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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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록 음악의 선전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7-01-17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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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록 음악의 선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06년 팝 음악계의 중요한 흐름 두 가지는 록 음악의 입지 강화와 영국 출신 뮤지션들의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이었다.

    2000년대 팝 시장의 주도권은 누가 뭐래도 흑인 음악이 장악하고 있다. 그 와중에 오랜 기간 팝 음악의 맹주였던 록을 비롯한 다른 장르의 음악들은 지리멸렬했고, 차트는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였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한 것은 힙합과의 조우를 시도한 이른바 랩 메탈 계열의 음악들. 린킨 파크와 림프 비즈킷 등이 대표적이다. 그 대세에는 변화가 없지만 2006년은 록 음악계가 희미하나마 부활의 가능성을 발견한 한 해였다. 니켈백과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선두에 섰고, 대니얼 파우터와 제임스 블런트가 대서양을 오가며 뒤를 받쳤다. 10월14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록 음악이 3, 4, 5위에 나란히 포진한 것도 근래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그런가 하면 2006년은 1960년대 비틀스를 앞세운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영국 음악의 미국 침공)과 1980년대 듀란듀란 등이 주도했던 2차 브리티시 인베이전 이후 잠잠했던 영국 뮤지션들의 미국시장 성적표가 어느 때보다 좋은 한 해였다. 특히 영국군 대위 출신의 제임스 블런트는 국내에서도 광고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던 메가히트 싱글 ‘You’re beautiful’로 영국 뮤지션으로는 1997년 엘턴 존 이후 9년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악틱 멍키즈, 코린 베일리 래, 케이티 툰스탈 등 영국산 신진세력도 활발하게 차트를 넘나들었다. 최근 발표된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후보 다섯 작품 중 세 작품이 영국 뮤지션들의 곡인 사실도 이를 반영한다.

    끝으로 사망선고 직전에 이른 국내 팝 시장의 불황은 지난해 더욱 심화됐지만 그나마 7월 국내 록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제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열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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