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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불황러’가 사는 법 ②

‘리퍼브’ 사냥꾼들

흠집도 ‘괜찮아’! 한 푼이라도 저렴하면 산다

‘리퍼브’ 사냥꾼들

7월 22일 오후 경기 파주 올랜드아울렛 본점에서 리퍼브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 [지호영 기자]

7월 22일 오후 경기 파주 올랜드아울렛 본점에서 리퍼브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 [지호영 기자]

#1 7월 22일 오후 3시 리퍼브(refurbished) 전문 판매점인 경기 파주시 올랜드아울렛 본점. 평일인 데다 기온이 32도까지 올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임에도 주차장이 꽉 차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냉장고, 에어컨, 선풍기 등 백색가전이 일렬횡대로 전시된 통로마다 사람들이 ‘매의 눈’으로 제품 상태와 가격을 꼼꼼히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다.


“코드제로 있나요?”

이날 하루 휴가를 냈다는 직장인 김모(27) 씨는 서울 은평구에서 1시간가량 달려 이곳에 왔다. “코드제로 있나요?” 요즘 가장 핫한 무선청소기인 LG전자 ‘LG 코드제로 A9’이 그의 목표물. 하지만 매장 직원은 “없다”고 답했다. “워낙 인기 있는 제품이라 입고되자마자 팔려나간다”며 “매장에 오기 전 전화로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무선청소기의 소비자 판매가는 90만 원이 넘는다. 하지만 반품됐거나 매장에 전시됐던 제품이라면 70만 원대에도 살 수 있다. 김씨는 “리퍼브 제품은 포장상자가 손상되거나 제품에 흠집이 조금 났을 뿐”이라며 “누가 쓰던 것도 아니고 기능에도 문제가 없는데 10만~20만 원 싸다면 흠집 정도는 대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아파트 단지 경비원으로 일하는 정모(63) 씨는 이날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와 위니아딤채의 93ℓ짜리 소형냉장고를 골랐다. 소비자 판매가가 31만8000원인데, 절반에 가까운 16만9000원에 ‘득템’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냉장고의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 이유는 냉장고 문에 엄지손톱만 한 흠이 나 있기 때문. 정씨는 “경비실에 놓고 쓸 물건이라 이 정도 스크래치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 고양시 식사동 덤핑거리에 위치한 리퍼브 의류 전문 매장 킴스무역. [지호영 기자]

경기 고양시 식사동 덤핑거리에 위치한 리퍼브 의류 전문 매장 킴스무역. [지호영 기자]

#2 경기 고양시 식사동에는 일명 ‘덤핑거리’가 형성돼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고 의류인 구제 제품을 파는 업체가 모여들기 시작했고, 2010년부터는 폐업한 회사의 옷이나 유행 지난 재고 의류를 파는 업체들이 이 거리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이나 가전, 가구류의 리퍼브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 거리의 터줏대감으로 리퍼브 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킴스무역에는 ‘택(tag·태그)도 떼지 않은 새 상품 천 원부터’라는 홍보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다. 매대에는 대형마트 로고가 찍힌 도난방지 태그를 떼지도 않은 속옷이 그득하고, 행어에는 3장에 1만 원이라는 남성용 작업복 티셔츠가 빽빽이 걸렸다. 저렴한 옷만 있는 건 아니다. 60만 원짜리 모피코트,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의류브랜드의 재킷, 미국 브랜드 홀리스터의 트레이닝팬츠도 보인다. 단지 판매되지 않아 재고가 됐거나 폐업한 업체에서 나온 것일 뿐, 모두 가격표를 달고 있는 새 제품이다. 박흥식 킴스무역 사장은 “들여오는 제품의 90%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나머지 10%만 매장에서 판매한다”며 “옷을 벌크로 들여오기 때문에 몇 벌의 옷이 매장에 있는지 파악하긴 어렵다”고 했다.




남이 반품한 물건, 내가 싸게 산다

올랜드아울렛은 한샘의 리퍼브 가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별도로 운영한다. [지호영 기자]

올랜드아울렛은 한샘의 리퍼브 가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별도로 운영한다. [지호영 기자]

여기까지 찾아오는 손님은 대부분 서민이다. 남성들은 작업복과 등산복, 운동복을 주로 고르고, 여성들은 꽤 좋은 브랜드임에도 파격적인 가격에 나온 제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박 사장은 “유행보다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라며 “소문 듣고 지방에서 여기까지 찾아오는 손님도 꽤 많다”고 말했다. 

리퍼브란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됐거나 매장에 전시됐던 제품, 재고로 쌓여 있던 제품 등을 손질해 재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누군가가 사용한 제품은 아니기에 중고 제품과는 구별된다. 리퍼브 제품은 신상품 대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90%까지 저렴하다. 한 번 반품된 적이 있을 뿐 포장을 뜯지도 않아 새 상품과 거의 똑같다면 할인율이 낮고, 제품 외관에 약간 손상이 있거나 포장상자가 일부 뜯어졌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할인율이 높다. 

최근 이러한 리퍼브 제품, 즉 남이 반품한 물건을 싸게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반품에 불황으로 한 푼이라도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가세한 결과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올랜드아울렛 같은 리퍼브 전문 매장이 생겨나고, 리퍼브 전용 온라인쇼핑몰을 표방한 곳들도 등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18개 직영점 및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올랜드아울렛의 연간 매출액은 2016년 471억 원에서 2017년 595억 원, 2018년 765억 원으로 해마다 커졌다. 서동원 올랜드아울렛 대표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해 900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떠리몰’은 올해 들어 신규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1만 명 수준이던 월 신규 회원 가입자 수가 6월 2만 명으로 2배 증가했다. 떠리몰 관계자는 “7월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35만 명”이라며 “최근 리퍼브 제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6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두 번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반 온라인쇼핑몰도 리퍼브 제품을 판매한다. 에어서큘레이터를 사고자 한다면 쇼핑몰 검색창에서 ‘에어서큘레이터 리퍼’를 검색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를 중개하는 여타 온라인쇼핑몰과 달리 쿠팡은 로켓배송 제품을 직매입해 판매한다. 자연히 반품 물건에 대한 처리도 쿠팡의 몫. 쿠팡 관계자는 “반품된 물건은 쿠팡 쇼핑몰 내에서 리퍼브 제품으로 재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러한 리퍼브 제품을 ‘리퍼’ ‘재포장’ ‘박스 훼손’ 세 종류로 구분해 판매한다. 검수를 통해 새 상품과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리퍼’, 리퍼브 제품 중 포장상자가 다소 훼손된 제품이 ‘박스 훼손’, 포장상자가 훼손돼 교체한 것이 ‘재포장’에 해당한다. 쿠팡의 리퍼브 제품 판매가는 새 상품보다 5~15% 저렴한 수준.


일반 온라인쇼핑몰도 리퍼브 취급

리퍼브 제품 전문 온라인쇼핑몰인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한다. 반품된 제품을 ‘리퍼브’ ‘박스 훼손’ ‘재포장’ 제품으로 나눠 자체 판매하는 쿠팡과 매달 24일을 ‘리퍼데이’로 지정해 이벤트 판매를 하는 티몬의 안내문(왼쪽부터). [떠리몰 홈페이지 캡처, 쿠팡 홈페이지 캡처, 티몬 홈페이지 캡처]

리퍼브 제품 전문 온라인쇼핑몰인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매우 저렴하게 판매한다. 반품된 제품을 ‘리퍼브’ ‘박스 훼손’ ‘재포장’ 제품으로 나눠 자체 판매하는 쿠팡과 매달 24일을 ‘리퍼데이’로 지정해 이벤트 판매를 하는 티몬의 안내문(왼쪽부터). [떠리몰 홈페이지 캡처, 쿠팡 홈페이지 캡처, 티몬 홈페이지 캡처]

리퍼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티몬은 4월부터 매달 24일을 ‘리퍼데이’로 지정하고 리퍼브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7월 24일 리퍼데이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겸용 중국산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여름용 침구류인 대명 쿨매트 A급 리퍼브 제품이 각각 4300여 개, 그리고 맥코인 선글라스가 3300여 개 팔렸다. 무선 이어폰은 해외 배송비를 포함한 인터넷 최저가가 1만5000원가량인데 9900원에 내놨고, 인터넷 최저가가 3만5000원 정도인 맥코인 선글라스는 99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해 인기가 좋았다. 티몬 관계자는 “리퍼브 제품은 인터넷 최저가 대비 최소 1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선호한다”며 “특히 할인율이 높거나 출고가가 높은 노트북컴퓨터와 무선청소기처럼 10만 원 이상 아낄 수 있는 제품이 잘 팔리는 편”이라고 전했다.


유통기한 임박한 신선식품까지 등장

흠이 난 과일과 사용한 적 없지만 반품 등으로 포장상자가 훼손된 제품, 해외에서 병행 수입했지만 팔리지 않은 재고 등도 리퍼브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된다. [지호영 기자]

흠이 난 과일과 사용한 적 없지만 반품 등으로 포장상자가 훼손된 제품, 해외에서 병행 수입했지만 팔리지 않은 재고 등도 리퍼브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된다. [지호영 기자]

6600㎡ 규모의 올랜드아울렛 본점은 백색가전 외에도 TV, 가구, 디지털기기,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한다. 특히 가구의 경우 한샘 전용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한샘이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해 379만9000원에 팔던 4인용 가죽소파가 285만 원으로 100만 원 가까이 싸게 나왔다. “수입 가격이 올라 한샘이 이 제품을 단종하기로 하면서 우리한테로 넘어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본관 3층 한 코너에는 포장상자가 찌그러졌거나 때가 묻은 소형 디지털기기가 한데 모여 있다. 반품 이력 탓에 포장상자가 새것 같지 않을 뿐, 모두 사용한 적 없는 제품이다. 샤오미의 미지아 스마트 웹캠이 3만 원, 필립스의 피델리오 헤드폰이 9만5000원, 엑토의 메탈 듀오 충전 데이터 케이블이 3000원이다. 이 코너를 구경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같은 제품의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하느라 바쁘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싸면 잘 팔리고 그렇지 않으면 가격이 좀 더 내려가야 주인을 만날 수 있다. 

올랜드아울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운영진과 선수단이 사용한 가구와 집기 일체를 11t 트럭 3000대에 실어 가져왔다. 이때 들여온 한 무더기의 스마트폰 거치대에는 ‘정가는 1만5000원이지만 4000원에 판매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찬희 올랜드아울렛 차장은 “평창에서 나온 제품은 실제 사용 일수가 보름에서 한 달 남짓으로 짧지만 어쨌든 누군가 사용한 제품이라 소비자가격 대비 6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데, 노트북컴퓨터와 침대 같은 인기 품목은 거의 다 팔려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올랜도아울렛이 다종다양한 상품을 갖춘 데서 보듯 리퍼브 제품의 품목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가전 및 디지털 제품, 가구 외에도 의류, 식품, 화장품 등도 리퍼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원생 이모 씨는 “리퍼브 전문 온라인쇼핑몰에서 흠과(흠이 있는 과일) 아보카도 10개를 1만1000원에 샀는데, 썩은 것 없이 상태가 모두 좋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맞벌이 여성 김모(42) 씨는 “흠과 참외 한 상자가 1만 원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저렴하고, 흠이 난 부위는 잘라내면 그만이기 때문에 종종 온라인쇼핑몰에서 리퍼브 신선식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떠리몰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치즈, 무염버터, 아보카도 등이 할인율이 높아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7월 중순 현재 떠리몰에서는 유통기한이 1년 남은 이베리코 3종 세트(총 중량 840g)가 48% 할인된 2만2900원, 유통기한이 세 달 남은 둥굴레차 10개들이 30개 상자가 90% 할인된 4400원, 유통기한이 네 달 남은 화장품 파운데이션이 96% 할인된 1400원에 팔리고 있다.


이사 잦은데 뭐 하러 새 가전 사나

올랜드아울렛 파주본점에서 소형가전 코너를 둘러보는 고객(오른쪽). 리퍼브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해가며 더 싼 리퍼브 제품을 고른다. [지호영 기자]

올랜드아울렛 파주본점에서 소형가전 코너를 둘러보는 고객(오른쪽). 리퍼브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인터넷 최저가와 비교해가며 더 싼 리퍼브 제품을 고른다. [지호영 기자]

이처럼 리퍼브 제품이 다양해지는 것은 온라인쇼핑이 확대되면서 반품이 많아지는 데다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무료 반품 쿠폰을 제공하는 등 반품 편의성을 높여가는 추세다. 또 온라인쇼핑은 직접 보고 만진 뒤 사는 것이 아니라서 막상 물건을 받아보고 마음이 바뀌기가 쉽다. 온라인 구매 반품률은 제품군마다 차이가 나지만, 보통 10~20%로 오프라인 구매보다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신한카드 신한트렌드연구소가 신한카드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의 18.5%가 반품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3건 이상 반품한 소비자는 5년 전에 비해 50.6%, 10건 이상 반품한 소비자는 123.9% 늘어났다. 반품족이 빠르게 증가하자 이들이 반품한 물건을 노리는 ‘리퍼브 사냥꾼’도 덩달아 늘어나는 셈이다. 

올랜드아울렛 본점에서 만난 50대 가정주부 송모 씨는 이날 주방에서 보조 용도로 쓸 소형 냉장고를 보러 나왔다. 그간 몇몇 소형가전과 생활용품을 리퍼브 제품으로 싸게 구입한 적 있는 그는 “리퍼브 제품에 거부감이 없다”고 했다. “흠집이 한두 군데 있다 해도 거의 보이지도 않아 저렴한 물건을 사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올랜드아울렛은 리퍼브 제품을 찾는 주 소비층을 신혼부부, 그리고 결혼한 지 10~15년이 돼 가전과 가구를 새로 바꿔야 하지만 자녀 교육비 등 지출 부담이 큰 가정으로 분류한다. 서동원 대표는 “더는 집을 사 결혼하는 시대가 아니어서 리퍼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사할 때마다 가전, 가구가 손상되므로 제 돈 내고 새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40대 이상 중년 세대도 사용하다 싫증이 나거나 최신 제품이 출시되면 교체하자는 생각에 리퍼브 제품을 찾는다”고도 덧붙였다. 티몬 관계자는 “한두 번 리퍼브 제품을 구매해 이것이 새 제품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경험한 소비자가 다시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 싸게’ 소비 흐름에 시장 확대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과거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반품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유통업계에 새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보기술(IT) 및 물류 기술의 발달로 리퍼브 제품에 대한 수요를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판매업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리퍼브 제품의 유통에 나서고 있고,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더 싸게’ 사려는 소비 흐름도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 교수는 “리퍼브 제품의 규모와 종류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이를 찾아 리퍼브시장 규모도 더 커지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여기에 위치기반 기술까지 더해진다면 내 주변에서 반품 물건을 쉽게 찾아 싸게 사는 단계로까지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퍼브 제품 구매, 이것만은 주의하자!
제품 상태 꼼꼼히 보고 품질보증기간과 판매일자 확인하기
최근 티몬의 ‘리퍼데이’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맥코인 선글라스 리퍼브 제품의 상품 설명 내용. [티몬 홈페이지 캡쳐]

최근 티몬의 ‘리퍼데이’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맥코인 선글라스 리퍼브 제품의 상품 설명 내용. [티몬 홈페이지 캡쳐]

리퍼브 제품 전문업체 올랜드아울렛은 온라인 판매나 전화 주문을 받지 않는다. 소비자는 반드시 매장에 나와 직접 제품 상태를 확인한 뒤 구매해야 한다. 올랜드아울렛 측은 매장 직원에게 어디에 흠집이 있는지, 무상 애프터서비스(AS) 기간이 언제까지인지 물어본 뒤 구매를 결정할 것을 권한다. 이 업체의 리워크(Rework)팀은 입고된 제품의 구성, 성능 등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을 자체 수리하거나 제조사의 AS센터로 보낸다. 서동원 올랜드아울렛 대표는 “보통 리퍼브 제품의 60%는 전혀 흠결이 없고, 나머지 40%는 스크래치나 일부 파손, 기계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에서 리퍼브 제품을 구매할 때는 직접 눈으로 하자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단점. 따라서 구매를 결정하기 전 상품 설명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판매자들은 ‘흠집의 정도나 위치가 상품마다 다르며 무작위로 발송된다’거나, ‘리퍼브 제품에는 품질보증서가 동봉되지 않아 무료 AS가 불가하다’ 등을 안내한다. 생각보다 흠집이 심하거나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반품 조건도 미리 확인해놓을 필요가 있다. 

무료 AS를 제공하는 품질보증기간은 판매일자가 기준이 된다. 따라서 품질보증서에 판매일자가 언제로 적혀 있는지를 구매에 앞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판매일자를 확인하기 곤란한 경우라면 제품 제조일에서 6개월이 지난 날로부터 계산된다는 점도 알아두자. 

물건이 도착하면 제품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상품 설명과 다른 것은 없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교환이나 환불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품 사진을 찍어놓는 것이 좋다.






주간동아 2019.07.26 1199호 (p28~33)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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