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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속 화제의 어록

가수 지드래곤 “한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유명 인사들의 말말말

소셜미디어 속 화제의 어록

소셜미디어 속 화제의 어록
어느새 또 한 해가 저물었다. 매년 그렇듯 2014년 역시 세계 곳곳이 가지각색의 news story로 가득 찬 한 해였다. 때론 offline에서 벌어진 일이 화두가 돼 social media(소셜미디어)가 시끌벅적해지고, 혹은 누군가가 online에 올린 글이 news가 되기도 했다.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들도 있었지만, 유명 인사에 관한 gossip(가십)과 그들이 직접 올린 글들은 물론, Andy Warhol(앤디 워홀)이 말한 15 minutes of fame(15분간 유명)을 탔던 일반인의 story도 잦았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지난해의 주요 화두를 뒤돌아보자.

“팔이 더 길었더라면…”

Twitter에 하루 5억 건이 넘는 tweet가 올라온다고 하니, 아무래도 유명 인사가 쓴 글이 먼저 주목받기 마련이다. 재미 삼아 올리는 tweet부터 시사적인 issue에 이르기까지 글 성격도 다양하다.

2014년 3월 2일(현지시간) Academy Awards(아카데미 시상식) live 방송 중 관중석에서 Bradley Cooper(브래들리 쿠퍼)가 주위에 있던 star들과 함께 찍은 group selfie(단체 셀카)를 담은 tweet를 진행자 Ellen DeGeneres(엘런 드제너러스)가 올리자, Twitter user들은 이를 360만 회 이상 retweet했다. 2014년 가장 많은 retweet로 기록됐을 정도로 인기 폭발이었다. Cooper의 팔이 더 길었으면 더 많은 star가 사진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담은 DeGeneres의 글이다.

If only Bradley’s arm was longer. Best photo ever.



브래들리의 팔이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 역대 최고 사진.

같은 달 터키에서는 당시 총리였던 Recep Tayyip Erdogan(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Twitter를 강제로 차단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놀란 미국 영화배우 Russell Crowe(러셀 크로)가 직접 나서서 불만을 표시했다.

Turkey has banned Twitter? That is a terrible decision. I don’t understand it.

터키가 트위터를 금지했다고요? 그건 매우 나쁜 결정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네요.

한 달 뒤 4월 16일 대한민국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사고가 벌어지자마자 가수 지드래곤이 hashtag(해시태그)로만 작성해 올린 진심 어린 tweet가 전 세계로 5만 회 넘게 retweet됐다.

#PRAYFORSOUTHKOREA

한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9월에는 Scotland(스코틀랜드)의 독립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Harry Potter(해리 포터)’ 작가 J. K. Rowling(롤링)이 올린 tweet가 화제를 모았다.

Been up all night watching Scotland make history. A huge turnout, a peaceful democratic process: we should be proud.

밤을 지새우며 스코틀랜드가 역사를 만드는 걸 지켜봤습니다. 막대한 투표율로, 평화적인 민주적 절차 : 우린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been 앞에 I’ve를 생략했음)

이후 9월이 채 지나기 전 익살스러운 사진 한 장이 Twitter에 올라왔다. 세계적인 tennis star Maria Sharapova(마리야 샤라포바)가 비행기 안에서 바로 앞자리 승객이 자신에 관한 news가 실린 신문을 읽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인데, 이 tweet는 3만 회 이상 retweet됐다. Sarapova가 사진과 함께 올린 짧은 글이 인상적이었다.

Hey buddy, I’m right behind you... :)

이봐요 친구, 전 당신 바로 뒤에 있어요…^^

반짝 유명해진 일반인들

social media는 잠깐 동안 뜨고 지는 화제성 인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2014년에는 일반인이 갑작스레 화제에 오른 경우가 많았는데, 이 중 무심코 online에 올린 글로 유명해진 이가 대다수였다.

미국 Florida 주 출신 대학생 Dana Snay(데이나 스내이)의 case를 먼저 보자. 아버지 Patrick(패트릭)이 자신이 교장으로 부임했던 Gulliver(걸리버)라는 학교를 상대로 연령 차별 소송을 한 후 승소해 8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자, 딸 Dana는 들뜬 기분에 이 사실을 자랑하는 post를 Facebook에 올렸다. 문제는 해당 post가 법적 합의에 대한 비밀 유지를 깼다는 점. 결국 소송은 재개됐고 Florida 항소법원은 학교 측 손을 들어줬다. 그 문제의 post다.

Gulliver is now officially paying for my vacation to Europe this summer. SUCK IT

‘걸리버’가 이제 공식적으로 올여름 내 유럽 휴가 자금을 댈 거다. 나가떨어져라

미국 Alabama 주에 사는 Breanna Mitchell(브리에나 미첼)이라는 18세 청소년은 자신이 올린 selfie의 후폭풍으로 곤욕을 치렀다. 6월 Poland에 있는 Auschwitz concentration camp(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해 찍은 selfie 속에서 그가 웃음을 짓고 있다는 점을 많은 Twitter user가 문제 삼은 것이다. Mitchell은 쏟아지는 비난에 맞서 무슨 대수냐는 하소연을 올렸지만 화만 키웠다.

Like apparently is such a big deal that I smiled. Good Lord.

마치 내가 웃음을 지은 게 무슨 큰 문제라도 되는 것처럼. 맙소사.

부정적인 case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가슴을 따듯하게 한 사연도 있었다. 9월 마지막 토요일 밤 미국 Iowa 주에서 남편 Steven(스티븐)과 결혼 6주년을 기념하고자 찾은 식당에서 아주 형편없는 서비스를 받은 Makenzie Shultz(매켄지 슐츠)는 화를 내는 대신 해당 웨이터에게 음식값의 1.5배나 되는 100달러를 tip으로 내고 나왔다. 그러곤 집으로 돌아와 식당 영수증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자신의 Facebook에 올렸다.

I’m just sharing this as a friendly reminder to think of the entire situation, before you judge. And always always always remember where you came from.

제가 이걸 공유하는 건 (누굴) 비판하기 전에 전체 상황을 고려하자는 점을 친근하게 상기하는 것뿐이에요. 그리고 항상 항상 항상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세요.

연일 천문학적인 분량의 글이 올라오는 social media에서 끊임없이 바뀌는 화두와 무궁무진한 사건의 주인공들을 모두 기억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그저 보고 읽었던 글의 흔적을 어렴풋이 떠올릴 뿐. 그러나 거기에는 우리가 지나치지 말아야 할 가치가 있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emotional connection(감정적 유대감)이나 작은 가르침이 tweet 속에 숨겨져 있으니 말이다.



주간동아 2015.01.12 971호 (p68~69)

  •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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