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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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계열사 1원짜리 주식 거래

연매출·자산 수백억 원대 회사 오너들에게 주식 몰아주기 의혹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입력2015-03-02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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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그룹 계열사 1원짜리 주식 거래
    국내 굴지 재벌그룹 소속의 일부 비상장 계열사가 ‘주당 1원’으로 평가돼 총수 일가족이나 계열사 간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재벌닷컴(www.chaebul.com)이 201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자산 5조 원이 넘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매 내용을 조사한 결과 GS, 이랜드, 삼성, 동부, LS 등 5개 그룹 소속 9개 계열사가 주당 1원으로 거래됐다. 그룹별로는 GS그룹 4개사(GS플라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산업, 코스모촉매), 이랜드그룹 2개사(프리먼트, 리드온), 삼성그룹(에스에스엘엠)과 동부그룹(동부팜), LS그룹(트리노테크놀로지) 각 1개사 등이다.

    1원짜리 주식이 거래된 회사들의 공통점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거나 실적 부진으로 최근 2∼3년간 적자가 누적돼 회계상 최저가격인 1원으로 주가가 평가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매출과 자산이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등 회생 가능성이 큰 곳도 있고, 게다가 일부 회사의 경우 주식을 인수한 주체가 오너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나 개인이라는 점에서 ‘주식 몰아주기’ 아니냐는 눈총도 받고 있다.

    회사별로는 1월 GS그룹 계열사 ‘위너셋’은 보유 중이던 GS플라텍 주식 105만7000여 주(액면가 5000원)를 GS에너지에 주당 1원으로 계산해 105만7000원을 받고 모두 팔았다. GS플라텍을 인수한 GS에너지는 GS그룹 지주회사 격인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GS그룹 계열사인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11월 보유하고 있던 코스모앤컴퍼니 주식 94만2700주(액면가 5000원)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에게 94만2700원을 받고 매각했다. 같은 시기 코스모앤컴퍼니 등은 보유 중이던 코스모산업 주식 27만8000여 주(64.4%)를 27만8000원을 받고 허경수 회장에게 모두 넘겼고, 허경수 회장의 아들은 친족들이 보유 중이던 코스모촉매 주식 28만8000주(60%)를 28만8000원에 사들여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대부분 오너 가족들이 주식 인수

    LS그룹 계열사인 LS산전은 보유 중이던 반도체 제조업체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주식 236만8000여 주(66.7%)를 주당 1원을 받고 237만 원에 개인에게 모두 팔아치웠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매출은 122억 원을 기록했지만, 50억 원 적자를 내면서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앞서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화옹은 보유하고 있던 농업법인 동부팜 주식 12만7000여 주(23.66%)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동부팜한농에 2013년 12월 단돈 12만7000원을 받고 매각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12월 보유 중이던 반도체소재 제조업체 에스에스엘엠의 주식 662만여 주(30.1%)를 일본계 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에 주당 1원으로 평가해 662만 원을 받고 처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에스에스엘엠의 지분 19.9%를 여전히 보유 중이며,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자산 1912억 원, 부채 1825억 원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많지만 642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자사가 갖고 있던 게열사 프리먼트의 주식 40만 주(58.65%)를 개인에게 40만 원을 받고 처분했고, 이랜드건설 등은 SI(시스템통합)업 계열사였던 리드온의 주식 76만4000주를 이랜드월드에 76만4000원에 매각했다. 이랜드월드는 박성수 회장이 40.59%, 부인 곽숙재 씨가 8.05% 지분을 보유하는 등 특수관계인이 99% 지분을 가진 오너 일가족 지배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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