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98

2015.07.27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강원도=여권, 제주도=야권’ 공식 이어질지 관심

  • 기획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5-07-27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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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지역색이 비교적 옅은 인천은 전국 선거의 풍향계가 되고 있다. 총선거(총선), 대통령선거(대선), 지방선거 등 역대 선거에서 인천 득표율은 전국 여야 득표율과 유사했다. 19대 총선에서 인천은 전체 12석 가운데 여야가 절반씩 나눠 가졌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들은 전국 판세와 엇비슷하게 새누리당 후보를 더 많이 선택했고, 이번 4·29 재·보궐선거(재보선)에서도 여권이 승리한 투표 결과가 무색하지 않게 인천 서구강화을의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당선했다.

    19대 총선에서 9곳 모두 여권에서 싹쓸이한 강원도의 경우 새누리당은 ‘현상 유지’를, 야권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제주도는 강원도와 정반대다. 제주도 3곳 모두 야권이 12년째 싹쓸이했다. 20대 총선에서 강원도=여권, 제주도=야권 공식이 이어질지 관심사다. -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인천광역시

    전국 선거 풍향계, 인천

    인천 선거 판도는 민심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에 20대 총선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19대 총선과 유사한 접전이 벌어지리라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에 따른 주민 반발 수위가 거세지면서 매립지를 보유한 서구강화갑과 을이 여야 균형을 깰 전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환경부와 서울시 소유였던 매립지 재산권 및 관할권의 인천시 이양을 명분으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악취 피해 논란을 잠재우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은 새누리당이 2석을 차지한 이른바 ‘서구벨트’를 무너뜨리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남동갑과 을 2개 선거구를 지난 총선 때 모두 잃었기 때문에 ‘남동벨트’ 공략을 20대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보고 있다. 이 2곳은 역대 총선에서 여권 승률이 다소 앞섰는데, 19대 때 국회의원 출신인 새누리당 후보가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 또는 다른 당 후보로 나서면서 야권에게 모두 패했다.



    박빙 대결을 전제로 할 때 서구강화군과 남동구 4개 선거구 판세가 승패의 관건이 될 공산이 크다. 구도심은 여권, 서울 경계권은 야권 강세지역이라는 기존 분류를 깨뜨릴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헌법 불합치 판정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인천 총선의 흐름도 크게 뒤바뀔 수 있다. 1석이 늘어날 경우 인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연수구의 분구가 유력하다. 인구상한선(27만8000명)을 초과한 선거구가 연수구 외 서구강화갑, 부평갑과 을, 남동갑 등 4곳이어서 분구되지 않으면 선거구 내에서 경계를 조정해야 한다.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이해득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구·동구·옹진군

    재선인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1심 실형 선고 이후 여권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장과 조용균 변호사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민경욱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김홍섭 중구청장, 조윤길 옹진군수, 백응섭 동구 재향군인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연에선 한광원 전 의원, 김찬진 치과의사, 강선구 정당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이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탈지 주목된다.

    남구갑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새정연 지역위원장으로 낙점된 허종식 전 인천시 대변인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차례 선거에 나섰던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의 저력도 상당하다.

    남구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물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에게 변호사 출신인 새정연 안귀옥 지역위원장이 강력히 맞서고 있다.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과 신현환 전 인천시의원이 경합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정수영 전 인천시의원은 정의당 예비후보다.

    연수

    분구 1순위로 꼽히고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띤다. 여권에선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6선 도전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친박계 정승연 인하대 교수, 제갈원영 인천시의원, 이중재 변호사가 가세했다. 신호수, 박창화 인천대 교수와 ‘삼둥이 아빠’로 인기를 끄는 배우 송일국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정연에선 지역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회계사가 텃밭 다지기에 여념이 없으며,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과 서원선 전 민주당 대변인, 박재호 전 연수구청장 예비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년간 중국에 머물다 최근 귀환한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새정연의 ‘다크호스’다. 정의당 이혁재 지역위원장도 꾸준히 기반을 닦고 있다.

    남동갑

    4선 출신인 이윤성 전 의원, 부평구에서 옮겨온 구본철 전 의원, 윤형모 변호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새정연에선 박남춘 의원이 독주하고 있다.

    남동을

    조전혁 전 의원이 새누리당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새정연에선 윤관석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박인혜 성공회대 연구교수가 여성 지분으로 나서려 하고 있다.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과 정의당 신길웅 지역위원장도 후보군이다.

    부평갑

    새정연 문병호 의원과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선 정유섭 당협위원장, 조전형 전 의원, 한원일 부평으뜸포럼 운영위원장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부평을

    새정연 홍영표 의원에 맞설 상대 주자가 뚜렷하지 않다. 새누리당 김연광 당협위원장이 지역에서 다시 끈을 조이고 있고,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과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의 활동도 만만치 않다. 정의당에선 강병수 전 인천시의원과 김응호 인천시당 부위원장이 경합을 벌인다.

    계양갑

    3선인 새정연 신학용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송사로 위상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 감사가 바통을 이을 준비를 하는 가운데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유력 주자로 회자되고 있다. 야권 강세지역이라 신학용 의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길 것이다. 새누리당에선 조갑진 당협위원장과 오성규 전 생활체육연합회 계양구 회장이 나서고 있다.

    계양을

    새정연 최원식 의원이 1년여간 선거법 관련 재판에 휘말리면서 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여권 후보들이 틈새를 꾸준히 파고들었다. 새누리당에선 김일성종합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다 탈북한 조명철 의원(비례대표)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19년간 이곳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협회장의 도전이 거세다. 정의당 박인숙 지역위원장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서구강화갑

    4번째 맞대결에 나선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과 새정연 김교흥 지역위원장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016년이 시한이던 수도권매립지를 10년간 연장 사용하기로 하자 이 문제가 선거에서 핫이슈로 떠오를 조짐이다. 1승2패 전적을 기록한 김교흥 위원장이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경력을 활용해 맹공에 나서자 이학재 의원이 수성전략을 치밀하게 짜고 있다.

    서구강화을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재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역발전 공약을 실천하며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덕수, 이경재 전 의원과 유천호 전 강화군수가 경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연에선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4전5기를 노리고 있고, 전원기 전 인천시의원도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강원도

    새누리, 현상 유지 vs 야권, 과반 목표

    20대 총선을 향한 강원도 야권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그도 그럴 것이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게 도내 9개 선거구를 모두 내줬기 때문이다. 역대 총선에서 한 정당이 강원도 전 선거구를 독식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야당의 충격은 컸다. 이 때문에 야당은 20대 총선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새정연 심기준 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선 도민의 견제 심리가 작용해 19대 같은 참패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여당이 단골 메뉴로 꺼내는 ‘묵은지 현안’에 도민은 속지 않을 것이다. 과반을 목표로 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강원도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어 누구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여기에다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 선거전략을 짜기도 쉽지 않다.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인 김기선 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현상 유지다(9석 모두를 차지하겠다는 의미). 현역 의원들이 포진한 만큼 크고 작은 국책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도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연말까지 춘천-속초 철도, 여주-원주 전철, 설악산 로프웨이 문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선거구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정한 인구하한선(13만8984명·지난해 9월 기준)에 미달돼 재조정 대상인 곳은 홍천·횡성과 철원·화천·양구·인제 2곳이다. 선거구가 재편된다면 철원·화천·양구·인제와 홍천을 통합하고, 횡성은 태백·영월·평창·정선과 합치는 안이 가능하다. 또 춘천을 분구해 홍천과 통합하고, 원주와 횡성을 통합하는 안도 있다. 최악의 경우 선거구가 줄어들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해당 지역 의원이나 출마 예정자들은 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내년 강원도 선거판을 뒤흔들 또 하나의 변수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광복절 사면 여부다. 이 전 지사가 사면되면 총선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 전 지사는 도내에서 여전히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출마 시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 전 지사가 사면되고 출마한다면 지역구는 고향 평창이 포함된 태백·영월·평창·정선 또는 중고교를 나온 원주가 유력하다.

    춘천

    강원도 정치1번지 춘천은 선거구 재조정 대상 지역과 통합될 가능성이 제기돼 입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천을 분구해 한 선거구를 인접지역과 통합한다면 입지자들에게는 기회다. 여야 입지자 모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피해 신생 선거구에 도전할 수 있다. 춘천 인구는 27만6703명(5월 말 기준)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구하한선을 13만8000명 이하로 결정한다면 다른 시·군과 통합할 필요 없이 갑을로 분구 가능하다. 이 때문에 춘천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입지자가 물밑에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김진태 의원이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진보 진영을 겨냥한 돌출 발언으로 집중 포화를 받기도 했지만, 노인층과 보수 진영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같은 당에선 이수원 전 특허청장과 이달섭 전 특전사 부사령관이 바쁜 행보를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춘천시장에 도전했다 실패한 뒤 일찌감치 총선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광준 전 춘천시장도 총선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지만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새정연에선 황환식 지역위원장과 허영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정재웅 도의원 등이 출마에 뜻을 두고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또 이용범 전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의 출마설도 제기된다. 정의당에선 강선경 도당위원장과 엄재철 전 도지사 복지특보가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권영중 전 강원대 총장,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변지량 전 춘천시장 후보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원주갑

    원주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 얼굴을 자주 내비치면서 지지세 확산에 힘쓰고 있다. 새누리당 내 경쟁자는 박정하 제주시 정무부지사와 최동규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장, 지철구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연에선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우순 지역위원장이 도전한다. 박 위원장은 지역 조직 활성화와 당원 배가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시골 변호사’란 별칭으로 불리는 권성중 변호사와 정의당의 최석 함께하는공동체 이사, 노동당 이건수 도당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을

    4년 만에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원주을은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19대 총선에서 당선한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과 새정연 송기헌 변호사의 득표율 차는 2.5%p에 불과했다. 송 변호사는 설욕을 노리고 일찌감치 총선 채비에 들어갔다. 지역위원장인 송 변호사는 당 조직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지역 사회단체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당내 경쟁자로는 구자열 도의원과 이차복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이 꼽힌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강후 의원은 의정 성과를 지역구에 적극 알리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기철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안상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감사, 최재민 전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강릉

    강릉은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의 3선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권 의원은 의정활동에 매진하면서도 지역구에 3선 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최흥집 전 하이원리조트 대표가 대항마로 꼽힌다. 최 전 대표가 공천 경쟁에 뛰어들면 강릉지역 최대 문중인 ‘강릉 최씨’의 지지가 예상된다. 또 박영화, 조소현 변호사도 당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새정연은 김경수 지역위원장이 세 확산에 나섰고, 노동당 영동당협 대변인인 최종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릉지역지부 사무차장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동해·삼척

    동해·삼척은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에게 도전할 후보들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양상이다. 이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삼척 원자력발전소(원전) 백지화를 주장하며 이슈 메이킹에 노력하고 있다. 정인억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사장은 지난해 퇴임한 후 동해에 정착해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박성덕 변호사도 지역 내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스킨십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동해에 정착한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안호성 삼척원전백지화범시민연대 상임고문의 출마도 유력시된다. 새정연은 새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고성·양양

    속초·고성·양양에선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당내에선 안경모 전 대통령실 관광진흥비서관과 이양수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출마 의지를 굳히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새정연에선 송훈석 전 의원과 신창현 지역위원장, 이동기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이 치열한 예선전을 벌일 전망이다. 무소속 후보로는 황윤구 변호사와 손문영 전 현대건설 전무 등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홍천·횡성

    선거구 재조정 대상 지역인 홍천·횡성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선거구 사수에 전력을 다하면서 지역구까지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곳에선 황 의원과 그의 오랜 정치 라이벌인 조일현 전 새정연 도당위원장의 다섯 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16~19대 네 차례 대결에서 황 의원이 2승1무1패로 앞서 있다. 조 전 위원장이 승리한다면 균형이 맞춰진다. 새정연 이관형 전 도의원도 횡성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태백·영월·평창·정선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에 맞설 후보군으로 문태성 한국평화미래연구소장과 김태연 변호사가 꼽힌다. 새정연에선 EBS 사장을 지낸 권영만 강원발전연구원 사무처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재조정 대상인 철원·화천·양구·인제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에 맞설 경쟁자로 새정연 홍광문 지역위원장과 정태수 전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또 철원 출신인 정해룡 강원지방경찰청장과 김정우 세종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제주특별자치도

    야권 4연승 싹쓸이 여부 주목

    제주도는 ‘4연속 당선’ 의원의 탄생 여부와 새누리당이 승전보를 울릴지가 관전 포인트. 강창일(제주갑), 김우남(제주을), 김재윤(서귀포) 의원 등 3개 선거구 현역의원은 모두 새정연 소속으로 내리 3연속 당선에 성공했다. 내년 총선에서 새정연이 또다시 싹쓸이한다면 제주 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이다.

    그동안 의정활동과 능력, 자질이 낱낱이 드러난 상황에서 현역의원들을 저지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정치 신예들의 기세가 무섭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면서도 12년째 ‘무관’으로 전락한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를 이겼고, 제주도의회도 다수당 지위를 되찾아 자신감을 얻었다. 새누리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단골 메뉴로 등장할 공산이 크고,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제주투자진흥지구에 조성될 예정인 영리병원, 새로운 국면을 맞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국인 외자 유치와 난개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갑

    새정연 강창일 의원의 4선 입성이냐, 새누리당의 저지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내 후보로 강 의원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에 3선 중진이라는 무게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에선 강창수 전 제주도의회의원,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활발하게 지역행사를 다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김방훈 전 시장은 이번에 총선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종학 전 제주도당위원장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 변수는 강창일 의원에게 3번 연속 고배를 마신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거취다. 현 부의장이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한다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선거판이 된다.

    제주을

    3선인 새정연 김우남 의원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뒤 활동 반경이 훨씬 넓어졌다.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 나섰다 중도에 포기한 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 사항이다. 당내에서는 안동우, 오영훈 전 제주도의회의원이 ‘젊은 피’를 내세워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고교, 사법고시 선후배 사이인 이연봉 제주도당위원장과 부상일 전 제주도당위원장이 18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공천경쟁을 벌인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넓혀온 이들은 본선에 앞서 치열한 공천싸움을 전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직에서 은퇴한 오홍식 전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출마를 결심한 후 당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

    17대 총선부터 3회 연속 새정연 의원이 당선한 선거구다. 그만큼 야당 세력이 강하고 탄탄하다. 호남 출신 유권자의 결속력도 상당히 강하다. 변수는 새정연 김재윤 의원이다. 김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대법원 최종 확정 판결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 김 의원의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본다.

    새정연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위성곤 제주도의회 의원 등 2명이다. 문대림 전 의장은 19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력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위성곤 의원은 서귀포시내 최대 표밭인 동홍동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데다 서귀포고와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기반이 탄탄하다.

    새누리당에선 강지용 서귀포당협위원장이 광폭 행보를 보이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크고 작은 행사장과 경조사를 챙기고 있다. 고창후 변호사는 경선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형수 전 서귀포시장, 부장검사를 지낸 허용진 변호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을 끝으로 퇴임한 강경필 전 검사장의 행보도 관심이다.

    19대 재판이냐, 새판 짜기냐
    정리 | 인천=박희제 동아일보 기자 min07@donga.com정리 | 강원=이인모 동아일보 기자 imlee@donga.com정리 | 제주=임재영 동아일보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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