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3

2009.09.15

“휴식보다 달콤한 3시간 이런 건진 매일 받아도 좋아”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체험기 … 프리미엄 건진의 名家, 첨단시설, 최고 서비스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9-09-11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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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보다 달콤한 3시간 이런 건진 매일 받아도 좋아”

    맥박수에 상관없이 심장 등 장기를 3차원으로 찍는 최첨단 3D CT(64 듀얼 채널 CT).

    바야흐로 건강검진(이하 건진)의 계절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난치·불치병이 극복되고 있지만, 장수의 지름길은 역시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다. 사망 원인 1위인 각종 암을 비롯해 돌연사의 주범이 되는 심혈관계 질환도 일찍 발견하면 더 이상 난치나 불치의 병이 아니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픈 현대인의 참살이 갈망, 즉 ‘9988234(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일간 아프고 3일째 죽는다)’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건진을 얼마나 자주, 제대로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건진이 보편화해 국민 대부분이 1년에 1회 이상은 각 병원의 건진센터를 찾지만 정작 수진자들은 “‘2%’ 목마르다”고 호소한다. 고르고 고른 건진센터라도 막상 가보면 몇 가지 불만은 꼭 생긴다. 대기공간 부족, 대기시간 과다, 불친절, 장비 노후화와 전문인력 부재로 인한 오진, 질환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 조성, 사전 상담 부족, 사후관리 부재….

    내 돈(혹은 회사 돈) 내고 건진을 받는데 왠지 손해 본다는 느낌. 건진 결과가 혹 나쁘게 나올까 겁이 나는 상황에서 이런 짜증까지 겹친다면 건진 자체를 꺼리는 ‘건진 회피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수진자의 이런 불만을 한 방에 잠재울 만한 건진센터는 없을까. 기자는 기업들의 건진 시즌을 맞아 국내 각 건진센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지난 3월23일 문을 연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이하 건증센터)를 선택했다.

    ‘건강검진’ 대신 ‘평생건강증진’이란 명패를 단 것이 일단 눈에 띄었다. 단순히 질환을 찾아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건진 과정에서는 물론, 그 후에도 수진자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럭셔리’ 건진을 표방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3차 대학병원 내에 있으니 치명적 질환이 발견되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도 편할 테고….



    평생건강증진센터를 고른 까닭

    이런저런 속셈을 끝낸 뒤 예약을 했다. 8월31일 오전 10시. 예약 날짜를 급박하게 잡았음에도 지정한 날에 ‘오케이(OK)’ 사인이 나왔다. 그런데 이곳은 예약 방식부터가 달랐다. 기자의 가족력, 현재 키와 체중, 생활습관과 식습관, 현재 몸의 각 증상, 비용 등 두루 고려해 건진 프로그램을 권했다.

    건진 프로그램 패키지는 연령대별로 베이직(Bagic), 어드밴스(Advance), 프레스티지(Prestige)로 나뉘고 장기 및 질환에 따라 암 정밀, 부인암 정밀, 폐 정밀, 뇌 정밀(치매 및 뇌), 심장, 당뇨전 건진, 안과 특화 건진 등으로 다시 분류된다. 하지만 건증센터에서는 상담과 문진을 통해 수진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알맞은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줬다.

    기자는 베이직 건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혈관, 뇌, 대장 쪽의 진단을 특화하는 검사를 추가했다. 먼저 172cm, 97kg의 ‘고도비만 환자’임이 고려됐다. 베이직은 3단계 중 가장 기본적인 건진 프로그램으로, 여기에 수진자의 특성에 맞게 맞춤식 검진이 추가된다(총 100만원 이하). 유병률, 발생률이 높은 생활습관병과 암의 조기 진단이 목적이며 기본 검사만 90여 종류에 이른다.

    “휴식보다 달콤한 3시간 이런 건진 매일 받아도 좋아”

    <B>1.</B> 전담 간호사의 안내를 받다. <B>2.</B> 환자의 모든 정보가 담긴 첨단 경의실 키. <B>3.</B> 폐활량 측정.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B>4.</B> 3D CT로 찍은 심장 입체사진.

    어드밴스 건진 프로그램은 A와 B로 나뉘는데, 어드밴스 A(100만원대)는 베이직 건진 프로그램에 폐, 대장, 위, 갑상선, 심장 질환 등 발병 가능성은 높지만 간과하기 쉬운 정밀검사가 추가되며, 어드밴스 B(200만원대)는 A에 심혈관계 검사를 강화함으로써 스트레스에 찌든 중장년층의 질환을 찾는 건진이 주를 이룬다. 기자에게 맞게 짜인 건진 프로그램은 정확히 어드밴스 B라고 말할 순 없지만 검사 금액으로 보면 그 수준.

    사실 건증센터의 하이라이트는 비용만 300만원이 넘는 프레스티지 건진 프로그램(VIP 프로그램)이다. 그중 마리안 S(스페셜)는 어드밴스 B에 스포츠 평가와 상담, 뇌 및 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 동맥경화도, 영양상담 등 각종 검사가 추가되며 핵심은 이름에 어울리는 ‘명품’ 서비스에 있다.

    환자당 1명의 VIP 전담 간호사(건진 코디네이터)가 예약부터 결과 통보까지의 모든 과정과 상담 안내를 도와주는 데다 개인전용 탈의실이 제공되며 예약, 결과 상담, 재검사와 관련한 방문 서비스도 제공된다. 건진 결과를 CD에 담아주는 건 기본. 일반 환자와는 다른 별도의 동선(動線)에 따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건진이 이뤄지도록 해 대기시간도 최소화했다는 게 큰 장점이다.

    400만원대인 마리안 프레스티지 프로그램은 마리안 S를 기본으로 온몸을 정밀하게 샅샅이 훑는다고 보면 된다. 마리안 S에 정밀 혈액검사와 종양표지자(암) 검사 항목이 추가되고 정신과 심리상담, 인지기능 평가, 각종 초음파, 여성호르몬 자동 검사 항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핵심은 질환이 발견되면 같은 건물의 외래병동에서 바로 진료받을 수 있다는 점. 이때도 모든 일을 전담 간호사가 비서처럼 동행해 처리해준다.

    VIP급 건진을 받는 수진자의 다수는 건증센터에서 제공하는 숙박 건진을 선택하는데, 1인실(1박 49만원)과 특실(49.5㎡, 74만원)은 물론 이 병원의 자랑거리인 VIP 병실도 자주 이용한다. 66㎡(20평형)에서 165㎡(50평형)까지 4단계로 나뉜 VIP 병실의 1박 가격은 건진 비용과 별도로 134만~294만원.

    수진자 중에는 2박3일을 선택하는 이도 적지 않다. 3월 개원 이후 8월 말까지 약 5개월간 VIP 건진을 받은 사람만 200여 명. VIP 건진은 대기업 임원이나 유명 연예인들만 이용하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일반인도 많다.

    일주일 전부터 VIP가 되다

    기자는 어드밴스 B급 200만원대 프로그램을 선택했지만 VIP 프로그램의 취재를 위해 서비스는 VIP급으로 받기로 했다. 검진 일주일 전, 기자에게 30쪽이 넘는 문진답변서와 대장내시경을 위한 사전 약재들이 택배로 도착했다. 이것들을 챙기고 있는데 건증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상담원은 안내서에 다 쓰여 있는데도 몇 번씩 되풀이해 건진 전 지켜야 할 수칙과 문진설명서 작성법을 안내했다.

    다른 취재 때문에 설명 도중에 전화를 끊었더니 또 전화가 걸려왔고, 다시 끊었더니 다음 날 또 전화가 왔다. 건진 전날과 당일 오전에는 검진일임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친절점수 10점 만점에 10점. 바쁘다며 전화를 끊은 게 미안할 정도다. 드디어 건진 당일.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한 기자는 신축 건물의 위용에 입이 딱 벌어졌다.

    지상 22층, 지하 6층, 옥탑 2층을 합쳐 건물의 총 연면적은 19만㎡. 이 건물 안에 있는 병상 수만 총 1200개로, 단일 병원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모든 진료 과가 한 건물에 있으니 환자들은 그만큼 편하다. 건증센터는 이 건물 4층에 있다. 총 연면적 2640㎡(800평)로, 여기에 기존 병원에 리모델링 중인 기업건강증진센터 1320㎡(400평)를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진다.

    국내에서 건진을 가장 먼저 시행한 곳도 서울성모병원(당시 강남성모병원)으로, 건물 신축과 함께 건증센터로 다시 태어났다. 누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리니 안내 데스크가 나오고, 이름을 말하자 잠시 휴게실에 가서 기다리란다. 휴게실은 고급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훌륭했다. 병원이 아니라 호텔에 와 있는 듯한 느낌. 그때 기자의 건진 코디네이터인 장태은 간호사가 다가왔다.

    “최영철 님, 오늘 건진이 끝날 때까지 제가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미인인 데다 웃는 얼굴에 푸근한 인상. 먼저 안내한 곳은 경의실(更衣室)로,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곳이 아닌 혼자만의 공간이었다. 화장실은 물론, 앉아 쉴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장 간호사는 옷을 갈아입고 나온 기자를 문진실로 안내했다. 문진 의사는 국내 소화내시경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최규용 교수(소화기내과, 9월1자 센터장 부임).

    기자가 작성한 문진답변서를 기본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던 최 교수가 “대장내시경을 제가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줄을 서도 예약이 어려운 유명 교수에게 건진을 하면서 대장내시경을 받다니 ‘영광’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대기시간은 전혀 없었다.

    간, 담낭, 췌장, 신장, 비장 등의 진단에 필수적인 복부초음파를 거쳐 안압 안저 검사에 이르기까지 각 검사실은 독립돼 있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건진이 이뤄졌다. 장 간호사가 경의실 열쇠를 검사실 앞 보드에 대보라고 했다. 그렇게 했더니 기자에 대한 정보가 글자로 뜨면서 들어오라는 신호가 나타났다. 경의실 열쇠에 하이패스 카드처럼 칩이 들어가 있어 그것을 갖다대면 가장 빠른 진단 동선이 정해지고(빈 검사실을 알려주고), 그 정보는 간호사의 PDA로 전달된다. 최첨단 그 자체.

    인터뷰/최규용 신임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장

    “사후 관리 안 되는 검진은 가라!”


    “휴식보다 달콤한 3시간 이런 건진 매일 받아도 좋아”
    국내 처음으로 가족 건강검진(이하 건진)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는데, 그 의의는.
    “유전적 가족력, 생활환경, 운동습관, 음식, 성격까지 비슷한 가족 구성원은 유사한 질병과 위험인자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이 때문에 가족단위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이유로 건진의 효과 측면에서도 더 유리할 수 있다. 가족 건진 패키지는 엄마와 딸, 효도 패키지, 3~4인 패키지 등 다양하다.”
    프리미엄 건진을 강화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주요 대학병원들이 건진센터 리노베이션, 신규 센터 오픈 등 고급 건진 프로그램 설계에 나섰다. 좀더 확실한 포지셔닝으로 한발 앞서가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국내 고액 자산가의 증가와 고령화 인구의 급속한 증가도 한 이유가 된다.”
    건진 후 관리 프로그램이 독특하다.
    “건진이 단지 한 번의 검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체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참다운 건진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음주, 수면, 운동 등 7가지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처방을 분기별로 한다. 건강 소식을 담은 계간지를 1년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1대 1 상담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개인별로 운영한다. 혈압, 당 수치를 집에서 파악해 담당 간호사에게 보내면 곧바로 피드백을 해주는 U-헬스케어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다른 경쟁 병원과 차별화된다고 자부하는 점이 있다면.
    “첨단 설비와 건물, 전문화한 의료진, 서울 강남 요지에 위치한 점 등이다. 주위에 고속터미널이 있어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휴식보다 달콤한 3시간 이런 건진 매일 받아도 좋아”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휴게실. 고급 카페를 방불케 한다.

    “한 번 진단, 평생 건강관리 책임지는 곳”

    청력 검사를 끝냈는데 안과 검사를 또 한다고 해서 연유를 물었더니, 안과 전문의가 정밀검사를 한다고 했다. 국내 건진센터 중 안과 전문의에 의한 안과 정밀검사가 이뤄지는 곳은 건증센터뿐. 안과 전문의도 친절하기 그지없었다. 건증센터의 특·장점 중 하나는 각 진료 과의 유능한 의료진을 중심으로 건강증진의학과가 개설돼 있다는 것. 그래서 건증센터에서도 진료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떼어낸다. 실제로 건증센터에는 20여 명의 전담 의료진과 40여 명의 간호사, 30여 명의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3명의 영양사, 행정인력 등 90여 명이 있는데, 이 같은 인적 구성이 더욱 정확하고 편안한 건진 환경을 만드는 중추 구실을 한다.

    이어서 심전도 검사, 채혈, 신체 계측, 폐기능 검사를 거쳐 골밀도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가 조금 이상했다. 다른 병원에서의 검사 결과와 달리 정상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기존의 검사에선 골밀도가 부족해 골다공증 치료제를 먹으라는 권유까지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건증센터의 골밀도 계측기는 오차가 거의 없는 최신 장비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검사 결과가 엉터리였던 것.

    기자는 이 밖에도 서울성모병원의 VIP 건진을 통해 최첨단 검사 장비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중 하나가 관상동맥 3D CT(64듀얼 채널 CT). 국내에 도입된 차세대 CT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다. 전국을 통틀어도 몇 대 안 되는데, 기자가 그 수혜자가 됐다. 이 장비는 맥박수에 상관없이 심장 등 움직이는 장기를 3차원으로 촬영해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초기 협심증 같은 심장관상동맥 질환 검사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검사결과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이상 무.

    건증센터는 이 밖에도 획기적인 조기 암 진단 및 재발 여부 확인에 탁월한 PET-CT와 MRI 1.5T에 이어 MRI 3.0T(검사 시간이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까지 갖췄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조영제 없이 촬영이 가능하며 인체의 해부학적, 병리적 형태 변화를 3차원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건증센터는 또한 동맥경화 검사를 위한 VP 1000, 갑상선, 유방, 골반초음파 등 모든 영상장비를 최신 장비로 교체했다.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장비가 모두 같은 층(PET-CT는 1층)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기자도 같은 층에서 MRI로 뇌 진단을 받았으며 별다른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보통 MRI 검사는 ‘윙’ 하는 소음 때문에 고생하게 마련인데, 이곳의 검사는 아주 편안해서 몇 분간 깜빡 졸았을 정도다.

    각종 검사를 요리조리 용케 빠져나가던 기자는 결국 수면 대장내시경에서 딱 걸리고 말았다. 대장에서 0.7cm짜리 용종 2개가 발견돼 그 자리에서 떼어낸 것. 이어 진행된 위내시경에선 암이 의심되는 부위 두 군데에서 조직을 떼어내기도 했다. 수면내시경이지만 최 센터장이 용종을 떼어내는 모습이 모니터상으로 생생히 다 보였다.

    아랫배가 약간 뻐근했지만 통증으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최 센터장은 “암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다독였지만 한번 생긴 용종은 다시 생길 수 있고, 10년간 가만히 놔두면 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자의 식생활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뤄진 영양상담에서 기자는 그 해결책을 찾았다. 의학담당 기자에겐 너무 빤한 얘기였지만 일 때문에 간과해온 진실들. 균형 잡힌 식단에 소식,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건증센터를 나오는데, 비서처럼 모든 안내를 담당하던 장 간호사가 검진결과 확인을 위한 일정을 짜자고 했다. 자세한 상담과 수면내시경, 온갖 첨단 검사까지 받았는데도 걸린 시간은 고작 3시간.

    정말 단 1분도 낭비된 시간이 없었다. 격무에서 벗어나 3시간 동안 잘 쉬고 간다는 느낌뿐. 건증센터 임성규 매니저는 “평생건강증진센터는 한 번 진단을 받으면 평생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곳이므로 최 기자도 이제 우리 식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건증센터에서 준 식권을 내고 잘 끓여낸 전복죽을 먹으면서 ‘이런 건진이라면 매일 받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건진도 이렇게 럭셔리하고 편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3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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