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2

2006.07.04

금연 메시지 전달 위해 1년 300일 바쁘다 바빠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6-07-03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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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 메시지 전달 위해 1년 300일 바쁘다 바빠
    “담배는 독이 든 마약이다.”

    6월16일 오후 부산 경남고 강당에서 열린 금연선포식. 한국금연연구소 최창목(51) 소장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 독이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최 소장은 1997년부터 부산에서 금연 관련 NGO(비정부기구)를 운영해온 금연 전도사. 1년에 300회가량 학교와 기업으로 출강을 나갈 만큼 그의 금연 메시지는 호소력이 있다고 한다.

    최 소장은 최근 흡연청소년 147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관련한 객·주관식 복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흡연 청소년들의 83%가 외국계 회사의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하루 15~20개비를 피우는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38.1%).

    조사 대상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한 담배는 한국필립모리스의 말버러(43.5%)와 BAT코리아의 던힐(25.2%)이었다. 또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임에도 미성년자들이 주로 담배를 구입하는 곳은 동네 슈퍼마켓(73.5%)으로 나타났다.



    최 소장은 “청소년들이 외국 담배를 선호하는 것은 담배를 기호품이라기보다 멋을 부리는 일종의 액세서리로 여기기 때문”이라며 담배회사의 교묘한 상술을 꼬집었다.

    “담배회사의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은 속내를 가린 겉치레에 불과할 뿐이다. 그들은 청소년을 평생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늘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성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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