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38

2012.05.21

용기만 있다면 세상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머뭇거리면 청춘이.....아니다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2-05-21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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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만 있다면 세상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고레히사 마사노부 지음/ 민경욱 옮김/ 블루엘리펀트/ 252쪽/ 1만2000원

    성공한 유명인이라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뛰어나거나 특별하지 않았고 여느 사람들처럼 평범했다. 오히려 남들보다 먼저 더 큰 어려움과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기에 뛰어난 성취를 이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시련과 위기가 닥쳐왔을 때 그들의 이야기에서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서른두 살에 회사를 세워 7년간 열심히 키운 저자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주식상장도 가능한 상황을 맞았다. 성공이 눈앞에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사운을 건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그때 저자의 눈에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마법처럼 들어왔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30대 중반에 시작한 주유소 사업에 실패한 한 남자. 어렵게 레스토랑을 열었으나 겨우 궤도에 올랐을 때 함께 일하던 아들을 잃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후 레스토랑에 화재가 일어난다. 천신만고 끝에 새 메뉴로 다시 레스토랑을 일으키려 하지만 근처에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손님이 격감해 결국 파산한다. 남은 것은 자동차 한 대뿐이었다. 하지만 밑바닥 생활을 하던 예순다섯 나이에 자신이 개발한 양념과 조리법을 이용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고안한다. 그가 바로 커넬 샌더스다. 전 세계 80개국에 1만 개 점포를 거느린 ‘KFC 신화’의 주인공이다.

    “나는 밤에만 꿈꾸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꿈을 꾼다. 나의 고민은 상상력의 전원이 꺼지지 않는 것이다.” ‘흥행의 마술사’ 스티븐 앨런 스필버그는 열 살 때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한다. 열여섯 살에 자신이 찍은 첫 SF 영화 ‘불빛’을 동네 극장에서 상영하고, 스물세 살 때 ‘꿈이 이뤄지는 마법의 이력서’에 쓴 대로 제작자를 만나 첫 히트작을 만든다. 그는 지금도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팝의 여왕 마돈나는 알고 보면 비틀스보다 더 많은 히트 싱글을 냈다. 그가 열아홉 살에 대학을 그만두고 뉴욕에 갔을 때 주머니에는 달랑 37달러뿐이었다. 배가 고파 쓰레기통에 버려진 햄버거를 먹은 적도 여러 번. 그러나 마음속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을 결코 버린 적이 없다. 처음 열정을 품었을 때부터 마돈나는 성공을 예약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안면마비로 인한 언어장애로 왕따를 당했으며, 연거푸 퇴학 처분을 받았다면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주변에서 혹시 이런 사람을 만났다면 무슨 말로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을까. 그렇게 지독한 어려움을 딛고 성장한 이 남자, 무려 50회 이상 오디션에 떨어지는 아픔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굳게 믿었다. 영화 ‘록키’의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이다.

    전직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은 “오늘은 남은 인생을 시작하는 첫날”이라고 말한다. 그는 운동선수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스물다섯 살에 고환암 판정과 함께 생존율이 50%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실제 생존율은 20%에 불과했다. 힘겨운 투병 끝에 암을 물리치고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연속 우승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불굴의 화신으로 거듭났다.

    이 책에 등장하는 45인의 인생 스토리는 희망의 증거다. 그들은 흔들리는 청춘에게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출발한 저자는 경영 컨설팅과 자기계발 세미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성공시켜 마흔 후반의 나이에도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다. 성공은 땀과 눈물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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