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집 |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 - 국내 유일 종합 탄약 생산기업 풍산

첨단기술 접목한 지능형 탄약 개발 박차

목표물 3m 위에서 폭발하는 소총탄, 곡사포 사거리를 2.5배 늘린 활공유도탄 등 다양

첨단기술 접목한 지능형 탄약 개발 박차

풍산은 소구경 탄약부터 함포탄, 대공탄, 박격포탄, 곡사포탄, 전차탄 등 현재 군에서 사용하는 탄약을 대부분 생산, 공급한다. [사진 제공 · 풍산]

풍산은 소구경 탄약부터 함포탄, 대공탄, 박격포탄, 곡사포탄, 전차탄 등 현재 군에서 사용하는 탄약을 대부분 생산, 공급한다. [사진 제공 · 풍산]

풍산은 비철금속생산 전문기업으로 알려졌지만 방위산업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입지를 다져왔다. 1968년 풍산금속공업주식회사로 출발, 이후 50년간 비철금속 소재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1973년부터 본격적으로 탄약 생산 사업을 시작해 탄약 국산화에 일조했다. 소구경 탄약 생산에서 출발한 풍산은 현재 대구경 탄약 등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탄약을 대부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또 해외 진출도 추진해 탄약의 해외 수출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방산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방산수출 1위 자리를 지켰다. 2017년 기준으로 방산 총매출액의 38%인 약 3200억 원을 32개국 수출로 벌어들이는 등 연평균 14%의 증가세를 보여 국내 방산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및 전자부품용 동합금 신소재를 개발 중이며 첨단 탄약체계, 항공우주 분야 등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방위산업 45년, 탄약 국산화 이뤄

풍산이 개발 중인 ‘관측탄’은 초경량 낙하장비에 카메라, 원격영상시스템 등을 탑재해 실시간으로 표적을 관측한 뒤 부착된 자탄으로 공격도 할 수 있는 신개념 탄약이다. [사진 제공 · 풍산]

풍산이 개발 중인 ‘관측탄’은 초경량 낙하장비에 카메라, 원격영상시스템 등을 탑재해 실시간으로 표적을 관측한 뒤 부착된 자탄으로 공격도 할 수 있는 신개념 탄약이다. [사진 제공 · 풍산]

풍산의 기술 분야는 크게 비철금속, 방위산업으로 나뉜다. 사업의 주축을 이루는 분야는 비철금속으로 동 및 동합금 판·대, 봉·로드, 리드프레임재, 소전, 기념주화용 귀금속 소전, 동 지붕재, 티타늄관 등을 만든다. 울산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외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해 생산과 판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45년째를 맞은 풍산의 방위산업은 또 하나의 축이 되고 있다. 풍산은 탄약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는 등 단시간에 빠른 성장을 이뤘다. 오늘날 5.56mm 소총, 155mm 곡사포탄, 함포탄, 대공탄, 박격포탄, 전차탄 등 군에서 사용하는 탄약 대부분을 풍산이 제조하고 있다. 2011년에는 기술연구원을 설립해 곡사포용 관측탄, 155mm 사거리연장탄 등 미래형 첨단 탄약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군용탄과 별도로 수렵 및 경기용 스포츠탄도 개발해 ‘PMC’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었다. 부산 사업장에서 군용탄과 별도로 100여 종에 이르는 수렵 및 경기용 스포츠탄을 생산해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산화 비율도 98%에 달한다. 

또 최근에는 한국형 독자 모델과 첨단지능의 탄약 개발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어 신형 개발탄을 중심으로 탄약 및 반제품의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약류뿐 아니라 탄약류 생산시설인 플랜트도 수출하고 있다.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에 플랜트를 수출했고 신규 개발탄을 수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풍산은 11월 2~3일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에 참가해 최신형 탄약과 개발탄을 전시할 예정이다. 소·중구경 탄약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최신형 탄약은 정확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을 갖춘 ‘파쇄탄’이다. 이는 탄자가 목표물을 맞힌 후 그 파편이 조각 나 튀지 않고 분말 형태로 파쇄되도록 설계됐다. 또 일반 탄약과 달리 납을 사용하지 않아 토양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5.56mm 소총, 20mm 유탄발사기 및 레이저 조준경이 결합된 K11 복합소총에 사용하는 ‘20mm 복합소총용 공중폭발탄’은 목표물의 3~4m 상공에서 폭발해 엄폐물 뒤의 적을 제압할 수 있다. 파편 균일성과 살상력의 최적 설계를 통해 보병의 전투 능력을 극대화한 첨단 탄약이다. 이 밖에 적의 기동장비를 제압하기 위한 ‘40mm 장갑차포용 날개안정철갑예광탄’,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해상 방어 핵심 탄약 ‘30mm 골키퍼탄’ 등은 관통용 화살에 해당하는 관통자를 텅스텐 중합금으로 만들어 공격력을 높였다. 

대구경 탄약의 기술력 또한 두드러진다. 자체 개발한 ‘155mm 항력감소 고폭탄’은 사거리를 40km까지 연장한 장사정 탄약으로, 탄두 부분을 유선형으로 개량하면서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또 탄저미부에 항력감소장치를 결합해 비행 중 발생하는 저항도 줄였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120mm 날개안정철갑예광탄’은 장갑판재를 관통해 적의 전차를 완전 무력화할 수 있는 고성능 전차 탄약이다. 이 밖에도 한국적 전술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120mm 전차탄’ 개발을 완료했으며, ‘관측탄’ ‘155mm 사거리연장탄’ 등 첨단 탄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첨단 탄약과 미래형 탄약 한눈에

‘활공유도 곡사포탄’은 사거리를 기존보다 2.5배 늘려 우회타격을 가능하게 한 미래형 포탄이다. [사진 제공 · 풍산]

‘활공유도 곡사포탄’은 사거리를 기존보다 2.5배 늘려 우회타격을 가능하게 한 미래형 포탄이다. [사진 제공 · 풍산]

풍산 기술연구원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곡사포용 관측탄(PARA Observation Munition·POM)’도 눈에 띈다. K-9 자주포 등 장사정 포병이 실시간으로 표적을 관측하면서 사탄 수정 및 표적 피해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포탄에 고해상도 소형 카메라와 영상 전송 및 유도비행 조종장치를 탑재한 탄약이다. 이는 155mm 곡사포탄 사격 시 동시에 발사하는 탄으로, 생김새는 낙하산에 장치를 부착한 형태다. 발사 후 표적지 상공에 체공하면서 선제 사격한 탄약의 탄착 상태와 표적지 정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초경량 패러글라이더(PARA Glider) 기반으로 카메라 모듈, 원격영상 송신시스템 및 자동항법장치를 탑재해 장시간 고도 및 위치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고해상도 정지 영상이나 동영상을 아군에게 전달해 표적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풍산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신개념 포탄도 개발 중이다. ‘활공유도 곡사포탄(Glidinga Guided Artillery Munition)’은 이름 그대로 비행 가능한 포탄이다. 활공과 위성·관성항법장치를 이용해 사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여 우회타격을 가능하게 한다. 발사 후 최고 고도까지 날아간 뒤 활공날개를 펼쳐 비행하는데, 기존 155mm 곡사포의 최대 사거리 40km의 2.5배인 100km까지 날아간 지점에서 폭파할 수 있다. 

풍산은 탄약 이외에 탄두의 작약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점화 또는 기폭되는 일련의 기계적 장치인 신관 개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풍산이 개발 중인 ‘다기능신관(Multi-Option Fuze for Artillery·MOFA)’은 말 그대로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파를 이용해 표적까지 거리를 탐지한 뒤 기폭하는 근접기능, 미리 설정된 시간에 기폭하는 시한기능, 표적과 직접적인 충돌로 기폭하는 충격기능, 표적을 관통해 일정 시간 지연 후 기폭하는 지연기능 등을 통합해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신개념 신관이다. 이는 기존 105mm, 155mm 곡사포탄에 사용 가능하다. 이 밖에 ‘155mm 사거리연장탄’은 비행 중 탄체 바닥 부분에서 발생하는 항력을 감소시키는 항력감소모듈과 로켓보조추진체의 복합 추진 기술을 적용한 곡사포탄으로, 기존 탄약에 비해 사거리가 늘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에서는 풍산이 독자 개발한 최신형 탄약과 미래형 탄약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간동아 2018.11.02 1162호 (p23~25)

  •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164

제 1164호

2018.11.16

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