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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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39부작 … 리얼 액션 추구

  • 손주연/ ‘ME’ 기자

    입력2005-12-12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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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형 39부작 … 리얼 액션 추구
    영화 ‘촉산전’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서극 감독의 신작 ‘칠검’이 9월 국내에서 개봉됐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물론 ‘영웅문’의 김용과 함께 중국 현대 무협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양우생의 ‘칠검하천산’을 2시간 분량으로 압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을 것이다. 게다가 원작 소설의 내용도 모르는 외국 관객을 만족시키려면 더욱 세심한 손길이 필요했으리라.

    서극 감독은 이 문제를 스토리가 아닌 ‘검’으로 풀어냈다. 그 결과 ‘칠검’은 내러티브는 좀 부족해도 다소 과장돼 보였던 서극의 이전 무협극과는 다른 리얼리티를 갖게 됐다. ‘칠검’이 개봉되었을 때 소설에 대한 기대 때문에 극장을 찾았다가 실망한 무협 팬들에게 12월 ‘슈퍼액션’이 선보이는 39부작의 동명 시리즈 ‘칠검’은 꽤 기쁜 소식이 될 듯하다.

    시리즈 ‘칠검’은 동명의 소설을 모티브로 영화와 시리즈 게임, 만화를 만들겠다는 서극의 ‘칠검하천산 프로젝트’ 중 하나. 영화와 함께 제작했는데 총 제작비 120억원에 기간만 3년이 걸린 초대형 시리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이 시리즈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방영된다는 것. 중국에선 심의 문제로 내년 1월 방송 예정이며, 일본도 그 무렵을 방영 시기로 잡고 있다.

    만주족이 중국을 장악한 청나라 초기, 만주족에 맞선 검술 달인 7인의 활약이 주 내용이다. 같은 원작을 사용한 만큼 줄거리는 영화와 유사하다. 하지만 영화에서 못다 한 이야기들까지 더욱 섬세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7명의 검객이 내면의 나약함을 극복해나가는 과정과 그들이 하나가 돼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내용이 영화보다 비교적 잘 묘사돼 있다는 평을 얻었다. 제작진은 “최근의 무술 영화들은 지나치게 시각 효과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 시리즈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에 가까운 리얼한 액션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서극이 제작을 맡은 ‘칠검’ 시리즈는 ‘용등사해’ ‘신첩혈쌍웅’의 곽요량이 감독을 맡았다. ‘황비홍’ 시리즈로 유명한 조문탁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중국 최초로 시도된 HD 프로젝트라는 것도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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