다. 이 시장이 대선 경선 후보까지 급성장하는 신화를 일구자 차기 성남시장을 노리는 후보군의 면면도 업그레이드됐다. 

여당에서는 김병욱 의원(성남분당을)이 출마 뜻을 밝혔다. 현역의원의 기초자치단체장 도전은 드문 일이라 지역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높은 당 지지율이 반영될 가능성이 큰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 인생의 새 길을 열어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당 지도부가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게 변수다. 

4선 시의원인 지관근 성남시의회 의원은 가장 앞서 출마 선언을 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이헌욱·안성욱 변호사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지역 사정에 밝은 조광주 경기도의회 의원, 친문으로 분류되는 조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운영위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야당은 대항마 찾기에 분주하다. 당 지지율은 낮지만 분당 등은 보수 색채가 강해 여야 일대일 구도만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런 점에서 윤종필 의원(성남분당갑)은 파괴력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지금까진 타천만 있는 상태다. 

신영수 전 의원, 변환봉 변호사, 이상호 성남시의회 부의장, 박권종·장대훈 전 성남시의회 의장, 박정오 전 부시장 등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여당의 대항마가 될 수도 있다. 아울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따른 신당 출범으로 친유승민계로 불리는 이종훈 전 의원, 김유석 성남시의회 의장 등 제3 후보의 등장도 점쳐진다. 성남에 고정표가 있는 민중당 김미희 전 의원도 출마 예상 후보로 거론된다.


부천시장
3선 불출마 선언한 김만수 재소환론?

김만수 부천시장, 차명진 전 의원.(왼쪽부터)

김만수 부천시장, 차명진 전 의원.(왼쪽부터)

재선인 김만수 시장이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 내 예비주자들의 경쟁이 과열된 상태다. 그러나 김 시장만큼 파괴력 있는 인물이 없다 보니 ‘김 시장 재소환론’까지 등장했다. 

부천시는 민주당 텃밭으로 불린다. 시장은 물론, 현역의원 4명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다. 여당 시장 후보로는 도의원들의 도전이 두드러진다. 서진웅·류재구·김종석·나득수 도의원이 출판기념회 등을 열고 출마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4선인 한선재 부천시의회 의원도 출마가 예상된다. 부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이 주인공인데,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과 이재진 세한대 초빙교수, 오명근 전 부천시의회 의장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이사철·차명진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관수 부천시의회 의원도 제3 정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된다.


청주시장
현역 없어 여야 당내 경선전 치열

한범덕 전 시장, 이광희 충북도의원, 김병국 청주시의원.(왼쪽부터)

한범덕 전 시장, 이광희 충북도의원, 김병국 청주시의원.(왼쪽부터)

청주시장 선거는 ‘무주공산’이 된 자리를 놓고 10여 명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이승훈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9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 원 실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시장이 없어지면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한범덕 전 시장과 연철흠·이광희 충북도의회 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행렬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가 유력하다. 

야당인 한국당에서는 이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원 등이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남상우 전 청주시장, 김재욱 전 청원군수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이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선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같은 당 소속 임헌경 충북도의회 의원은 출마를 선언했다.


창원시장
70대 안상수 시장에 50대 젊은 피 도전장

안상수 창원시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최형두 창원미래네트워크 기획위원장.(왼쪽부터)

안상수 창원시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최형두 창원미래네트워크 기획위원장.(왼쪽부터)

경남도청 소재지, 대한민국 기계공업의 요람, 인구 100만 명의 메가시티. 창원-마산-진해 통합시,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기초자치단체로는 최대인 경남 창원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전이 후끈 달아 있다. 

한국당 안상수 시장이 재선 의사를 굳힌 가운데 이른바 ‘젊은 피’를 자임하는 후보군의 도전이 거세다. 

안 시장의 핸디캡은 나이, 그리고 홍준표 당대표와 관계다. 스스로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고 밝히지만 주변 시선이 너그럽지만은 않다. 또 장기간 ‘앙숙’이던 홍 대표와 관계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벽’이 남아 있다는 여론이다. 한국당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 김종양 전 경남지방경찰청장,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 시장, 장동화 경남도의회 의원,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최형두 창원미래네트워크 기획위원장이 안 시장과 샅바를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 중 조 전 부지사는 홍 대표의 측근으로 불린다. 

민주당에서는 이기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표밭 갈이에 나섰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경남도의회 의원, 노창섭 창원시의회 의원이 거명된다. 민중당은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지역을 누빈다. 

과거엔 보수정당에 맞서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야권 단일화나 연대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 민주당과 한국당의 2강 구도로 출발할 개연성이 크다. 최근 여론조사도 비슷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입력 2018-02-13 11:33:43

  • | 기획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 김태성 경인일보 기자 mrkim@kyeongin.com | 장기우 동아일보 기자 straw825@donga.com | 강정훈 동아일보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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