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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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보다 피니시에 신경

  • 입력2006-07-2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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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팩트보다 피니시에 신경
    타이거 우즈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에 5타 뒤진 채 티 오프를 했다. 11번 홀을 마친 뒤에는 선두에 7타를 뒤졌다. 모두들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희망은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15번 홀에서 97야드를 남겨 놓고 샌드웨지 샷으로 기적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삼았다. 투어 루키 매트 고겔은 마지막 홀에서 어이없는 퍼팅 미스를 해 타이거 우즈에게 우승을 넘겨주었다. 이날의 승리는 타이거 우즈의 정신력의 승리였다.

    신소재의 등장과 더불어 골프 클럽도 굉장한 발전을 거듭했다. 이 때문에 골프 전문가들은 이제 골프에서는 춘추전국시대가 왔다고 전망했다. 잭 니클로스 같은 뛰어난 능력을 클럽이 어느 정도는 커버해 준다는 얘기다. 그런데 타이거 우즈가 이런 예상을 비웃듯이 승승장구하며 이 시대의 독보적인 존재로 올라선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영광은 끊임없는 연습, 뛰어난 유연성, 강인한 신체, 정신력의 결과다. 그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그의 코치인 부치 하먼과 더 나은 스윙과 기술을 위해서 지루하고 힘든 과정을 잘 소화해 냈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으로도 많은 성숙을 보여주었다.

    기록으로 보자.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93.1야드(3위)였는데 올해는 271.4야드(14위)로 줄었다. 대신 페어웨이 적중률이 71.3%에서 76.5%로 높아졌다. 그린 적중률 또한 71.4%에서 79.2%로 현저하게 정확성이 좋아졌다. 그로 인해서 한 라운드 버디 수도 4.46개에서 5.25개로 많아졌다. 24세의 타이거 우즈는 그의 평생을 골프에 전념하며 골프만 연구했다. 거기에 유능한 교습가에게 레슨받고 있다. 그래서 그의 스윙은 완벽해져 갔다. 우즈의 스윙은 우선 기본이 완벽하다. 좋은 그립, 힘이 넘쳐흐르는 어드레스, 넓은 스탠스가 있다. 그는 넓은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체중 이동과 굉장히 많은 몸의 꼬임을 소화해 낸다. 스윙이 시작되는 테이크 어웨이는 손목의 사용이 전혀 없으며 코킹 또한 백스윙 탑에서도 거의 하지 않는다. 힘은 이미 몸의 꼬임으로 축적되어 있고 코킹으로 인한 정확성의 상실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코킹을 하지 않으면 테이크 어웨이는 최대한 낮고 길게 가며 스윙 아크가 커지게 된다.



    백스윙 탑에서 환상적으로 꼬인 상체와 거의 움직임이 없을 정도의 하체를 볼 수 있으며 오른쪽 무릎이 그것을 잘 지탱하고 있다. 어드레스 때의 오른쪽 다리의 모양이 백스윙 탑에서도 같다. 이것은 오른쪽 무릎뿐만이 아니고 오른쪽 허리도 뒤로 빼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음으로 해서 하체는 최대한 회전하지 않고 상체를 최대한 회전시켜서 힘을 내기 위함이다.

    타이거 우즈의 빅 드라이브는 최대한 몸을 꼰 백스윙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팩트를 생각하는데 타이거 우즈는 피니시를 생각한다. TV에서 보면 그는 섀도 스윙을 할 때 피니시의 동작을 상당히 의식한다.

    사람의 뇌는 다음 동작에 포인트를 주면 무의식적으로 전 동작을 다음 동작에 맞추게 된다. 타이거 우즈의 피니시를 의식한 동작은 스윙을 무리 없이 매끄럽게 하기 위함이다. 스윙에 무리가 없으면 균형 잡힌 완벽한 스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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