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5

2010.05.03

질병예방·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건강수명 늘리기 등에 정책 역량 집중 … 금연·금주·비만 예방도 중점과제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입력2010-05-03 11:20: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질병예방·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건강검진 위장조영술을 받고 있는 모습. 위내시경이 거북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직도 담배를 피워?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야만인같이….”

    학창시절부터 같이 담배를 피웠던 친구들도 하나 둘 금연을 결심했건만 ‘직업적 특성’이라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지금까지 줄기차게 담배를 피웠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흡연족의 설 자리는 좁아졌다. ‘그래, 이렇게까지 피울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에 서울 성동구에 자리한 성동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문을 두드렸다.

    “잘 오셨습니다. 금연클리닉을 찾은 것만으로 절반은 금연을 한 것입니다.”

    이진숙 금연상담사는 반갑게 맞이하면서 금연클리닉 등록카드를 건넸다. 등록카드에는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수로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등록카드를 작성한 뒤, 일산화탄소를 측정하기 위해 측정기구를 입에 물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10초간 숨을 참으세요. 원통 부위를 입에 꽉 물어 숨을 불어넣은 다음, 천천히 끝까지 부세요.”



    수치는 7. 아직은 ‘Light Smoker’로 나타났다.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한 뒤 수치를 측정하니 6으로 낮아졌다. 이처럼 간단한 심호흡만으로도 일산화탄소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금연상담은 시작됐다. 처음부터 금연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흡연 횟수를 줄이는 감연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감연법과 금연지침서가 적힌 용지에 이진숙 금연상담사는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설명했다.

    “왜 금연해야 하는지 금연 동기를 다섯 가지 적어보세요. 술, 커피, 기름진 음식 등은 피하고 금연초나 전자담배도 사용하지 마세요. 술자리나 당구 등 흡연을 많이 했던 장소와 상황도 의도적으로 피하세요.”

    보통 상담은 20분 내외. 처음 6주간은 매주 한 번씩 금연클리닉을 찾아야 한다.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더라도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이후 전화, e메일, 상담사 방문 등으로 금연 시작 후 6개월까지 성공 여부를 확인한다. 중도에 연락이 되지 않아 금연에 실패한 경우 중간 종결로 처리한다.

    비단 성동구만이 아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어디를 가더라도 금연클리닉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청 건강증진담당관 건강생활팀 신차수 금연사업담당자는 “자치구당 2~5명의 금연상담사가 배치돼 흡연시민을 대상으로 상담 및 약물요법을 제공한다. 연 6만여 명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하고 금연성공률도 45% 이상”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을 위한 건강증진 2020

    금연클리닉은 흡연으로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앓기 전에 예방,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외에도 지자체 보건소를 찾으면 대사증후군 예방, 비만관리, 치매검진 등을 무료 또는 실비로 받을 수 있다. 보건소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건강교육을 제공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단을 처방해주며, 필요할 때 병원 방문 및 건강검진을 제안한다. 또한 구로알코올상담센터 등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지정한 알코올상담센터를 찾으면 무료로 알코올중독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중독 정도에 따라 맞춤형 치료도 가능하다. 이처럼 그동안 급성질환 중심으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적 확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질병의 예방과 건강증진을 중시하는 건강관리의 개념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기존의 보건의료 패러다임에서는 중증질환 치료를 제외한 예방, 진단, 사후관리의 상당 부분이 개인의 몫이었다. 하지만 개인이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하는지 그 방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고 혼자서 운동하기도 쉽지 않다. 만성질환에 걸린 뒤 스스로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하며 건강관리를 하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나타난 개념이 바로 건강관리 서비스다. 건강관리 서비스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만성질환을 예방, 관리해 소비자가 건강해지도록 돕는 서비스를 말한다. 전문 의료인이 하는 진단과 치료 이외의 부분, 즉 운동처방과 식이조절 같은 생활습관 개선 활동, 상시 측정 및 관찰을 통한 질환의 조기발견, 만성질환의 사후관리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을 망라한다.

    다양한 영역 망라한 ‘건강관리 서비스’

    질병예방·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이러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민간 건강관리 서비스 기업 및 병·의원, 민간 건강보험회사가 설립한 건강관리서비스기관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제공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법제화가 되지 않아 본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는 제공되기 어렵다. 복지부는 오는 상반기 안에 건강관리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 담긴 법안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건강정책국 최희주 국장은 “법안이 통과되면 민간단체, 의료기관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건강관리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소득층이 아닌 중산층도 적정한 비용을 제공하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겐 바우처를 제공해 싼 가격으로 받게 하거나 그마저도 어려운 사람은 보건소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으로 정책 방향이 전환된 근본적인 원인은 질병구조의 변화에 있다.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콜레라, 장티푸스, 백일해, 홍역 등 급성 전염성 질환은 백신 공급의 확대와 위생환경의 개선으로 대폭 감소한 반면 고혈압,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은 생활양식의 변화, 노인인구의 증가 등 생활환경이 악화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이 제정됨에 따라 1997년 7월부터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조성해 건강증진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담배 한 갑당 2원씩 건강증진기금을 부과해 총 136억2700만 원을 조성했다. 또한 1998년에는 복지부에 건강증진 전담조직으로 보건증진국 건강증진과를 설치해 9개 건강증진 거점보건소에서 고혈압, 뇌졸중 관리 등 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건강증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과 조직이 확보되자 2002년에는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 2010’을 수립해 본격적인 건강증진 정책을 실시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0’은 건강생활실천, 정신보건 등 6대 부문 40개 항목에 대한 2010년 목표치와 추진전략을 제시했고, 2010년까지 보건소 등 공공보건기관 시설 장비 지원에 5735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6067억 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할 다양한 건강증진 정책의 기본이 된다. 이 계획은 건강증진의 기본 이념에 스스로 관리하는 건강과 기본권으로서의 건강개념을 적용했으며, 건강수명의 연장과 건강형평성의 제고를 목표로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건강생활 실천 확산 △예방 중심 상병관리 △인구집단별 건강관리 △안전·환경 보건 등을 사업과제로 삼아 △건강잠재력 강화 △질병과 조기사망 감소 △인구계층 간 건강 격차 완화를 이뤄 건강수명을 연장해 건강형평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건강 정책 역시 예방 및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복지부는 2010년 건강정책 과제 중 우선과제로 ‘건강한 생활실천을 위한 환경 조성’을 꼽았다. 흡연, 비만, 음주 등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것. 먼저 흡연율 감소를 위한 금연 정책을 추진해 남성 흡연율을 2009년 43.1%에서 2020년 20%로 낮춘다는 게 목표다.

    질병예방·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1 일산화탄소 측정을 위해 측정기구를 입에 문다. 2 설문 작성을 바탕으로 금연상담사가 금연지침서를 설명한다. 3 금연상담사는 금연을 돕기 위해 영양제, 껌, 가글 등을 제공한다.



    스스로 관리하는 건강과 기본권

    이를 위해 흡연경고 그림제 도입, PC방 등 공중 이용시설의 실내외 공간 금연구역 지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은진 박사는 “아무리 개인이 건강을 챙기려고 해도 환경적 문제 때문에 건강증진 행위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음주를 하지 않고 싶지만, 직장 술자리 문화 탓에 금주를 못하는 경우 개인의 의지에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환경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행태 개선 등을 통한 비만예방 정책도 추진한다. e-건강다이어리 구축, 비만바로알기 책자 보급, 유치원·초·중·고 대상 비만예방교육 교육지도안 및 도구개발 보급, 식생활지침 배포 등을 통해 스스로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 돌봄을 실천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보급한다. 건전한 음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음주폐해 예방 및 알코올중독 재활 대책’도 마련한다. 주류 광고에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광고문구를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학교·청소년 수련시설·의료기관 등 공중 이용시설에서의 주류 판매 및 음주행위를 금지한다. 41개 알코올상담센터 운영지원을 통해 알코올 관련 질환 치료 및 재활 서비스 강화로 사회 복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임신·출산에 대한 사회적 지원 강화 △취약계층에 대한 우선적 건강관리 △만성질환 사전예방이 중점 과제로 추진된다.

    앞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증진 정책의 중심기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소 윤수영 책임연구원은 “건강관리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의 평소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주며, 급증하는 의료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각국 정부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기관은 5월 초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건강박람회 2관 ‘건강 Life 미래관’에서 변화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의 정책방향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정부 정책의 큰 흐름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자체와 민간단체들이 제공하는 알코올중독 진단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및 금연상담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인터뷰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최희주 국장

    “모든 국민이 건강관리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


    질병예방·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현재 서울 강남 대형병원의 건강검진 중에는 1800만 원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검진 가격이 이처럼 비싼 이유는 검진 항목이 많고 검진의 정확성이 높기 때문이지만 건강검진 후의 관리가 그만큼 철저하다는 이유도 있다. 이 경우 자신의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각 병원에서 피드백이 오고, 전문 병원과 의사를 연결해주며, 평상시에도 건강상태를 관리해준다. 문제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는 점. 하지만 정부는 앞으로 법제화를 통해 모든 국민이 이런 건강관리 서비스의 혜택을 누리게 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건강정책국 최희주(사진) 국장을 만나 미래 건강증진 정책의 화두가 된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정부 의료 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196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보건 정책의 최우선은 환자가 의사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보건소를 만들고, 간호사를 교육해 취약지역에 보내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하지만 인구구조가 바뀌고 식생활 습관도 변화하면서 질병의 구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급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면 지금은 암,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주를 이룬다. 의료비와 노인인구 증가도 한몫을 했다. 더 이상 기존의 패러다임이 적용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과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0’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예방을 뛰어넘는 패러다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건강관리가 그 한 예다. 예방이 소극적으로 질병을 막는 의미라면, 관리는 이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개인 스스로 건강을 능동적으로 챙기고 책임진다는 의미다. 건강증진 2020에는 관리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그리고 규제 정책이 강하게 도입된다.

    ▲정부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겠다는 것인가.
    건강관리 서비스라고 해서 기관을 설립해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 스스로가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현행법상 민간단체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무면허 의료 행위다. 의료기관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이에 대한 비용을 받을 순 없다. 정부가 법제화를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건강관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제공되기 위한 제도화 절차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가.
    건강관리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 담긴 법안을 올 상반기 내 발의할 예정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도 건강검진이 기본이다. 이를 바탕으로 질환군, 건강위험군, 건강군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건강위험군이 핵심 타깃이다. 전문 면허를 갖춘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이 이들에 대한 검진과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운동처방사 등 자격을 갖춘 사람을 어느 범위까지 포함시킬지는 현재 논의 중이다.

    ▲건강관리 서비스 제도화에 대한 의료계의 반응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의료계 반응은 뜨겁다. 현재 의료계는 1년에 3000명씩 의사가 배출되는데 이미 포화상태다. 치료 중심의 의료시장은 더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 또한 민간기관도 u-Health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서 관심이 높다.


    맞춤형 건강검진으로 질병예방

    건강박람회서 다양한 건강검진 무료체험


    질병예방·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뀐다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건강검진을 제때 제대로 받으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완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기본 검사에 몇 가지만 추가해도 비용이 100만 원을 훌쩍 넘어 병·의원 찾기를 망설이게 된다. 어떤 일에든 등잔 밑이 어둡게 마련. 주위를 둘러보면 좀 더 싼 가격, 심지어는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4월 16일 오전 9시경 서울 강서구에 자리한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는 이른 시간임에도 접수 대기자로 가득 찼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5개 시도지부에 건강검진센터를 두고, 의료보험 수가에 준용한 비용을 매년 책정하기 때문에 일반 병원보다 저렴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서둘러 표를 뽑았지만 대기번호 44번. 대부분 40, 50대였지만 간간이 20, 30대 젊은이도 보였다. 접수를 하고 기본 종합검진을 신청했다. 소변, 혈액, 심전도, X-레이 등을 포함한 검사의 비용은 남성이 25만8000원, 여성이 27만5000원 정도다. 가장 비싼 MRI 종합검진도 74만5000원으로 일반 병원의 최고 3분의 1 수준이다. 개인별로 위장조영술과 위내시경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위장조영술은 X-레이가 투과되지 않는 바륨을 용액 상태로 만들어 마신 다음 X-레이 촬영을 하는 것이다.

    위내시경의 고통스러웠던 기억 탓에 위장조영술을 택했다. 조영술을 하기 전 마시는 발포제와 바륨 냄새가 지독하긴 했지만 내시경보다는 고통이 덜했다. 조직검사를 할 수 없어 종양이나 궤양이 있다면 다시 내시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내시경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하다.

    이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도 있다. 공단 일반건강검진은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사무직은 2년에 1회, 비사무직은 1년 1회 검진을 받는다. 기초 검진과 공복혈당, 요단백, 흉부방사선 촬영 등이 포함되며, 고혈압과 당뇨병 질환의심자로 판정되면 2차 검진을 받는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보건소에서도 부분적이지만 실비를 내고 간염검사, 성병검사, 에이즈검사, 골밀도검사, 동맥경화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는 공단의 부담으로 보건소에서 일반검진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건강보험과 관계없이 각 지역 주민은 실비만 내면 공단이 실시하는 건강검진에 준하는 주민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5월 초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건강박람회 2010’에선 이처럼 실속 있고 다양한 건강검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1관인 ‘건강 Life 진단관’에선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골밀도검사, 갑상선초음파검사 등 17가지 검진을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제공할 예정. 공단 일산병원도 혈압, 당뇨, 심폐지구력, 체성분 등을 측정해준다. 그리고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선 시력검사 및 안압검사를, 우리들병원은 척추검진을 실시한다. 한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대한한의사협회가 제공하는 체질진단을 받으면 된다.

    건강박람회장에선 각종 건강정보도 제공된다. 국립암센터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의 5대 암질환을 비롯해 암 예방 등에 대해, 대한결핵협회는 결핵버스에서 결핵의 실태에 대해 알려준다. 협회는 객담검사를 통해 결핵의 유무도 검사해준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