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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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으로 通하는 세상

미국의 딜레마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입력2016-07-29 17: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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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군부 쿠데타가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보란 듯이 단숨에 쿠데타 세력을 제압하고 반대파 숙청에 돌입했다. 군부는 물론 정관계, 법조계, 교육계, 언론계 인사 등 수만여 명을 체포하거나 정직·해고·직위해제했으며, 급기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무소불위 권력을 한 손에 쥐었다. 터키의 대규모 숙청과 사형제 재도입에 대해 미국과 서방 세계가 일제히 비난했지만, 이 문제로 터키와 각을 세울 경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퇴치 공조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딜레마(Dilemma)’는 그리스어로 ‘둘’을 뜻하는 ‘Di’와 ‘제안’ 또는 ‘명제’를 뜻하는 ‘Lemma’(정리를 증명하고자 사용하는 보조명제)의 합성어. ‘곤혹’ 또는 ‘당혹감’을 일으키는 상황을 의미한다.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곤란한 상황을 말한다. 두 가지 옵션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어떤 것을 택해도 나쁜 결과가 초래된다. 딜레마의 예로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독백이 있다.

    세 가지 문제가 서로 얽혀 이도저도 못 하는 매우 난처한 상황을 ‘트릴레마(Trilemma)’라고 한다. ‘Tri’는 셋이라는 뜻. 달갑지 않은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곤궁한 처지다. 일반적으로 진퇴양난의 상황을 딜레마라고 하기 때문에 트릴레마는 삼각딜레마 또는 삼중딜레마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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