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1

2009.06.23

“IT 인재, 씨 마른다 씨 말라”

이공계 위기, 연구개발 기피, 저임금 ‘삼중고’로 인력난 가속화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입력2009-06-17 12:0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IT 인재, 씨 마른다 씨 말라”
    과학고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C모 씨. 이공계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1990년대 후반 최고 인기학과이던 전산학과에 진학할 때만 해도 IT 업계 엔지니어로 성공하는 꿈을 꿨다. “그 무렵 벤처 붐이 불면서 모두들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많은 선배가 IT 업계로 진출해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IT 업계에 종사하는 전산학과 동기는 손에 꼽을 정도다. 후배들 중에서는 다른 분야로 빠지는 추세가 더욱 뚜렷하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많이 진학했죠. 금융업계로도 여럿 진출했고요. IT 업계로 간 친구는 많지 않아요. 전산학은 컴퓨터공학과 함께 ‘IT의 꽃’으로 불리는데 말이죠. 지금 선배들의 모습이 10년 뒤 내 모습으로 여겨지니 차마 IT 쪽으로 갈 수 없는 거죠.”

    최씨는 현재 서울대에서 뇌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카이스트 졸업 후 잠시 IT 업체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열악한 현실을 접하고 실망이 컸다. 꿈은 달콤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최씨처럼 실망한 사람들이 IT 산업으로 신규 진입을 꺼리는 것은 물론, 그나마 있던 인력도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분야에 10년 이상 된 개발자가 없어요. ‘개발팀장’은 명색일 뿐, 정작 개발은 못하고 영업하러 돌아다니기 일쑤예요. 오랜 경험을 가진 선배에게서 노하우를 배우는 것과 혼자서 배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신입 IT 인력이 회사에 들어와도 가르치고 키워줄 ‘사수’가 없는 게 우리 IT 산업의 현실이에요.”



    현장에선 “당장 쓸 인력이 없다”

    “IT 인재, 씨 마른다 씨 말라”

    한국과학기술인연합 박상욱 박사(왼쪽)는 “이공계 위기 2세대는 도전의식과 진취성을 버린 채 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IT 인력을 둘러싼 쟁점은 △낮은 보상 △인력 부족 △이공계 기피현상 등이다. IT 인력에 대한 처우가 낮다 보니 IT 인력이 부족하고, 그 결과 학생들이 IT를 비롯한 이공계를 기피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국내 IT 인력시장은 양적으로는 초과공급 상태지만 질적으로는 초과수요 상태다(표 참조). 겉으로는 사람이 넘쳐 보여도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적 숙련도에 못 미쳐 질적으로는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하지만 이젠 양적인 부분에서도 안심할 수가 없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석·박사급 고급인력은 2007년에서 2011년까지 7700여 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IT 분야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졸업생 수는 2004년 6946명, 2005년 6702명, 2006년 6080명으로 매년 감소한다.

    질적인 부분은 매우 심각하다. IT는 다른 분야보다 연구 수명이 짧아 인력 수급은 늘 고민거리다. 한 IT 기업 관계자는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해서 그 연구결과로 10년, 20년 계속 일할 수는 없다. 예컨대 휴대전화는 겨우 두세 달 주기로 새 상품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기술이 쏟아진다. 채용 당시엔 꼭 필요했던 인재가 얼마 후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IT 인재, 씨 마른다 씨 말라”
    IT 기업들은 “당장 쓸 수 있는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 2008년도 세계연차 대학교육보고서에 나타난 대학교육 경쟁력이 55개 국가 중 53위로 최하위일 만큼 우리의 대학 교육은 기업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학의 석·박사 인력 연구가 논문 위주이다 보니 현장에서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기업들의 불만 중 하나. IT 제조업체 S사 관계자는 “현재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은 IT 융·복합 지식과 역량이 부족하다. 결국 기업에서 재교육을 해야 하는데, 그 부담이 작지 않다”고 했다.

    그나마 뛰어난 인력은 대기업이 ‘싹쓸이’하기 십상이다. IT 서비스업체 H사 관계자는 “인력 배분이 양극화하다 보니 IT 벤처기업들은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겨우 채용한 직원도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털어놓았다.

    IT 인력난, 미래가 더 암울

    IT 인력 부족 문제는 인력의 신규 진입이 이뤄지지 않는 데 더해 기존 인력마저 업계를 떠나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따라서 IT 인력난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암울해 보인다. 무엇보다 ‘이공계 위기’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계속되면서 업계에서는 “10년 안에 IT 인재의 씨가 마를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공계 위기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1순위로 이공계 연구직이 꼽히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서울대의 최근 3년간 자퇴생 중 70% 이상이 이공계 학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의 서울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대 자퇴생 476명 가운데 자연계열이 19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계열이 14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치대 열풍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4년간 치의학전문대학원 전체 재학생 1590명 중 공대 출신이 554명(35%)이고, 2008년 첫 신입생을 뽑은 한의학전문대학원 50명 중 11명이 공대 출신이다.

    고교생들의 이과 진학률도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여고 안재헌 진학컨설턴트는 “이공계의 현실과 수학Ⅱ, 과학 심화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학생들이 이과를 기피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그럼에도 이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의대 진학을 꿈꾸는 상위권 학생들”이라고 전했다.

    IT의 핵심인력이라 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대한 기피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공계를 선택하더라도 힘들고 어려운 연구개발보다는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 박상욱 박사는 “10년 넘게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개발에 매달리기보다는 4년 학부만 졸업하고 취업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며 “이공계 위기라는 말이 처음 나와 우왕좌왕하던 10년 전과 달리 철저하게 자신에게 맞는 선택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전산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경영학 전공자에 이어 취업률 2위를 차지할 만큼 취업 현황이 나쁘지만은 않다(2008년 기준). 그 밖에도 취업률 상위 전공 10위권 안에 정보·통신공학(4위), 전자공학(5위), 기계공학(6위)이 포함될 만큼 이공계 취업 현황이 다른 전공보다 열악하지 않다.

    그러나 취업자 중 연구개발 인력의 비율은 매우 낮다. 대기업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길모(29) 씨는 “IT 산업 등 이공계가 아닌 금융이나 기타 산업으로 진출하는 학생이 많다”며 “이공계 분야에 취업해도 노력에 비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연구개발 분야 대신 기획, 마케팅 업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공계 위기 심화 및 연구개발 기피 현상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IT 인력 대란은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구조조정 1순위는 비정규직 연구인력”

    IT 인력 부족과 연구개발에 대한 이공계 전공자들의 기피는 근본적으로 IT 종사자에 대한 낮은 처우에 기인한다. 한국 IT산업은 대기업 위주의 구도로 돼 있지만 실상은 다수의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지탱하는 모양새다. 어느 분야보다 양극화가 뚜렷한 산업이 바로 IT다. 극소수의 성공한 IT 벤처기업가와 대기업 IT 종사자는 예외지만,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대다수의 IT 종사자는 임금 수준이 낮고 처우도 좋지 않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벤처 붐이 한창이던 2000년에도 국내 IT산업 종사자의 임금 프리미엄(현재 임금에서 기회 임금을 뺀 상대적 임금수준지수)은 9.9%에 그쳐 미국 IT산업 종사자(110.8%)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낮은 처우를 감수하면서까지 IT 산업에 종사할 만큼 IT산업이 매력적인 것도 아니다. 2000년대 초반 IT 붐이 불 때만 해도 IT산업 종사자들 사이에 “IT 기업을 세워 기업공개(IPO)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젠 옛날이야기가 됐다.

    연구개발 인력을 경시하는 분위기 또한 여전하다. IT 연구개발 인력은 자신들보다 관리자를 선호하는 기업 문화에 소외감을 느낀 경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국 IT업체에서 일하는 차영호(38) 씨는 “국내 대기업에서 잠시 일해봤는데, 외국과 달리 개발보다는 기획과 경영이 우대받는 분위기였다. 그저 좋아서 개발업무에 열중하면 ‘불쌍한 놈’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며 씁쓸해했다.

    “IT 인재, 씨 마른다 씨 말라”
    특히 연구개발자와 관리자, 두 가지 경력 개발이 선택 가능한 미국 유럽 등과 달리 한국에선 대개 경력 개발이 분리돼 있지 않다. 차씨는 “두 가지 경력 개발이 가능하면 개발인력은 팀장급인 관리자보다 직책은 낮지만 직위는 높은 상황에서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다”며 “한국에선 관리직에서 실패하면 아무리 개발을 잘해도 소용없다. 관리자로 잘하는 것과 개발자로서 잘하는 게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IT 연구개발 인력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안정된 정규직 일자리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IT를 전공한 학생들은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학교에 남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그 문은 너무나 좁다. 그러니 국책연구기관 및 기업의 연구기관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정규직 연구원 자리는 이미 포화상태다. 박사학위를 받고도 사회생활은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더욱이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 연구인력 감축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대기업 연구원들 사이에서 “구조조정 1순위는 비정규직 연구인력”이라는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올 만큼 직업적 안정성이 불안하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굳이 연구기관에 매달려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남을 필요가 있나, IT 인력들도 산업 각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며 융합인력을 강조한다. 원칙적으로야 옳은 말이지만 한국은 IT 연구개발 인력의 저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10년 후 대체 가능 세대 없어 걱정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New-IT 산업 발전전략에 따른 IT 인력 양성방안’의 주요 내용은 △신시장 대응을 위한 융복합 인력 양성 △프로젝트 리더급 고급 전문인력 양성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무인력 양성 등이다. 문제는 이런 대책들이 IT 인력 수요자인 기업들의 필요에 맞춘 정책일 뿐, IT 인력 공급자의 처지는 전혀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IT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함께 이공계 위기 현상을 완화하고, 특히 연구개발을 독려하는 IT 인력 공급자 측면을 고려한 노력이 병행돼야 정부 정책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IT 인력 공급자 측면의 해결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학생이 이과로 진학하도록 하기 위해 이과 공부 부담을 덜어주자, 이공계 장학금 수혜 대상을 확대하자,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의 프리미엄을 줄이자 등 백가쟁명식으로 다양한 대책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이공계 학생들은 “대학 장학금 몇 푼에 장래가 보장되는 직업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조윌렴 교수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고 처우가 낮은데 IT 산업으로 학생들을 끌어올 수는 없다”며 “IT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을 때 얼마나 앞길이 보이는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처럼 1970년대에 해외로 유학 갔다가 1980년대에 돌아온 사람들이 현재 IT 산업을 비롯한 이공계 분야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후 1980년대 초·중반 학번들이 ‘허리’ 노릇을 하며 IT 산업을 지탱해왔다. IT 위기 논란 속에서도 아직까지 한국의 IT산업이 굳건하게 버티는 것도 바로 이들 덕분이다.

    문제는 이들이 은퇴하는 10년 뒤다. 과연 대체 가능한 다음 IT 세대가 있는가. 제2의 진대제는 요원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오세정 교수는 “IT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인재에서 나온다. 이공계 위기가 계속돼 수준 있는 인력으로 산업군이 채워지지 못한다면 IT 인력난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며 “다시 새로운 인력들로 채우는 데는 10년 이상이 더 걸릴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IT 선진국들의 IT 인력 양성정책

    IT 산업을 통한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온 한국은 IT 산업 부흥을 위해 IT 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일본같이 전통산업의 기반 위에서 IT를 활용해 2만, 3만 달러 시대로 도약한 경우와 핀란드, 아일랜드처럼 IT 산업을 통해 2만 달러를 달성한 나라들은 어떻게 IT 인력을 육성해왔을까.

    미국(1만 달러 → 2만 달러 달성기간 : 10년(1978~88))
    1983년 국가교육 개혁을 단행하며 연방교육위원회가 ‘교육의 위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영재교육법이 제정돼 영재교육 의무화가 추진됐다. 정부 주도의 IT 인력 양성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고등교육의 경쟁력 및 자율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IT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IT 인력의 경쟁력을 확보해갔다.

    핀란드(1만 달러 → 2만 달러 달성기간 : 8년(1980~87))
    IT 인력에 관한 ‘질과 양 두 가지 방향에서의 개혁(2마리 토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즉 공대생 수를 늘려 팽창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박사급 고급인재를 확대 양성하자는 것이다. 핀란드의 IT 인력은 △대학생의 경우 통상 3~4개의 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 △초등학교 때부터 제2외국어 학습이 필수 △대학 중심의 활발한 이공계 교육 △공대생의 25%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인력 활용이 활발하다는 게 특징이다.

    “IT 인재, 씨 마른다 씨 말라”
    아일랜드(1만 달러 → 2만 달러 달성기간 : 7년(1989~95))
    IT 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다. 1970년대 말부터 발달한 IT를 토대로 해외 기업의 개발, 물류, 금융, 기술 지원 등 허브로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아일랜드의 IT 인력 양성정책은 1992년 발표된 ‘Culliton Report’를 기초로 설립된 Enterprise Ireland 산하 ‘NDA(National Software Directorate)’에 의해 추진됐다. 연구개발에서도 대학과 연구소 간에 공동연구가 확대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1만 달러 → 2만 달러 달성기간 : 6년(1981~87))
    제조업 기반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3만 달러 달성을 위한 동력으로 IT 인재 육성을 준비해왔다. 일본의 전통적인 인재관리 방식은 연공서열제와 종신고용제 등에 따라 기업은 기술자에게 안정성을 보장하고, 기술자는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한 기술개발 및 혁신을 조장하는 체제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이런 전통에서 탈피해 서구화하며 정부도 각종 IT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선진국의 IT 인력 양성정책’(박능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