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4

2015.04.20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박’ 식품 성공 스토리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5-04-17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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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 우육탕면

    ‘굵고 탱탱한 면발’ 통했다!

    출시 두 달 만에 매출순위 13위, 상반기 내 10위권 목표

    “웬 라면이 이렇게 굵어.”

    농심 우육탕면이 1월 13일 첫 출시됐을 때 사람들은 이 문제의 라면을 끓여 놓은 후 우동인지 칼국수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면발이 굵어도 너무 굵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을 입에 넣고 씹는 순간 칼국수나 우동이 가질 수 없는 쫄깃함에 놀랐다. 이후 우육탕면의 탱탱한 면발은 라면시장에서 면발 전쟁을 도발했다. 많이 맵지도,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은 칼칼한 정도의 얼큰함은 너무 매운 라면에 거부감을 가진 이에게도 호감을 줬다.



    대박 예감은 현실이 됐다. 우육탕면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의 야심작이다. 그래서일까. 우육탕면은 출시 두 달 만에 라면시장 상위권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이 집계한 2월 라면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우육탕면은 22억 원 매출로 전체 라면시장 매출순위 13위에 올랐다. 출시 시점이 1월 중순임에도 매출이 9억 원(35위)에 달했다.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2월 소비자의 본격적인 재구매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

    농심은 우육탕면의 판매 호조 덕에 2월 라면시장 점유율이 전월 대비 1.1%p 오른 63.9%를 기록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17.0%, 12.5%를 각각 기록했으며, 팔도는 6.6%를 그대로 유지했다(AC닐슨 조사 기준). 농심은 우육탕면의 인기 비결을 탱탱한 면발에서 찾았다. 농심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굵고 쫄깃한 면발에 합격점을 준 덕에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우육탕면 면발에는 농심 50년 제면기술이 접목돼 있다”고 밝혔다.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라면 가운데 가장 굵은 면발을 자랑하는 우육탕면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특정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농심 우육탕면’ 블로그 검색 결과만 800개가 넘을 정도다. 농심 측은 온·오프라인상의 소비자 분석을 토대로 우육탕면이 상반기 내 매출 1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최근엔 스타 셰프로 유명한 레이먼 킴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우육탕면을 끓여 먹는 사진을 공개해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정글 출장 후 한국 도착한 시간이 새벽인지라 배는 고프고 얼큰한 걸 찾다 보니 라면을 하나…. 면발 좋아. #우육탕면’이란 글도 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셰프가 추천한 라면 먹어봐야겠다’ ‘우육탕면 면발 쫀쫀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우육탕면을 출시하면서 내세운 면발 경쟁시대, 즉 차별화된 면발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자 했던 농심의 노력에 소비자들이 호응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절기 면류시장에 대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면발, 새로운 타입의 계절면도 선보여 이 같은 트렌드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폭신하고 풍성한 맛, 브런치 시장 강타

    출시 3주 만에 매출 8억…올해 매출 150억 원 목표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브런치.’ 이른 점심, 또는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간단한 식사를 의미했던 이 말은 이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한 끼 식사를 의미하는 대명사가 됐다. 브런치라는 말 속에는 두 끼 식사를 한 끼에 끝내야 하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브런치란 말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맛과 건강은 알찬 음식쯤으로 이해한다. 간편함을 추구하면서도 맛과 건강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CJ제일제당이 3월 20일 출시한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브런치가 갖춰야 할 이런 미덕을 고루 갖춘 음식으로 평가된다. 일단 식빵은 물론, 바게트 같은 두꺼운 빵 사이에도 많은 양이 골고루 쉽게 잘 들어갈 수 있게 생긴 외형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 제품은 초박(ultra-thin) 셰이빙(shaving) 기술을 적용한 신기술 슬라이스 햄이다. 마치 면도하는 것처럼 고기를 자르지 않고 얇게 ‘깎는 질감’의 기술로 1.0mm 이하 초박 슬라이스를 구현한 것. 기존 슬라이스햄(두께 1.2~2mm)에 비해 훨씬 얇기 때문에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런치용 샌드위치는 만들거나 먹는 과정에서 햄이 밖으로 자꾸 삐져나오거나 너무 뚱뚱해 다른 재료와 섞이지 않으면 외면받기 일쑤다. 때로는 소스와 함께 바닥에 추락하면서 먹는 이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무척 얇다 보니 오히려 많은 양이 들어가면서도 다른 재료가 삐져나오지 않게 하는 구실도 한다. 거기에다 식감이 좋고 맛도 일품. 출시 당시부터 대박 기운이 감돈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의 노림수는 적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이 제품은 출시 3주 만에 8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대박 상품’ 반열에 당당히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식품시장에서 신제품 초반 매출이 일반적으로 월 1억~3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대형 히트 상품’ 수준이라고 자체 평가를 내린 상태.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이 대박을 터뜨린 이유를 브런치 식문화의 정착, 기존 슬라이스햄과 차별화된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에서 찾는다. 대형마트 시식코너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접할 수 있는 소비자 평가는 대부분 ‘기존 슬라이스햄보다 훨씬 풍성한 느낌이 들고 맛있다’는 것이었다. 직접 브런치를 만들어 먹어본 소비자는 ‘샌드위치의 격이 달라졌다’ ‘집에서 고급스러운 브런치 메뉴를 즐겼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햄으로 간편하게 식사하는 브런치 문화의 정착도 이 제품의 대박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 30대 여성의 전유물이던 브런치 문화는 이미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캠핑 트렌드에 발맞춰 ‘더 건강한 그릴 후랑크/ 비엔나’를 출시하며 초반부터 월 매출 3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지난해에는 640억 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미뤄볼 때,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본다. 편의점, 단위슈퍼 등 유통채널 입점 확대에 주력해 이 제품만으로 올해 매출 150억 원을 달성한다는 게 CJ제일제당의 계획이다.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마케팅 담당 과장은 “집에서도 별다른 부재료 없이 간편하게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만 넣어도 풍성한 맛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인기가 예상된다”며 “이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홍보해 국내 브런치 문화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국산 돼지고기에 국산 벌꿀을 넣어 고기의 풍미를 살린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허니’와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최적 비율로 반죽해 닭가슴살의 퍽퍽함은 줄이고 담백함은 살린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닭가슴살’, 지방이 적은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으로 만든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오리지널’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250g에 9980원이다.

    ■ 큐원홈메이드 수제초콜릿믹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생초콜릿

    단돈 4900원에 고급 생초콜릿 뚝딱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엄마 생초콜릿 사줘요.”

    요즘 고급 생초콜릿 맛에 길들여진 아이들 때문에 주부들은 고민에 빠져 있다. 꼭 밸런타인데이가 아니더라도 초콜릿의 인기는 늘 하늘을 찌른다. 덜 달고 코코아 함량이 높은 품격 있는 초콜릿도 많다. 초콜릿 인기는 고급 생초콜릿으로 이어졌다. 초콜릿에 생크림을 섞어 굳힌 후 코코아파우더를 묻힌 생초콜릿은 일반 초콜릿에 비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어 한번 맛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

    문제는 생초콜릿의 비싼 가격이다. 입맛은 날로 고급화되는데, 품질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기 마련이고, 거기에 유명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라면 더 비싸진다. 그러니 일반인이 생초콜릿을 먹는 최선의 선택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다. 수제 생초콜릿이 바로 그것. 요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수제 생초콜릿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블로그가 넘쳐난다. 그래도 수제 생초콜릿은 만들기 힘들다. 카카오를 가루로 부수거나 일반 초콜릿을 녹이는 과정도 어려운데 생크림까지 만들라니…. 요리 9단인 주부도 힘들다. 재료도 구하기 어렵고 사먹는 것보다 비용도 많이 든다.

    주부의 이런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한 제품이 바로 삼양사가 2014년 1월 출시한 ‘큐원홈메이드 수제초콜릿믹스’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생초콜릿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까닭에 이미 초콜릿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 수요층도 넓다. 이 제품으로 생초콜릿을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큐원홈메이드 수제초콜릿믹스’에 동봉된 초콜릿 믹스

    1봉(150g)에 우유 40ml를 넣고 저어준 다음 전자레인지에 1분간 조리한 후 냉동고에서 1시간 동안 굳히면 생초콜릿이 완성된다. 완성된 생초콜릿을 동봉된 코코아파우더에 묻혀가면서 잘라 놓으면 맛있는 나만의 수제 생초콜릿이 완성된다.

    이 제품은 벨기에산 다크초콜릿이 63% 함유돼 있으며 생크림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진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가격은 4500원(160g)으로, 초콜릿 20조각을 만들 수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이 끝났지만, 수제초콜릿믹스는 평소에도 아이나 젊은 여성의 가정 간식으로 소비되는 아이템이라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사 큐원홈메이드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제품의 원조 브랜드로, 호떡믹스 시리즈에서 시작해 브라우니, 인도식 커리와 갈릭난, 쿠키, 케이크, 머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믹스 제품을 선보이며 ‘홈메이드 카테고리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큐원 상쾌환

    숙취 해소 성분 고농축해 효과 극대화

    ‘음주 전에 찢어라!’ 광고 돋보여…숙취 해소제 새로운 시장 개척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어, 마시는 게 아니라 환이네. 편하다 편해.”

    요즘 주당들은 술 마신 다음 날이나 큰 술자리에 가기 전 마시는 숙취 해소제 대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을 찾는다. 한약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물에 녹아 있는 숙취 해소 물질보다 환 속에 더 많은 성분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삼양사 ‘큐원 상쾌환’은 바로 이런 주당의 계산에 타깃을 맞춘 숙취 해소 제품이다. 잦은 회식으로 피로한 직장인에게 딱 좋은 제품. 상쾌환은 현재 숙취 해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시는 음료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상쾌환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각종 성분이 대단위로 농축돼 있다. 효모추출물, 식물혼합농축액(헛개, 창출, 산사나무 열매, 칡꽃), 각종 비타민, 진피 등이 바로 그것.

    특히 상쾌환에 다량 함유된 효모추출물은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의 체내 분해뿐 아니라 체외 배출도 촉진해 빠른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환 타입으로 1회분 개별 포장돼 휴대가 간편한 것도 특징. 상쾌환의 소비자가격은 3g 1봉(1회분)에 2500원으로, 마시는 고급 숙취 해소제와 비교해도 비싼 편이 아니다.

    최근에는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인 혜리가 모델로 나오는 TV 광고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광고는 음주 전 상쾌환을 미리 먹으면 숙취 없는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상쾌환 패키지의 특성을 살린 ‘음주 전에 찢어라’는 광고 카피는 휴대와 섭취가 편리한 제품의 장점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삼양사 관계자는 “상쾌환은 분해와 배출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더 빠른 숙취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쾌환의 숙취 해소 효과를 경험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발효미원

    환갑 앞둔 ‘어머니 손맛’의 재탄생

    국내 최초 조미료 미원, 유해 논란 딛고 리뉴얼로 새로운 도약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60년간 국민조미료 자리를 지킨 미원(오른쪽)과 새로 나온 ‘발효 미원’.

    “가장 이상적인 감칠맛을 완성했다.”

    국내 최초 조미료이자 지난 60여 년간 한국인의 밥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국민 조미료’ 미원이 지난해 10월 ‘발효미원’으로 리뉴얼해 새로운 ‘대박’을 꿈꾸고 있다. 대상은 기존 ‘감칠맛 미원’에서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디자인 역시 지난 60년간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하고, 자연의 느낌을 살리면서 원재료에 대한 이해도 돕고자 사탕수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맛도 바뀌었다.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감칠맛을 내기 위해 L-글루탐산일나트륨(MSG)에 배합하는 핵산의 비율도 줄였다.

    자연원료인 사탕수수를 발효해 만든 발효 조미료 미원, 그 탄생은 6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던 1950년대 중반, 대상그룹 창업자인 임대홍 회장은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일나트륨’의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돌아와 미원을 만들어냈다. 순수 국내 자본과 독자 기술로 만든 국내 최초 조미료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어떤 음식이든 미원을 조금만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입소문 덕에 ‘1가구 1미원’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였다. 미원은 당시 국산 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으며, 미원선물세트는 60년대 최고 명절 선물로 꼽히기도 했다.

    동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될 만큼 승승장구하던 미원은 뜻하지 않은 시련을 맞게 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MSG 유해 논란 때문이었다. 미원은 국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게 되고, 20여 년 동안 정체기를 보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다시 MSG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MSG에 대한 오해를 다루면서 소비자 시각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급기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식적으로 MSG의 안전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실 MSG의 안전성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대상은 발효미원 출시에 맞춰, 서울 홍대 인근에서 ‘밥집 미원’이라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60여 년 만에 이뤄진 미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20, 30대 젊은 층에게 알리고자 홍대 인근에 장소를 마련한 것. 밥집 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19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광회 대상 식품사업총괄 상무는 “새롭게 선보인 발효미원을 통해 미원이 단지 향수를 일으키는 옛날 조미료가 아닌, 세대를 넘어 애용되는 국민 조미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원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1000억 원가량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400억 원 이상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소매 판매 매출이다. 최근 성장한 자연조미료 시장 규모인 45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해외 매출 성장세에 비하면 아직 미미하다. 한국 내 매출액은 1990년 이후 2014년까지 250억 원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1400억 원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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