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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 막 오른 21대 총선오른 21대 총선

선수들은 이미 뛰기 시작했다

정치적 비중 큰 총선 격전지 11곳, 여기서 이겨야 원내 제1당 된다

선수들은 이미 뛰기 시작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국회의원 총선거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지역구 국회의원 한 사람을 뽑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야 의석 분포를 통해 국민이 어느 정당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정부의 국정운영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향배를 좌우할 바로미터다. 만약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넘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게 된다. 여당의 총선 승리는 국민이 문재인 정부의 전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야당이 승리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국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집권 3년 차에 치르는 내년 4월 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를 넘어 2022년 대선과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1기 대통령비서실에 몸담았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총선 스타트를 끊었다. 윤 전 수석은 총선을 딱 1년 앞둔 4월 15일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성남중원’이라고 지역구를 꼭 찍어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내년 총선에 나서려는 예비후보들의 지역구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역구 선점 경쟁

선거를 준비해야 할 예비후보자 입장에서 1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총선에 앞서 당 공천을 위한 경선 일정까지 감안한다면 총선 준비 기간은 10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20대 국회를 기준으로 253개 선거구 가운데 여야가 사활을 걸고 쟁탈전을 펼칠 승부처 11곳의 선거 판세를 미리 점검해봤다. 이들 선거구에서 다수 의석을 점한 정당이 원내 제1당은 물론, 과반 의석을 차지할 공산이 크다.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에서의 승리는 1석이 아니라 2석의 의미를 갖는다. 상대 정당에게 가는 의석수까지 빼앗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



차기 대선주자 맞붙는 전초전 가능성 


[뉴시스, 뉴스1]

[뉴시스, 뉴스1]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구는 21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공산이 크다. 이곳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에서 종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는 하나같이 대선주자급이다. 

먼저 정 의원은 세 번째 도전에 나서려 할 것이다. 정기남 시사평론가는 “인품과 정책 능력에 대한 평가는 나무랄 데 없다”며 “다만 국회의장을 지내고 총선에 나선 전례가 없는 것이 변수”라고 내다봤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 현재 대통령 UAE 특임 외교특보로 활동 중인 임 전 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임의 침묵’이 길어지는 데는 정 의원과의 교통정리가 덜 끝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자유한국당(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 대표가 정치적 상징성이 큰 종로에 출마해 경쟁력을 입증해야 차기 대권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점에서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과 맞물린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면 여권 차기 주자 가운데 1위인 이 총리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종로는 2022년 차기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

구청장에 네 번 당선한 성장현 현 구청장 출마가 최대 변수 


[뉴시스, 뉴스1]

[뉴시스, 뉴스1]

용산구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다. 진 의원이 입각하면서 21대 총선에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1기 대통령비서실에서 춘추관장을 지낸 권혁기 전 관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용산구청장에 모두 네 차례 당선한 성장현 구청장도 유력하다. 성 구청장은 1998년에 이어 2010, 2014, 2018년에 당선돼 차기 지방선거에는 나갈 수 없다. 현역 구청장이 임기 도중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잖지만,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하다. 성 구청장은 17, 18대 총선 때 용산에서 진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야권에서는 20대 총선에 낙선했던 황춘자 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1월 당협위원장 공모 때 3선 의원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을 물리치고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다. 

다만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용산은 전통적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높았다”며 “한국당이 당선 확률을 더 높이기 위해 지명도 있는 거물급 인사를 영입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광진을]

추미애 vs 오세훈 빅매치 성사될까 


[동아DB, 뉴시스]

[동아DB, 뉴시스]

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추미애 의원이 5선을 기록한 곳이다. 당내 경선부터 치열하다. 20대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상진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가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당내 경선 때 현역 20%를 교체하고 정치 신인에게 10% 가점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당내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는 후보에겐 신인 가점 10%를 주지 않기로 해 부담이 적잖다. 다만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추 의원이 지역구 시의원과 구의원을 대폭 물갈이했는데, 낙천한 인사들이 당내 경선 때 조직적으로 추미애 반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 전 시장이 나온다면 그 정도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추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다 차점 낙선한 오 전 시장은 내년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꾀하고자 한다. 오 전 시장은 한국당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광진을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구로을]

구로에서 초교 나온 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출마? 


[홍진환 동아일보 기자, 박해윤 기자, 뉴스1]

[홍진환 동아일보 기자, 박해윤 기자, 뉴스1]

박영선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입각하면서 여권에서는 새 인물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7%p 차로 따돌렸다. 19대 총선에서는 61.9%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20대 총선에서도 54.1%로 31.5% 득표율에 그친 2위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현 여권의 텃밭이라는 의미다. 우선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 전 비서관의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역 토박이들에게는 이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이철희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이곳에서 당선된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그러나 이 의원의 경우 강기정 정무수석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오면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이 많다. 당의 전략통으로 선거 전반을 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조율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19대와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도전했던 강요식 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세 번째 도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종규 원외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전 대변인은 “구로을에 여권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 것은 텃밭이기 때문인데, 국민 여론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으로 기울면 여권 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shutterstock]

[shutterstock]

경기도
[의정부갑]

문희상 부자의 대 이은 도전 성사될까 


[뉴시스]

[뉴시스]

의정부갑·을 선거구는 분위기가 판이하다. 의정부을은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깃발을 꽂은 곳이다. 하지만 의정부갑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독주하며 내리 6선을 했다. 20대 총선에서 문 의장은 42.8%를 득표했다. 당시 새누리당 강세창 후보는 38.1%, 국민의당 김경호 후보는 19.1%를 기록했다. 하지만 절대 강자인 문 의장의 불출마가 점쳐지면서 무주공산이 되면 새 얼굴들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문 의장의 맏아들인 문석균 씨가 최근 민주당 당협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문씨는 문 의장과 마찬가지로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을 지냈다. 올해 들어 지역 행사를 찾아가며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섰다. 지역구를 세습하느냐는 비판 여론도 있지만 문씨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변수는 경기 북부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후보지 중 하나로 의정부갑이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당은 1월 강세창 씨를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는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통해 보수 대표로 민주당 후보들과 겨뤄 인지도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이 지역에 출마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할 안보 전문가를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화성갑]

젊은 층 유입으로 보수 강세 얼마나 희석됐을까 


[뉴시스]

[뉴시스]

도농복합지역인 경기 화성시의 서쪽 화성갑은 보수 표심이 그동안 선거 결과를 지배해왔다. 반면 동쪽 동탄신도시에서는 진보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구도심과 농촌지역 중심인 화성갑은 18대 한나라당 김성회, 19대 새누리당 고(故) 고희선 의원이 당선했고 고 의원의 별세에 따라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낙승했다. 그는 20대 총선에도 등판해 8선에 성공했다. 또 향남 1·2택지와 남양뉴타운 개발 등으로 젊은 층이 유입돼 선거 지형도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 후보 여러 명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한 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재선 도전 지역구로 고향인 화성갑을 택했다. 당직자 출신으로 이 지역 출마 경험도 있는 데다, 현역의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다. 김용 화성갑 지역위원장은 약세지역에서 조직을 관리해온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길 바라는 분위기다. 여기에 채인석 전 화성시장의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한국당 화성갑 당협위원장도 공석이다. 인지도가 높은 최영근 전 화성시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팔탄초·발안중을 나온 토박이인 민중당 홍성규 사무총장도 이미 여러 번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이 유력시된다.


[광명을]

이언주 빈자리 메우려는 여권 후보들의 각축전 


[뉴스1, 뉴시스]

[뉴스1, 뉴시스]

이 지역의 선거 구도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거취에 따라 급변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탈당하면서 야당 소속이 됐다. 이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곳이 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영도여고를 졸업한 이 의원은 부산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19대 총선 때 만 39세였던 이 의원은 보수 성향이 짙던 광명을에서 거물 전재희 전 의원을 꺾고 최연소 당선인이 됐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으나 2017년 대선 직전 민주당을 탈당했다. 정치 입문 당시 ‘진보의 얼굴’이던 그가 현재 ‘보수의 잔 다르크’로 변신한 상황. 그가 광명을에서 3선 도전에 나서면 재선의원인 만큼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광명을을 떠난다면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도전했던 양기대 전 광명시장의 도전이 점쳐진다. 국립한국교통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을 맡은 그는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의원의 탈당 이후 조직 재건에 힘써온 강신성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장도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광명을은 손학규, 전재희 등 보수 성향의 거물 정치인을 길러낸 지역인 만큼 한국당도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기윤 당협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경진 동아일보 기자 lkj@donga.com


[shutterstock]

[shutterstock]

부산
[해운대갑]

하태경 ‘생환’이냐, 민주당 ‘어부지리’냐 


[뉴스1, 뉴시스]

[뉴스1, 뉴시스]

부산에서 신흥 정치1번지로 불리는 해운대갑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올 한국당, 보수 분열을 기대하는 민주당의 3파전이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는 PK(부산·경남)에서 유일한 바른미래당 소속인 하 의원이 어느 당 문패를 달고 나오느냐다. 바른미래당이 분당한다면 제3지대에 남을 것인지,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다. 하 의원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결별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한국당으로 갈 경우 입지가 더 좁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대 총선 때는 양당 구도로 선거를 치렀다. 새누리당 문패를 달고 나온 하 의원은 51.75% 득표율로 당선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3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문재인 정부 1기 장관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하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노린다. 그는 현재 지역위원장이기도 하다. 하 의원은 “보수 후보끼리 단일화를 이뤄내면 정계개편 없이도 충분히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는 조전혁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동현 전 부산지방검찰청장도 유력 후보다. 민주당에서 유 전 장관이 나오면 황교안 대표가 정권심판론을 확산하기 위해 거물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개연성도 있다.


[중  ·  영도]

조국의, 조국에 의한, 조국을 위한 선거구 될까 


[뉴시스, 조영철 기자]

[뉴시스, 조영철 기자]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중영도 지역구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바른미래당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조 수석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고, 이 의원은 저격수 이미지가 강해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 그 자체로 부산지역 총선의 최대 흥행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 

조국 총선 차출론은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이 불을 붙였고,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해찬 대표까지 가세했다. 부산 등 PK지역에서 선거판을 주도할 대표선수로 조 수석만 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영도에는 조 수석의 모교인 혜광고가 자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조 수석이 부산에 출마한다면 대환영이다. 운동권 강남좌파들과 대대적으로 붙어보겠다”며 맞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조국 대 이언주의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많은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조 수석의 경우 ‘본인의 출마 결단’만으로 충분하지만, 이 의원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한국당에서 이 의원에 대해 명확한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강성 이미지의 이 의원보다 조 수석에 필적할 만한 거물급 인사를 전략적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곽재우 내일신문 기자 dolboc@naeil.com


선수들은 이미 뛰기 시작했다
대구
[수성갑]

김부겸, 수성갑 수성(守城)하고 차기 대선 직행할까 


[뉴스1, 뉴시스]

[뉴스1, 뉴시스]

대구 정치1번지 수성갑은 민주당 입장에선 잃어서는 안 될 ‘TK(대구  ·  경북)의 마지막 보루’이자, 김부겸 의원 개인적으론 차기 대권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당 측에서 보면 TK 중 최대 험지임에 분명하지만 ‘TK 민심의 바로미터’ 수성갑의 결과에 따라 21대 총선 전체 판세가 좌우될 수 있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62.3% 득표율로 당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전 경기도지사)를 24.6%p라는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하지만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TK에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한국당 후보들의 각축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당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지난해 대구시장 선거 한국당 경선에 나섰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일찌감치 지역 곳곳을 돌고 있다. 하지만 여당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김 의원이라는 점과 수성구의 상징성, TK 판세에 미칠 영향 등으로 인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동구을]

보수 통합 중심 될까, 보수 분열 상징 될까 


[뉴스1, 뉴시스]

[뉴스1, 뉴시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내리 4선을 기록한 동구을은 내년 총선에서 가장 혼잡하고 복잡한 TK 지역구가 될 전망이다. 보수 세력 통합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이 동구을에서 5선에 도전할지, 아니면 차기 대선주자로서 자신과 소속 정당의 정치적 위상 강화를 위해 수도권 험지 출마로 선회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의 거취는 보수 통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보수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유 의원이 바른미래당 후보로 동구을에 출마한다면 선거는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3자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한국당에서는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이 1월 동구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돼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에선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과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이승천 동구을 지역위원장의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허소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임성수 영남일보 정치부장 s018@yeongnam.com






주간동아 2019.04.19 1185호 (p34~40)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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