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26

2018.02.14

기업

“내 유전자와 궁합 맞는 다이어트를”

스테이정글  &  제노플랜, 유전자 분석 결과 따른 맞춤형 도시락 선보여

  • 입력2018-02-13 11:32:04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테이정글과 제노플랜이 손잡고 만든 유전자 분석 맞춤형 도시락. [사진 제공 · 스테이정글]

    스테이정글과 제노플랜이 손잡고 만든 유전자 분석 맞춤형 도시락. [사진 제공 · 스테이정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다이어트 식단이 쏟아지지만 효과를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존에 먹던 음식이 아니니 맛이 없어 식단 유지가 힘들기 때문. 심한 경우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자도 2016년 10월 저탄수화물-고지방(LCHF)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케톤증을 앓았다. 케톤증은 탄수화물 섭취를 갑자기 극도로 줄였을 때 생기는 부작용이다. 

    효율적인 감량을 위해 피트니스클럽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받듯이, 식단도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대다수 업체의 건강식은 저염식-저칼로리만 강조하다 보니 너무 맛이 없다. 게다가 슈퍼푸드라 부르는 아보카도, 퀴노아 등이 몸에 맞지 않아 낭패를 보는 사람도 있다. 

    유전자 분석 기업 ‘제노플랜’과 도시락업체 ‘스테이정글’이 손잡고 유전자 분석 맞춤형 도시락을 준비 중이다. 

    식단 제공 업체는 보통 키, 몸무게, 생활습관, 알레르기 등을 개인 문진으로 파악한 뒤 식단을 짠다. 하지만 제노플랜과 스테이정글은 한 발 더 나아가 식단에 유전자 분석을 도입했다. 제노플랜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혈압, 비타민C 대사, 피부 노화 및 탄력, 색소 침착, 카페인 등 10개 항목을 분석해 개인별로 적합한 식재료를 뽑는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특이사항을 반영해 도시락 식단을 구성한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겠다

    다이어트에서 식단이 기본이라면 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음식 맛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중에서도 식단은 좋지만 맛이 없어 감량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테이정글의 전문 셰프진은 참고 먹어야 하는 건강식단을 맛있게 바꾼다. 콩고기와 호박을 넣은 ‘베지미트볼 주키니 파스타’, 덜 살찌는 ‘닭가슴살 제육볶음’ 등 몸에 좋은 재료로 맛있는 도시락을 만든다. 



    배달로 받는 도시락이니 가격을 낮추려면 배달 횟수를 줄여야 한다. 문제는 그만큼 도시락을 오래 보관해야 한다는 것. 도시락을 일주일가량 보관한 뒤 먹을 수 있게 하려면 첨가물 등 가공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비해 제노플랜과 스테이정글은 가격 경쟁력 대신 맛과 건강에 집중했다. 5일 치 식단(15끼)을 두 번에 걸쳐 배달해 고객이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현재 해당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온라인 사이트 와디즈에서 2월 25일까지 펀딩을 진행 중이다. 얼리버드 후원의 경우 18만9420원에 유전자 분석 키트와 5일치 식단이 제공된다. 일반 후원은 이보다 조금 비싼 25만500원이다. 펀딩 목표액은 500만 원으로 목표 달성 시 4월부터 후원자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한다.



    댓글 0
    닫기