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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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의 샛노란 아우성

전남 구례 현천마을

  • 입력2018-03-27 16: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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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윤 기자]

    [박해윤 기자]

    남녘엔 이미 매화가 지천이고 산수유 꽃이 만발했습니다. 그러나 산수유 하면 뭐니뭐니 해도 전남 구례군 산동면이죠. ‘산동’은 1000년 전 중국 산둥성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산동면의 계천리, 원촌리, 위안리 등지에 산수유 고목이 숲처럼 우거져 해마다 봄이 되면 마을 곳곳이 샛노랗게 변합니다.

    그중에서 한적한 시골마을 모습을 고이 간직한 계천리 현천마을의 산수유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마을 초입엔 농부가 밭을 갈고 있고 돌담길 따라 산수유 나무도 함께 어우러져 시골 정취가 살아납니다. 지리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에 탁족이라도 해볼까 싶은 날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 오후 마을은 사색의 공간이 됩니다. 은은한 햇살, 온통 노란 세상, 그리고 마을 어딘가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 연기가 모락모락. 저절로 시상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3월 26일 전남 구례 현천마을의 봄은 이미 북상 중입니다.


    [박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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