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15

2007.12.18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 입력2007-12-17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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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대한항공 기장, 승무원들이 최고의 로맨틱 여행지로 꼽은 곳은 어디일까?
    •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서도 꼭 한 번 가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독특한 해외여행지들만 골라 소개한다.
    • 대한항공 직항편이 취항해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날아갈 수 있는 곳들이다.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카이로]

    5000년 장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파라오의 나라 이집트. 그곳의 수도 카이로는 고대 이집트뿐 아니라,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까지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중해와 홍해 연안의 휴양지로 가는 길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구 1700만명의 아프리카 최대 도시 카이로는 이집트의 수도가 된 지 1000년이 지났음에도 ‘신(新)도시’라 불린다. 멤피스와 테베(기원전 3000~기원전 332), 알렉산드리아(기원전 332~서기 639) 등 옛 이집트 수도들에서 ‘최근에’ 바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세계 4대 인류문명 발상지인 나일강 삼각주를 끼고 발달한 카이로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수많은 역사유적을 골고루 둘러볼 수 있다. 시내의 이슬람 유적, 인근 기자지구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 이르는 룩소르, 아스완 등지의 옛 이집트 신전과 무덤 등은 신비와 경이 그 자체다. 또한 카이로 인근 사막에서는 낙타나 말을 타고 달리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동이나 진주로 만든 장식품, ‘신비로운 돌’로 불리는 앨러배스터(alabaster·설화석고), 파피루스, 장신구, 은제품, 카펫, 향신료, 자기, 상아, 향수…. 관광객들에게서 사랑받고 있는 이집트의 대표 물건들이다. 카이로에서는 호텔, 백화점 등 일부 상점을 제외하고는 정가 개념이 희박하므로 가격을 깎는 것은 필수다.



    대한항공이 관광의 보고 카이로에 취항한 지 벌써 14년이 되었다. 그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운항하던 것이 10월부터 카이로 직항을 시작해 비행시간이 3시간가량 줄었다.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 대한항공 카이로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카이로 KE953 15시50분 21시20분 월 수 금 A330-200
    카이로~인천 KE954 23시10분 16시45분+1 월 수 금 A330-200


    [치앙마이]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태국 최대의 불교사원 도이쑤텝(왼쪽)과 코끼리 트레킹.

    태국 치앙마이는 옛 란나왕국의 수도로 7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 또한 독특한 전통을 지켜오는 태국 문화의 중심지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특히 ‘골든 트라이앵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에 가려면 치앙마이를 거치는 것이 편리해 지명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방콕, 푸껫에 이어 10월부터 치앙마이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다. 이로써 방콕을 경유해 국내선으로 갈아타거나 방콕에서 육로로 10시간가량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됐다.

    방콕에서 700km 떨어진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지방의 중요도시로 태국 북부의 수도처럼 여겨진다. 연중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자연환경, 풍부한 문화유산과 축제, 야시장 같은 다양한 여행코스를 갖췄다. 또한 인근에 살고 있는 고산족의 다채로운 생활상까지도 들여다볼수 있어 다채로운 여행지로 손색없다.

    이 지역 출신 여성 2명이 미스 유니버스에 선발돼 ‘북방의 장미’라고도 불리는 치앙마이는 핑(Ping)강 주변에 자리한다.

    치앙마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성곽은 물론 태국의 최대 불교사원이 있는 도이쑤텝, 울창한 삼림공원과 원시 밀림지대, 최상의 골프장과 양질의 온천장 등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치앙마이는 모험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도 각광받는 여행지다. 이곳에서는 코끼리 트레킹, 계곡에서의 급류타기, 4륜 구동 자동차를 이용한 야생 사파리여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치앙마이에서는 태국 전통 고산족의 수공예품이나 골동품, 현대적인 스타일의 고급 수공예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면과 비단 제품은 최고 품질로 알려졌다. 이 밖에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것으로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우산을 들 수 있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수백 가지 크기와 문양을 가진 우산 공예품은 누구라도 하나쯤 사고 싶어하는 품목이다.

    또 태국 북부지역의 여러 사원을 통해 내려온 전통예술의 한 형태인 목각예술은 오늘날 칸막이, 의자, 탁자, 침대 등의 가구를 비롯해 코끼리 조각, 식기 등 목재로 만든 제품의 표면을 장식하는 데 쓰이고 있다.

    ▼ 대한항공 치앙마이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치앙마이 KE667 20시40분 0시35분+1 월 화 금 토 A330-300
    치앙마이~인천 KE668 1시55분 8시40분 화 수 토 일 A330-300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니가타에서 펼쳐진 설상 불꽃 축제.

    [니가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진 듯했다….’ 일본 니가타현은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유자와, 나에바, 묘코 고원 등 해발 2000m 이상의 고봉들로 이어진 88개의 스키장과 수백 개 온천이 모여 있는 일본 최고의 스키 리조트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간 1300만명의 국내외 여행객이 스키를 타기 위해 니가타를 찾아온다. 니가타는 평균 적설량이 3~4m로 12월 초부터 이듬해 5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니가타는 예부터 물이 맑고 쌀과 술이 맛있기로 유명한 고장이다. 니가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본 쌀 품종 ‘고시히카리’는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며 그 쌀로 빚은 청주 ‘고시노캄바이’는 청주 애호가 사이에서 최고급 술로 인정받는다. 또한 니가타는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생선회와 초밥은 별미 중의 별미다. 여행선물로는 사사단고를 추천한다. 사사단고는 대나무 잎으로 싼 전통 떡으로 니가타를 대표하는 맛으로 꼽힌다. 한편 니가타 북쪽 무라카미의 세나미 온천은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으로 유명하다. 사도섬은 일본에서 오키나와 다음으로 큰 섬으로 쾌속선을 타고 당일 코스로 다녀오는 관광상품이 있다. 통을 타고 젓는 뱃놀이와 옛 금광의 갱도 체험 등 이색관광 프로그램도 많다. 니가타는 대한항공이 1979년 정기편을 취항한 이후 28년째 운항하고 있는 인연 깊은 곳으로 2004년 가을에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니가타 이재민들에게 담요, 생수 등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 대한항공 니가타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니가타 KE763 17시40분 19시40분 매일 B737-900
    니가타~인천 KE764 9시25분 11시55분 매일 B737-900


    [피지]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낙원이 있다면 과연 어디일까? 전 세계 많은 관광전문가들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0시간 이상을 날아가야 도착하는 피지 섬은 대한항공의 인기 CF ‘아주 특별한 곳, 당신은 특별합니다’ 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남태평양의 지상낙원이다. 대한항공 CF에서 보았듯 푸르른 하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찬란한 태양, 끝없이 떠다니는 뭉게구름 등 피지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까닭에 남태평양의 거친 파도도 피해가고, 시간조차 더디게 간다는 작은 섬나라다.

    피지는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만한 면적으로 330여 개 화산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110여 개 섬이 무인도이며 큰 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호초 섬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단시일 내에 이 섬들을 모두 둘러보기란 불가능한 일. 이럴 땐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조망하면 된다. 무엇보다 떠들썩한 축제가 자주 벌어지는 세계 여느 관광지와는 달리 언제나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한 대자연 그대로라는 것이 피지의 장점이다.

    피지의 인구는 약 82만명으로 피지 원주민이 절반가량이다. 그리고 인도인이 전체 인구의 46%를 차지해 이민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바(Suva)는 피지의 수도이자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다. 피지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으로는 길이가 30m에 이르는 카누, 전통 민속노래와 춤인 메케, 천장을 높게 한 독특한 가옥 부레 등이 있다. 난디는 국제공항이 자리한, 피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이곳을 중심으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 쇼핑센터 등 주요 휴양지가 집중돼 있다. 피지의 전통 수공예품을 구경하려면 난디 다운타운 북쪽 끝에 자리한 나즈 핸디크래프트로 갈 것.

    ▼ 대한항공 피지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피지 KE821 18시55분 8시10분+1 화 목 일 A330-200
    피지~인천 KE822 9시35분 17시25분 월 수 금 A330-200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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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구시가지의 야경.

    ‘프라하의 봄’. 1960년대 소련에 대항한 체코의 자유화 운동을 뜻하는 이 말은 체코 프라하를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다. 공산권 동유럽의 일개 도시로 잊혀가던 프라하는 90년대 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됐다. 2004년에는 대한항공 직항편의 운항 개시로 우리와 더 가까운 도시가 됐다.

    대한항공의 프라하 취항은 한국인들의 유럽여행 판도를 바꿔놓았다. 서유럽으로 가서 여행이 끝날 무렵 프라하에 잠시 들러 둘러보는 게 아니라, 여행의 시작과 끝을 체코로 하면서 중간에 서유럽을 관광하는 여행자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유럽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다. 10세기 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이 도시는 1000년 역사를 자랑이라도 하듯 고고하면서도 섬세한 자태를 지녔다. 골목길 하나하나에도 중세 건축양식이 남아 있으며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의 건축물이 시내 곳곳에 즐비하다. 시대를 망라하는 수많은 중요 건축물들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도시인 것이다.

    또한 체코는 카프카, 쿤데라를 비롯한 위대한 작가와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등 유명 작곡가들을 낳았다. 지금도 체코에는 ‘음악과 예술의 도시’라는 명색에 걸맞게 수많은 콘서트와 공연이 연일 열리고 있다.

    프라하의 대표 관광지는 프라하성. 지금의 프라하성 자리에는 9세기에 이미 교회가 있었으며, 11~12세기에는 로마네스크 바실리카 교회가 세워졌다. 이어 성 조지 교회가 재건됐으며 같은 시기에 외각의 돌담이 축성돼 성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체코의 서부 보헤미안에서 생산되는 유리잔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라하 특산품의 하나다. 또한 프라하의 골목에서는 전통의상을 입은 꼭두각시를 파는 노점상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꼭두각시를 이용한 거리 공연도 자주 열린다.

    ▼ 대한항공 프라하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프라하 KE935 14시25분 18시05분 월 화 목 토 A330-300
    프라하~인천 KE936 19시40분 14시00분+1 월 화 목 토 A330-300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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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빈 시내의 카페 거리.

    아름다운 유럽 도시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빈은 알프스산맥 동쪽 끝과 다뉴브강 연안에 자리한 중부유럽의 경제, 문화, 교통의 요지다. 지리적으로는 동서유럽을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하며, 동유럽으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본거지다. 유엔 산하 국제기관들이 모여 있는 국제적 요충지로도 이름 높다. 현대·기아차, 한국타이어 등 국내 기업들도 저렴한 인건비와 무관세 혜택 등으로 슬로바키아 등지에 유럽 공장을 세우면서 동유럽의 관문 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대한항공이 지난해 9월 빈 직항 노선을 개설함으로써 비즈니스 승객은 물론 일반 관광객까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도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역사, 지정학, 경제적 투자가치 등 모든 면에서 동구권의 중심지지만 우리에겐 격조 높은 중세 고도(古都), 모차르트를 낳은 음악도시, 부드럽고 감미로운 비엔나커피의 본고장 등으로 더 유명하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쯤 빈을 방문해야 한다. 도시 곳곳에 하이든, 베토벤, 요한 슈트라우스, 슈베르트, 브람스 등 음악 대가의 기념상이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거리 어디에서나 모차르트의 음악 선율이 흘러나와 음악적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또한 세월의 향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건축물은 빈이 그동안 쌓아온 문화적 위상을 자랑하는 듯하다.

    특히 매년 초 빈에서는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열려 전 세계 시민을 열광시킨다. 이따금 우리나라를 찾아 천상의 소리를 들려주는 빈소년합창단도 세계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알프스산맥 기슭 티롤 지방의 민속춤에서 파생된 ‘비엔나 왈츠’는 빈 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춤. 발랄하고 경쾌한 왈츠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음악이지만, 왈츠의 본고장에서 듣게 되면 흥취와 감동이 배가되게 마련이다.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해 슈테판 대성당 광장에 이르는 빈 중심가에는 고품질의 물건을 파는 상점이 즐비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숍과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골동품, 재미있고 앙증맞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직물, 도기, 유리 및 목각 제품, 세공 철제품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다뉴브강을 따라 아름다운 빈의 야경이 펼쳐진다.

    ▼ 대한항공 빈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빈 KE937 13시25분 16시55분 수 금 일 A330-300
    빈~인천 KE938 18시30분 12시35분+1 수 금 일 A330-300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는 길은 말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다.

    [취리히]

    얼마 전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신혼여행지’ ‘혼자 여행하고 싶은 곳’ ‘딱 한 장만 사진 찍을 수 있다면 선택할 장소’ 등으로 꼽힌 곳이 바로 스위스 알프스 지역이다. 스위스 여행의 백미는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 3454m에 자리한 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융프라우요흐에 올라가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프라우요흐 역으로 향하는 철길은 말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다.

    알프스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한항공 취리히 항공편을 이용, 취리히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스위스 사람들은 이 도시를 ‘리틀 빅시티(Little Big City)’라고 부른다. 도시 크기는 작을지 몰라도 제반 편의시설이 세계적 대도시와 맞먹기 때문이다.

    취리히 중앙역 하우프트반호프는 도로와 철도의 중심으로 각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가 수시로 발착한다. 대한항공 직항기가 취항하는 취리히 유니크 공항은 언제나 전 세계 180여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취리히 관광은 중앙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는 국립박물관이, 오른쪽으로는 유명한 쇼핑거리 반호프슈트라세가 자리해 있다. 리마트강 왼편 언덕 위로는 아동 중심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를 배출한 취리히대학이 보이며 강변을 따라 형성된 구시가지에는 낭만적인 대학문화가 흘러넘친다.

    외식을 즐기는 스위스인들답게 구시가지에는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으며 거리의 악사와 엔터테이너들의 즉흥 연주와 연기에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구시가지 끝 쪽에는 취리히 최대 명물인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의 대성당 그로스뮌스터가 있다. ‘시계의 나라’답게 지름이 8.7m나 되는 유럽 최대의 시계탑이 있는 성 피터 교회도 꼭 들러야 할 볼거리.

    반호프슈트라세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취리히 호수는 취리히 시민들의 자랑거리이자 안식처다. 호수 주변에 다채로운 꽃들로 장식된 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킨다.

    품질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스위스가 생산하는 시계나 면제품, 각 지방의 특색 있는 민예품은 취리히 쇼핑 품목 1위. 반호프슈트라세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온 유명 브랜드 상점들이 모여 있다.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취리히 리마트 강변으로도 시원한 전경이 펼쳐진다.

    ▼ 대한항공 취리히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취리히 KE917 13시20분 17시35분 화 목 토 A330-200
    취리히~인천 KE918 19시15분 14시10분+1 화 목 토 A330-200


    [두바이]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커다란 돛단배를 연상시키는 두바이의 상징, 버즈 알 아랍 호텔(사진 위). 두바이 해변은 일광욕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관문 두바이는 이슬람교 국가지만 교리나 격식을 엄격히 지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개방적인 태도를 지닌 나라다. 교통과 상업, 특히 최근 국제 유류교역의 중심지이자 쇼핑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해마다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아라비아반도 동쪽 페르시아만 연안에 자리한 두바이는 수도 아부다비에 이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제2의 도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테마파크, 광활한 사막과 해안, 중동과 유럽의 문화가 어우러진 색다른 볼거리, 예술작품 같은 호텔, 쇼핑몰, 저렴한 물가 등으로 ‘중동의 싱가포르’라 불리기도 한다.

    두바이의 과거를 알고 싶다면 두바이 박물관으로 갈 것. 알 파히드 항구의 명물인 박물관은1799년 방어를 위해 세워진 요새로 입구에 대포와 난공불락의 망루, 성채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두바이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화려한 사원으로 꼽히는 곳은 주메이라 이슬람교 사원. 현대 이슬람 건축양식의 대표 건물로 두바이에서 사진이 가장 많이 찍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두바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사막 투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사륜 구동의 지프로 40℃가 넘는 가파른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면 관광객들은 어느새 놀이동산에 놀러 온 아이들처럼 소리를 질러대게 마련이다. 눈 대신 모래 위에서 타는 모래 스키와 낙타 경주도 두바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박진감 넘치는 사막 횡단 후 석양을 뒤로하고 돌아오면 벨리댄스와 바비큐가 준비돼 있다. 쏟아질 듯 촘촘하게 박혀 있는 밤하늘 별을 배경으로 물담배를 즐기며 벨리댄서의 현란한 동작을 감상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아라비안나이트’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두바이의 대표 호텔들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호텔은 두바이의 상징물이 돼버린 321m짜리 초호화 호텔 버즈 알 아랍과 주메이라 비치 호텔. 멀리서 바라만 봐도 위용이 대단한 호텔들이다. 커다란 돛단배를 연상시키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의 202개 객실은 모두 스위트룸으로 이뤄졌으며 실내는 대부분 황금빛으로 장식됐다. 주메이라 비치 호텔은 바로 옆에 대형 워터파크 시설이 있어 신혼부부나 가족동반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매년 1~2월에는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이 열려 면세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데, 중동의 부호들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기간에 시내에서는 불꽃놀이, 퍼레이드, 요트대회, 각종 전람회 등이 열려 쇼핑객들의 흥을 돋운다. 골드 수크(Gold Souk·금 시장)나 스파이스 수크(Spice Souk·향신료 시장) 등 재래시장에도 볼거리가 많다.

    두바이는 대한항공이 카이로, 뭄바이와 함께 ‘성지순례’ 항로로 개발해 1996년 처음 취항했다. 카이로까지 연결 운항하던 것을 올 10월부터 분리해 두바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어 좀더 여유롭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 대한항공 두바이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두바이 KE951 18시30분 0시15분+1 월 수 금 B777-200
    두바이~인천 KE952 2시15분 15시55분 화 목 토 B777-200


    [멜버른]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리다 만나게 되는 포트 캠벨 공원의 전경.

    ‘호주의 패션 일번지’ ‘정원의 도시’ ‘미식가의 도시’ ‘호주 속의 유럽’…. 멜버른은 수많은 별명을 가진 도시다. 올 10월 대한항공이 기존의 시드니, 브리즈번 노선에 이어 그동안 겨울에만 전세기가 운항되던 멜버른에 정기편을 취항함으로써 연중 언제나 여행이 가능해졌다.

    멜버른은 호주 남동부에 자리한 빅토리아주의 주도이며,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이곳은 연방수도를 캔버라로 옮기기 전인 1901년부터 27년간 호주의 수도였다. 19세기 말 서쪽 발라랏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골드러시로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서로 다른 민족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도시 곳곳에는 아직도 화려했던 골드러시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은 정원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럽풍의 고풍스런 건물들 사이로 푸른 잔디와 화려한 꽃으로 가꿔진 공원이 있으며, 호주에서 가장 많은 극장과 갤러리, 박물관 등을 보유한 문화·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전 세계 미식가를 유혹하는 3000여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으며 스포츠 이벤트와 축제 또한 연중 끊이지 않고 열린다.

    호주 최초의 기차역인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1846년 개원한 왕립식물원,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의 생가가 있는 피츠로이 정원, 현대화된 도시의 아이콘이기도 한 아트센터, 예술도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페더레이션 광장, 호주의 라스베이거스로 통하는 크라운 엔터테인먼트 콤플렉스 등 볼거리도 많다.

    멜버른은 자연과 인간이 만든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불린다.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세계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관문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질롱의 근교인 토키에서 와남불을 잇는 214km의 해안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린다.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파도에 깎여 떨어져나가 섬처럼 서 있는 모습이 예수의 열두 제자 같다고 해서 ‘12사도상’이라 불리는 천혜절경의 바위들을 만나게 된다.

    멜버른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1878년 개장한 퀸 빅토리아 마켓이다. 빅토리아 주정부가 역사유물로 지정한 이 건물은 아직도 개장 당시의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 과일, 채소, 고기, 의류, 신발, 장난감,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생필품을 싼 가격에 팔고 있어 ‘멜버른의 부엌’이라고도 불린다.

    양모제품, 꿀, 와인, 오팔 등이나 최근 멜버른에서 탄생한 천연소재 화장품 에이솝(Aesop)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는 상품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 대한항공 멜버른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멜버른 KE817 19시15분 8시10분+1 월 수 금 A330-200
    멜버른~인천 KE818 9시40분 18시 45분 화 목 토 A330-200


    [라스베이거스]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라스베이거스의 밤은 화려하게 빛난다.

    “카지노 천국에서 컨벤션과 공연의 도시로!”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변신이 눈부시다. 도박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가족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도시로, 각종 컨벤션이 성황리에 열리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 지난해 9월 대한항공이 북미 지역 15번째 취항지로 라스베이거스에 직항편을 취항하면서 동북아시아인들의 라스베이거스 방문이 부쩍 늘었다. 현재까지 8만여 명의 한국인이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을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여행객 사이에서도 대한항공 라스베이거스 직항편이 애용되고 있다.

    각종 전시와 회의, 세계적 컨벤션, 인기 공연이 1년 내내 열리는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의 도시인 동시에 라스베이거스는 세계적인 셰프들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들도 대거 문을 열고 있는 미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또한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부터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라이더와 화산쇼, 밀랍인형박물관 등 자녀와 함께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각자의 예산에 맞는 여행도 물론 가능하다. 리무진을 타고 다니는 호사스런 여행을 할 수도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쏠쏠한 재미를 챙길 수도 있다. 쇼핑 또한 마찬가지. 저렴한 가격의 아웃렛이나 기념품 상점에서부터 혀를 내두를 만큼 고가의 명품들로 가득 찬 럭셔리 숍까지 라스베이거스의 쇼핑 층위는 다양하다. 대한항공이 라스베이거스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는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을 갖춘 최신 모델로 보너스 즐거움을 선사한다.

    ▼ 대한항공 라스베이거스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라스베이거스 KE009 21시30분 15시05분 화 금 일 B777-200
    라스베이거스~인천 KE010 0시 30분 6시45분+1 월 수 토 B777-200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중국 강남의 3대 명루에 드는 황학루.

    [우한]

    중국의 배꼽, 삼국지의 고향으로 알려진 우한(武漢)은 ‘중국의 천안삼거리’라고 해도 될 만큼 사통팔달 뻗어 있는 육로와 양쯔강 뱃길이 발달한 교통요지다. 또한 우한은 싼샤(三峽)의 장엄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으로 후베이(湖北)성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2001년 이곳에 취항하면서 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

    우한은 중국 5대 도시 중 하나로 역사유적과 유물, ‘백아절현(伯牙絶絃·자기를 알아주는 참다운 벗의 죽음을 슬퍼함) 등의 고사성어가 유래한 곳으로 볼거리가 많다. 후난성 웨양(岳陽)의 악양루, 장시(江西)성 난창의 등왕각과 함께 강남의 3대 명루(名樓)에 드는 우한의 황학루(黃鶴樓)는 전망 좋고 경치가 아름다워 백거이, 장거정 같은 문인들이 즐겨 찾아와 시를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당나라 시인 최호(崔顥)의 시가 가장 뛰어나다고 전해진다. 이태백이 이곳을 찾아 시를 지으려다 그의 시를 읽고 이보다 뛰어난 시를 지을 수 없음을 개탄하며 붓을 던졌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황학루는 삼국 오나라 때는 꼭대기에 동탑을 얹은 28m 높이의 3층 건축물이었으나, 오랜 세월 전란과 화재로 현재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최신식 모습을 갖게 됐다.

    한편 우당산은 후베이성 서북부에 자리한 중국 최고의 도교(道敎) 성지다. 기묘한 봉우리들과 기암괴석, 그리고 ‘절벽 위의 고궁’이라 불리는 도교 건물들이 신비로운 자태를 자아내 중국의 민족 종교인 도교의 위용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우당산에는 명나라 영락제(永樂帝, 1360~1424)가 황제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30여 만명을 파견해 지은 도교 건축물 30여 개가 있는데, 199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역사성과 경관을 자랑한다.

    ▼ 대한항공 우한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우한 KE881 10시05분 12시20분 수 일 B737-800
    우한~인천 KE882 13시20분 16시55분 수 일 B737-800


    [부록 속 부록] 대한항공 취항지로 떠나는 방방곡곡 세계여행

    정저우의 소림사.

    [정저우]

    중국에서 가장 ‘중국다운’ 문명을 접하고 싶다면 중원 지역으로 가야 한다. 그 중심이 허난(河南)성이다. 이곳은 성도(省都)인 정저우(鄭州)를 비롯해 뤄양(洛陽), 안양(安陽), 카이펑(開封) 등 은나라부터 송나라까지 중국의 수도였던 도시들이 모여 있어 가장 중국다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저우는 이들 지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이미 3500년 전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夏)나라가 정저우 인근에 도읍을 정했으며 춘추전국시대부터 번성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정저우는 중국의 남북과 동서가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이곳 쑹산(嵩山)과 소림사는 중국의 오악(五嶽) 중 하나이자 전통 불교와 무술의 성지다. 허난성박물관은 중국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무려 100만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청백리의 대명사인 판관 포청천이 활동한 카이펑은 정저우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황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7대 고도(古都) 중 하나로 전국시대 위나라 등 무려 7개 왕조가 이곳에 수도를 두었다. 그러나 이후 수차례에 걸친 황하의 대범람으로 화려한 영화는 진흙에 파묻혔다. 현재 카이펑 구시가지는 15~20m 아래로 매몰돼 있다.

    정저우에서 서쪽에 자리한 뤄양은 기원전 11세기 이후 13개 왕조가 이 도시에 수도를 정해 전 도시가 역사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러볼 것이 많지만 뤄양 하면 역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룽먼석굴(龍門石窟)이다. 대한항공이 9월 정저우에 신규 취항함으로써 중국 중원문화로의 접근이 수월해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중국에 취항한 도시는 모두 24개로 늘어났다.

    ▼ 대한항공 정저우 직항편 운항 정보
    노선 편명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기종
    인천~정저우 KE809 15시20분 16시50분 수 토 B737-900
    정저우~인천 KE810 17시50분 20시55분 수 토 B73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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